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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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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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중 [amor11] 쪽지 캡슐

2002-09-13 ㅣ No.38571

안녕하세요?

구본중(세례자요한)입니다.

 

작년에 24시간을 경찰서에서 보냈습니다.

수십명의 연방경찰이 복면과 소총으로 무장하고

세무서 직원들과 함께 우리 가게에 들어와

한국제품및 수입품들은 모두 압수 해갔습니다.

그중에 불법제품이 하나 있었는데 한국인들은

(이곳에서 거의 통용되는 불법제품으로 가짜상표입니다.)

이런경우 엄청난 벌금과 앞으로 기약없는 감옥살이를

해야한다고 들었던 터라 더욱 공포가 심했습니다.

경찰들은 하다못해 화장실도 눈을 부라리며 쫓아왔고..

잠을 안재웠습니다.

앞으로 집사람과 나는 어떻게 될것인지 앞으로의

내 삶이 180도 바뀌어 살아갈 것을 생각을 생각하니

1분이 괴롭더군요..

침대가 두개있었습니다만...그곳에 들어온 사람들은 모두

36명 정도 됐습니다.

  그리 큰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이국땅에서 앞으로의

불안과 심한 공포로 하루를 버틴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 었습니다.

좀 더 잘 살아보겠다는 꿈들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대까지 죄은 죄를 반성하고 통회하고 묵주기도하며

24시간을 보냈습니다.

신앙이 한순간 성숙해 지는것이 느꼈지더군요^^

때때로 전혀 생각치못한 방법을 통해 통회도 하고

보속도 하나봅니다.

 

지금 그곳에 계신분들 이번 계기로 신앙이 한층 성숙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이 세상살이가 모두 부질없다는 것을 깨닫고

진정으로 해야 할것이 무엇인가를 깨닫는 계기가 된다면

신부님의 염려보다 더 가치있는 일이 될것 같습니다.

하느님은 때때로 다른 방법을 통해 우리를 이끄시는

분이시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신부님만큼 가슴 아파하고 보속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 힘들어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작은 기도나마

드려 봅니다.

신부님글을 읽고 가슴이 시려와 몇자 적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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