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ㅣ여행후기
박세리가 아니라 공세리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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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에 있는 공세리 성지에 갔다왔어요.
올해로 110살이 된 공세리 성당은 순교성지, 역사적 가치, 경관의 아름다움으로 잘 알려져 있다지요.
사실 잿밥에 관심을 둔 성지순례였는데
( 봄소풍겸 나무 구경할라구~ 참고로 전 아직 기도문도 제대로 못 외우는 초짜 신자거든요. ^ * ^ )
역시 잿밥이 꽤 괜찮더라구요.
수령이 거의 3.400년 된 느티나무가 당당한 자태를 뽐내고, 주위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서
새삼 창조주 하느님의 기막힌 솜씨에 감탄을 했답니다.
눈부신 햇살, 연한 초록 잎사귀들의 움직임, 따뜻한 대지에서 올라오는 풀냄새와 열기,
살아있는 모든것의 각각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흠뻑 느낄 수 있었지요.
수녀님의 물흐르듯 편안하면서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비유의 말씀은 식후의 나른함을
한방에 날리는 강펀치였습니다.
수녀님의 명강의(성경의 구절 여기저기를 넘나드는 박식함, 소박함, 조리있는 말씀)에
모두 감탄을 숨기지 못했지요.
8월 가족 피정에 말안듣는 우리집 남자들 모두 끌고 와야겠다고 다짐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서울에서도 가깝고 당일 피정도 가능하다고 하니 공세리 성당의 피정에 한 번 빠~져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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