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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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59.12.21.*]

2007-01-30 ㅣ No.4890

안녕하세요..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진심어린 따뜻한 조언으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렇게 길게 자상하게 써주신 것만으로도 많은 위안이 됩니다..

 

음..성당에 나름대로 주일미사 열심히 다니려고 했을때에는...같이 다니는 가족들이 부러웠죠..

근데..지금 제 상태는 자포자기에요..지금 사귀고 있는 사람을 인도할 힘도 남아있지 않네요..

제한몸 성당으로 다시 나가서 지은 죄를 다 고하고 다시 시작할 마음이 아직 열리지가 않아요...

 

제 나름대로...3년을 만나온 사람에게 그것도 하느님을 믿겠다고 교리반을 다니면서..다른 사람을

만났던..주님안에서 함께 하기로 한 사람에게 당한 배신감은...괜시리 성당에 나갈 마음까지 없어져버렸어요..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안에서 길을 찾아야 했었지만 나약하고 어리석은 저이기에..사람을 의지하고 그렇게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했다고 생각하니..1년을 성당근처에를 안갔어요..애써 상처를 지우기위해  그 사람과 관련된 성당쪽은 외면했었죠.. 저를 버리고 다른 여자를 사귀면서도 세례는 받더라구요..

주님에 대한 신심이 깊고 믿음이 강한 사람이었으면 같은 상황에서도 주님을 의지하면서 조용히 기도했겠죠..아픔을 치유받을때까지...

저는 힘들어하는 저를 보다못한 친구가 제게 소개팅잡아놨다면서 나간 자리에서 우연인듯  필연인듯..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지만.. 제 자신도 주님앞에서 정리되지않고 닫혀있는 마음인데..장래의 배우자까지 인도할 마음이 없으면서도..한편으로 꿈꿔왔던 성가정의 축복된 가정생활에 대한 동경이..저를 괴롭게 하네요..

 

이렇게 주님앞에서 들어내놓지 못하고 외면하고 있는 제 자신에게 평화와 축복만 갈구하는 어리석은 이기적인 인간이 저라는걸 다시 깨닫게 되지만.. 이미 인연의 끈으로 놓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당신은 나와 종교가 다르니 헤어져야겠어요.." 라고 말할 수도 없고..

차분히..제 상황에 대해 생각해보고.. 지나간 사람을 용서하고 ...주님께 다시 돌아가  조그만 목소리로 고백하고 싶네요... 그리고  지금 사람을 위해 조금씩 기도하고 주님께서 인도해주실때까지 10년이 되던지..20년이 되던지.. 기다리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영적으로 매말라있던 제게 관심은 또다른 용기가 되어 돌아오네요.. 다 주님의 은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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