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7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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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20.77.59.*]

2005-08-15 ㅣ No.3644

개인적인 문제를 이렇게 상담을 청해 봅니다

이런 문제가 신앙의 문제와 이렇게 겹치게 될 수 있다니

이전에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합니다

교사 생활이 만족스럽긴 하지만

때때로 학생들과 다른 이들과의 관계에서

마음이 힘들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만 두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최근에 겪게 된 여러 일들이 부담이 되어

조금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나 봅니다

그러다가 우연치 않게 저의 모교 교수님의 권유로

대학원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권유하신 분이 학교를 다닐 때 잘해 주셨던 교수님이기도 하고

그래서 무심코 그렇듯 쉽게 그 순간 결정을 한 것 같습니다.

지금 입학을 결심하고 별 어려움 없이 등록을 하고 입학을 앞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후기모집이었거든요)

 

그런데..

개강일자가 하루 이틀 다가오는데

마음이 갈라지는 느낌입니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나의 지금 결정이

과연 올바른 길 맞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더 높은 명예나 지위를 얻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것도 아닙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뜻인지 아닌지

물어보아도 대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제 마음이 갈린다는 것 뿐..

기도를 잘못하고 잇는지..

 

대학원 공부를 하게 된다면

대부분의 시간을 논문 하나를 준비하기 위해서

그 전공 분야를 파고 들어야 할 것이고,

또 목표를 가지고 한다면

잘하려고 열심히 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제가 하느님을 등한시하게 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느님 말씀을 가까이 하며 공부하는 이들이 저의 주변에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렇게 공부에 빠져들게 되어

제가 기도나 성독하는 것과

조화를 이룰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같은 것이

제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저는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세례 받은 이후에도 마음의 공허함을

제대로 이겨내지 못하다가

2년 전부터 성서도 자주 접하고 미사에 정규적으로 참여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눈에 잘 들어오던 전공 책들의 내용도

이젠 잘 들어오지 않고 별로 중요하게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성서의 말씀이나 신앙서적과 비교할 때 얼마나 초라하게 보이는지요..

그런데 이런 상태에서

대학원에서의 수학이

성숙한 신앙으로 가는 데

유익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제가 진심으로 기도하여

하느님의 뜻을 알 수 있게 될까요?

 

 

모든 결단과 선택은

본인 자신이 해야 하고

그에 대한 책임도 제가 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하느님의 뜻을 알 수 있을지..

이 상담코너를 통해서나마

도움을 구해 봅니다.

 

 

 

ps

갈등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갈등할 수 있다는 게

기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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