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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개종/시댁과의 단절'이후 이야기(고백성사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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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5-24 ㅣ No.189

저는 지난달 124번에 글을 올렸던 예비엄마입니다.

개종이냐 시댁과의 단절이냐의 문제로 상담을 청했었지요.

그동안 어떻게 되었나 궁금해 하실 분들이 계셨을지도 모르겠네요.

23일자 가톨릭신문 신앙상담코너에서 제가 이곳에 올린 글로 여겨지는 내용이 실린 것을 읽고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겠다던 교우들이 떠올라 다시 이 곳을 찾았습니다.

가톨릭신문의 신앙상담 신부님의 말씀도 그러했고, 여러 도움의 말씀과 기도를 통해 가정의 평화는 지켜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금은 시댁에 가는 날이면 교회에 가는 것으로 시어머님과의 마찰을 피해가고 있습니다.

제 자신이 교회에서든 성당에서든 항상 마음안에 주님을 모시고 말씀에 따라 생활하려 노력한다면 신앙을 지키는 것이라 위로하며 되도록이면 성당에 나가 주일을 지키려 하고 있지요.

시어머님께는 그후로 개종에 대한 아무 약속도 하진 않았지만 제가 스스로 교회엘 따라 가고 있는 것으로 어머님은 더이상 개종문제를 거론하지 않으시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어머님과의 직접적인 마찰을 줄이는 방편으로 교회엘 우선적으로 나가다 보니 주일에 미사참례하기가 어려워졌어요.

이런 저런 핑계를 만들어 보려 하지만 번번히 시댁의 집안 대소사로 인해 토요일에 시댁엘 가서 일요일 밤에나 집으로 돌아오게 되다 보니 .....

한달에 3주 정도는 그런식이지요.

처음엔 대송을 바치고 영성체를 하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거의 주일미사를 빠지는 형편이다 보니 항상 죄의식에 빠지게 되네요.

어쩌다 간신히 마지막 미사시간에 맞추게 되더라도 시댁에서 일하고 피곤한 몸으로 돌아와 '어차피 영성체도 못하고 교회에서도 기도는 했는데...' 하며 슬그머니 집에서 쉬고 싶은 유혹에 빠집니다.

처음 '내마음만 확고하다면 형식이야 무슨 문제냐, 맘안에 항상 주님이 지켜주시는데' 하던 자신감과는 달리 점점 나약한 제 모습에 실망하고 이러다 냉담하게 되지나 않을까 두려워 집니다.

 

평일미사라도 가려 하는데 타의반 자의반(부끄럽게도 저 스스로 핑계를 대며 미사를 빠질때도 있는데...)으로 거의 주일을 지키지 못하는 이런 경우 매번 고백성사를 보아야 하는 건가요?

아니면 대송만 해도 되는 건가요?

죄를 알고 있는데도 고백성사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영성체를 하는 것은 죄가 된다고 배웠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분들께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 드려 죄송하네요.

무엇보다 이런 저조차 기다리고 계실 주님께...

지금의 상황에서 좀 더 흔들림 없는 신앙을 지켜갈 수 있는 은총을 기도 드리며, 염치 없게도 다시 한번 도움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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