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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불청객, 발냄새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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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성 [jslee9742] 쪽지 캡슐

2010-08-04 ㅣ No.1474

 네덜란드의 한 대학생이 도서관에서 발 냄새를 풍겼다는 이유로 우리 돈 약 30만원에 해당하는 250유로의 벌금을 물었다고 한다.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열차 안에 풍기는 지독한 발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 발 씻기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발 냄새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여름철이면 발은 늘 괴롭다. 꽉 막힌 신발 속에서 발 냄새는 더욱 심해지고 무좀도 늘어나기 쉽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여름철에도 뽀송뽀송한 발을 만들 수 있을까? 그것은 의외로 간단한 실천으로부터 시작한다.

앞에서 살펴본 것과 같은 발 냄새가 가져오는 심각성은 비단 먼 나라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발 냄새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있다. 발 냄새의 가장 커다란 원인은 바로 땀이다. 신발이나 발가락 사이에 땀이 차게 되면 세균이 증식하면서 악취가 나게 된다. 따라서 악취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땀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치료법 및 일상생활에서의 관리법   

여름에는 맨발로 구두를 신거나 슬리퍼를 신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 땀의 흡수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악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되도록이면 면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또한 귀가 후에는 바로 발을 깨끗이 씻은 후에 건조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신발을 벗은 후 하루가 지나면 처음 벗었을 때만큼 심한 악취는 풍기지 않는다. 신발을 매일 바꾸어 신거나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건조시키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신발의 고질적인 냄새를 없앨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발 냄새를 없애기 위해 신발이나 발에 향수를 뿌리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악취와 섞이면서 더욱 불쾌한 냄새가 날 수 있다. 발 냄새 제거 전용으로 나온 데오도란트의 경우에는 땀을 줄여주면서 동시에 세균을 어느 정도 소독하는 효과도 있어 발 냄새를 줄이는 데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무좀의 원인은 피부의 각질층에 기생하는 곰팡이(진균) 때문이다. 모든 미생물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3가지 조건, 즉 영양분, 온도, 그리고 적절한 습도가 맞아야 하는데 발바닥은 곰팡이가 필요로 하는 3가지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여름이 되면 온도와 습도가 높아 이러한 환경을 좋아하는 곰팡이가 특히 기승을 부린다. 

치료법 및 일상생활에서의 관리법 

곰팡이는 건조한 환경에서는 성장을 할 수 없다. 따라서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 상태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좀 예방을 위해서는 샤워나 목욕 후 발과 발가락 사이(지간)의 물기를 깨끗이 말린 다음 양말을 신도록 한다.

여성의 경우 수분을 전혀 흡수하지 못하는 스타킹을 오래 신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때 발에 생기는 땀을 흡수하지 못해 무좀이 심해질 수 있다. 실내 근무를 주로 할 경우에는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어야 무좀을 예방할 수 있고 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

장마철에 신발이 물에 젖었을 때에는 비누를 이용해 발을 깨끗이 닦고 신발은 잘 말린 다음 신도록 한다. 무좀은 근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꾸준히 치료해야 하며 증상이 거의 사라져도 숨어있는 진균이 있으므로 끝까지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후에도 한 달 정도는 양말을 신기 전에 바르는 무좀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무좀을 쉽게 생각하고 자가 처방으로 약을 구입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시중에 유통되는 연고제 속에는 대부분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오히려 무좀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편 식초나 목초액 등이 무좀에 효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도 자주 접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식초나 목초액과 같은 산성이 균을 죽인다는 믿음은 잘못이다. 오히려 정상적인 피부에 '화학적 화상(chemical burn)'을 일으킬 수 있다. 식초는 산도는 약할지라도 피부를 장시간 노출시키면 피부의 보호막인 각질층과 표피층이 벗겨져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식초 요법을 시도하다가 연한 발가락 사이나 발등 피부가 심하게 화학적 화상을 입어 병원에 오는 경우가 더러 있다.

아울러 여름철 무좀은 맨발로 같은 공간을 이용한다거나 샌들 등을 돌려 신음으로 해서 옮기 쉽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우선 공공시설에서 사용하는 슬리퍼나 수건은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고 가족 중에 무좀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발 수건이나 슬리퍼를 따로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무좀은 몸의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사타구니에 발생하면 완선, 몸에 발생하면 체부 백선이라고 하며 발생하는 원인은 개인적인 차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곰팡이 균이 좋아하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발등까지 무좀이 발생하는 것은 초기에 치료를 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으며 사타구니의 경우 발바닥과 마찬가지로 땀이 많이 차는 부위이므로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샌들 많이 신는 여름, 각질관리 등 발 피부 관리도 여성들에게는 많이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발뒤꿈치와 발바닥에 잘 생기는 각질은 보기에도 흉할 뿐만 아니라 발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각질이 생기는 것은 보행으로 인하여 발바닥 피부가 굳어지기 때문이다.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발을 깨끗이 씻고 발 전용 크림이나 로션을 사용하도록 한다. 또한 집에서도 발뒤꿈치를 보호하기 위해서 양말을 신고 있는 것이 좋다.  

발 각질을 제거하는 목적으로 지나치게 스크럽을 하는 것은 각질층뿐만 아니라 피부 보호막까지 손상시켜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가벼운 마사지 후 반드시 보습제를 바르도록 한다. 

각질이 보기 흉해서 벗겨내고 싶다면 충분히 미지근한 물에 불린 후 부드러운 브러쉬나 타월로 살짝 벗겨내도록 한다. 목욕탕 바닥에 문지르거나 칼을 사용하는 것은 미세한 상처와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금물이다. 또한 발 전용 보습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보습 효과가 있다는 면에서는 일반 보습제와 커다란 차이가 없으나 발에 사용하는 보습제인 관계로 사용감을 높이기 위해 흡수력을 향상시켜서 끈적이거나 미끈거리지 않도록 개발한 제품이 많으며 일부 제품은 각질 연화제가 함유되어 있다. 여름에는 맨발로 다니거나 슬리퍼를 신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발이 쉽게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발 전용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발이 상쾌할 때 우리 몸은 안락함을 느낀다. 그러므로 우리 몸을 지탱해 주는 고마운 발을 위해 항상 소중하게 관리하여야 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일 것이다. 
 
가톨릭의과대학 강남성모병원 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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