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일 (금)
(백) 모든 성인 대축일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성지순례ㅣ여행후기

천형의섬 소록도를 천사의섬으로 바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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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현 [garino4u] 쪽지 캡슐

2005-10-30 ㅣ No.457

다른 교우분들도 건강한 가을 맞이 하시길 간절히 기도드리며...
주님의영광이 가득한 소록도 소감문을 함께 보세요
불행히도 인원이 몇 안되 여러분들이 많이 다녀 오지 못해서..안타깝군요 TT
화창한 주일을 맞아 오늘
전남 고흥의 소록도를 다녀 왔었다.
지난 번 소공동체에서 피정을 약속한 곳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함께 가기로 약속한 자매 형제들과 이른 새벽부터
눈부비고 몇 시간동안 달리며 다녀온 이 길은 내내 눈물이 마르지 않는 하루였었다.
천형으로 여기며
아주 오래 전부터 자식들과 부모가 떨어져 사는
이 곳에서는 아직 자연의 때 묻지 않음에
많은 소외 된 이를 위한 자연이 부럽기만하였지만....
그러나 이곳의 사는이들은 과연 그럴까 ?
혹시나 해서 전염이 될까봐 지난 날에는 바람을 서로 등지며 거리를 두고 한달에 한번 면회를 했었다는데,
지금은 오히려 접촉에 의해서 전염되기 보다는 호흡기 전염이라니..우린 너무 몰랐다 이전에 일을 하는 간호사들도 접촉이 두렵고 하여처음에 일을 꺼려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간호사들은 정말 피고름을 직접 손으로 하였다니
주님의사명이 아니고서 누가 감히 할까.....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섬이 사슴의 모양을 닮아 소록도라는데, 이곳은 섬에 들어가면 특별한 거처 즉 종사하는 곳과 봉사자 이외는 머물수 없고 일몰이전에 섬에서 나와야 한다.
지금은 오히려 한센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전염 되지 않고, 소외받았었던 이 공간에서 환우들은 조그만 전동기기를 이용하며 제법 문화 혜택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돈 많은 기업과 사람들에 의하여
이 공간을 빼앗길 까봐 아직도 동 떨어져 살고 있다며...전하는데
인간의 사악한 욕심은 어디까지 일까????
이 공간은 지난 일제시대 역사에서 부터 시작된다
나병이라 불리는 병을 앓는 이들을 격리하고자 아주 오래 전부터
격리 수용을 하며 진행한 이 곳에서 어떤 일본인(격리소장?)는
잔악하게 자신을 신격화 하려다 죽음을 당하였었고,
어떤 이는 절대 나서지 않을려 해도 나중에 발굴되어 사랑을 받고하니,
낮은 대로 임하소서 하는 주님 글귀처럼 낮은대로 임한 이는 아직도
그 곳 사람들의 마음에 남아 있더이다.
각자의 자비로 세운 공덕비에서
누가 자랑 할 것 없이 칭송을 받고 있어며
앞선이는 오히려 천시와 자신이 동상도
결국에는 전쟁물자로 강제 수탈되어지고
용해 되었으니 주님께서 하시는 일은 인간이
아무도 모르리라...

지난 8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이 한국에
방문 하셨을때 직접 교황님이 방문하면서
주고가신 십자가와 성금들,
그리고 주님과 성모님이 나란히 걸린 대성당을 둘러보며
야릇한 감정이 북받쳐 오르고,
눈먼 한센병을 앎는 이가 성가 전체를 외워
연주한다는 것 듣고 은총을 주신 주님이
정말 대단하시다는 것을 느낀다.
지금도 하루2시간 이상을 연습한다며..
혹 잃어 버릴까봐...

옛날의 이 곳을 가장 아름답게 꾸밀려고
잔인하게 뭍에서 운반한 각종 커다란 크기의 바위와
나무들로 꾸민 공원 공간과 박물관 형태의 전시실을 보며
어떤 수목은 돈으로 가치를 이야기하는 인간의추악한 내면이 어쩜
바깥으로 추악한 이들보다 더 추악하고 더러운 것 같아
내내 가슴이 아픈 것 같다.
신부님과 수녀님의 안내로
구석구석 돌아보았으며,  자혜의원 옆 치유의 길이란 십자가의 길은
눈물이 앞으로 가려 오더이다.
한센병 그 나병에 더하여 결핵을 앎는 이는
여기 소외된 공간에서도 소외되고 격리된 것이라 하니
인간의 자만은 얼마까지 일까.....동질의 병으로 고통을 받는 가운데서도
자신은 보다 특별하다고 믿는 어리석음에.....
남을 위하여 쏟는 사랑과 배려는 과연 어디까지가야
진실되게 나타날까? 두려운 마음이 아려 오더이다...

