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7일 (목)
(녹)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반석 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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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성당을 그만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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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주 [dalton] 쪽지 캡슐

2001-07-18 ㅣ No.22589

어느 동네 골목에서 제일 힘센 사람이 있었다.

그는 골목을 위해 뭔가 해 보려고 했지만 천방지축 실수 투성이였고

그 똘마니들은 그 와중에 자기 위세나 부리려고 하고

골목은 나날이 뒤숭숭해졌다.

 

그런 골목대장을 자꾸 흉보는 ’나쁜 사람들’이 있었다.

그것이 괘씸했던 골목대장은 똘마니들을 시켜 ’나쁜 사람들’의 집을 뒤졌다. 탈탈!!

’나쁜 사람들’의 광에서는 숨겨놓은 재화가 나왔다.

골목에다 바쳐야 할 것을 안 바친 것이다.

 

이제 모두 그 골목대장 흉보던 ’나쁜 사람들’을 욕하고 있다.

왜 골목대장이 그 ’나쁜 사람들’의 집을 뒤졌는지는 뒷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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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안 낸것이 있으면 받아내고, 그 과정에서 잘못한 것은 벌을 주면 된다.

그러나 정작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고, 걱정해야 하는 것은

’왜 세무조사를 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 식의 골목대장이 횡포가 걱정인 것이다.

 

정의구현사제단의 이번 성명은 경솔했다.

별의별 시민단체들이 가로 뛰고 세로 뛰는 세상에 정의구현사제단마저 뛰어드는 형국이다.

그리고 성명 내용은 그 사제단만의 의견이다.

각 본당들을 통해 ’스티카를 나눠주고 현수막을 걸고..’ 하는 운동은 삼가하는 것이 좋겠다

만약 내가 성당을 나갔을 때 그런 스티커를 나눠 준다면 난 그 즉시 찢어버리고,

성당을 나가지 않겠다. 이번 사안에 대한 나의 의견은 다르기 때문이고, 나는 그런 운동이 정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때문이다.

내 영혼을 위한 종교인데 그런 식의 강제된 의견표출은 싫다.

 

아울러.. 정의구현사제단은 앞으로 성명서에 필히 자신들만의 의견임을 밝히길 바란다. 아니면 이런 주관적일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좀더 신중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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