우리가 겪는 이 세대는  
지난 IMF어렵고 힘들고 하지만 여기에 비하면
우린 아직 호강속의 호강이라고 생각되지 않은가....
사진을 두루두루 찍으며
이 공간에서 나의 신앙을
좀 더 깊게 돌아 본 마음이 좋았었다.

특히나 오늘의 복음과 강론은 
겉과 속을 다르게 한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비방하면서 우리가 살아 가면서 남을 속이고 살아가면서도 신자를 빌미로 거룩한 겉 모습과달리 속으로는 온갖 비리와 금전적인 암투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갈등을 알아채도록 주님의 말씀을 익히고 공감하고실천하는 준비는 진실로 나의 겉과 속을 반성하면서 난 과연 이세상을 하직하면서 얼마만큼이나 진실로 살아 갈까? 다른 어떤 일 보다 더 중요하게 부름을 맞이 할
내 마음의 준비는 얼마만큼 용약한가?

차라리 선택받지 못한 이들은
몰랐기에 오히려 인정하고 용서해 줄 수 있지만
매일 주님을 대하고 영성체를 통한 주님과의 만남에서 잘 안다고 겉과 속을 달리하면서
태도를 달리하고 방관한다면  누가 나를 반길 것인가? 내가 어떤 선물을 받앗을 때 겉 포장과 알맹이가 서로 상반된다면 얼마만큼 실망을 하까 하듯 주님이 나를  심판할 때 겉과 속이 달리 썩어 진실을 본다면알마니 실망을 하실까...

소록도
오늘은 정말 운이 좋아 날씨도 화창하고 온화한 날씨 덕에
흰 사슴도 보게 되었고 주변을 돌아 보게 된 선택에서
오늘은 이 성찬 초대에 우린 자격을 돌봐 주셨나 보다,

날씨가 화창한 햇살아래 손이 문드러지고 얼굴이 흐뜨러진
어느 환자 할아버지도 청소를하시면서
우리가 반기니 함께 반겨주신다.
미소를 짓고 있는 이를  주님이 보신다면
너희는 나를 따라 오너라 하시면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고
치유 하실 것 같은데....
그 분들은 이제 믿고 계시나 보다
언젠가 돌아 가시어
주님의 공간에 가시어 만나실 때를
비록 아무도 오지않고 쓸쓸히 가시지만
반기는이 있으리라.
가시면서 남기는 말은 가졌었던
모든 재물을 어떻게 봉헌하며 기도 부탁하고
남은 환우들 자신을 생각하면서 회식하라고
부탁한다니...
지금도 가진 이들은 너도나도 한 푼이라도 더 가질려고
형제와 피붙이가 서로 싸우고 있는 이 현실에서
우리를 숙연하게 한다.

흔히들 이곳은 3번 죽는다는 환우들은
처음은 한센병으로부터 따돌림 받는 것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이별에서 한번 죽고
두 번째는 실제로 죽고,
세 번째는 사후에도 어떤 이유로 이런 병들을
맞게 되나하면서,의학적 해부로 신체를 해부하면서 다시 죽음을 맞는다니...
오늘 우린 행복하다.
이 행복을 영속적으로 지킬려면
주님의 복음을 실천하고 건강하게 주심에
감사하며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주님
이렇게 저를 아껴주심에 감사하고
이를 통한 남에게 봉사 할 기회를
주심에 영광입니다.
저와 자녀들이
주님 영광 받들며 살아 갈 수 있게
변치않는 마음의 언약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시고 저희들을 오롯히 바치게 하소서.
아멘


이 글을 읽는 모든이가 조금이라도 기도하며, 남에게 봉사하는
마음이 와 닿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낮음으로 오시는 주님이
곁에 함께 하시는 것을 뵙게 되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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