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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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종 신부님 천국에선 편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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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근 [andrea-lee] 쪽지 캡슐

2000-02-10 ㅣ No.8609

박은종 사도요한 신부님의 죽음을 애도하며 하느님 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세상 그 어떤 사제보다도 참다운 사제였고 올 곧게 주님의 정의를 실천하며 사셨던 진정 한 사제이셨음을 압니다. 불의에 굴복하지 않았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항상 사랑으로 감싸고 보살피셨던 신부님이셨습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강함도 가지셨지만 따뜻하고 인간미가 넘치시는 자상함을 함께 가지고 계셨던 신부님 이셨습니다.

아이들과 노인들을 유난히 사랑하셨던 신부님의 사제관은 항상 어린아이들의 놀이터 였고 아이들과 함께 하시는 신부님은 아이들의 친구이셨습니다.

저는 신부님의 유배(?)생활을 잘 알고 있습니다.덥수룩하게 기른 수염과 색바래고 낡은 옷차림에 우수어린 웃음을 머금고 어려운 가정들에 위로와 힘을 주셨던 신부님, 그때는 무엇때문에 신부님께서 그렇게 지내셔야만 되었는지 이유를 몰랐으며 물어도 대답않을 분이시기에 묻지도 않았습니다.

신부님이 그처럼 고뇌하고 힘들어 하심이 무었이었건 그저 신부님께서 충분히 쉬시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으시기만을 기도드렸습니다.

하느님께 당신이 뽑은 사제 지켜주십사고 기도만 드렸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신부님의 죽음을 접하게 될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신부님의 장례미사가 끝나고 신부님의 시신이 땅에 묻힌 지금,여기저기에서 신부님의 죽음에 대해 논란이 된다는 사실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신부님께선 아마도 당신의 죽음을  두고 벌이는 논란 마저도 거부하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생전에 그러셨듯이......

신부님의 죽음을 누구보다도 애통하고, 이세상 이렇게 많은 사람들 중 그 어느 누구도 신부님을 지켜 드릴 수 없었음이 더욱 가슴 아프게 합니다. 신부님을 잃은 사실을 견디기 힘들지만 신부님께선 당신의 죽음을 슬퍼하고만 있는 모습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부님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들 모두가,교회가,교단이 그리고 신자 개개인들이 진정으로 회개하고 새로워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정 그것이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당신을 믿고 섬기는 교회의 모습이리라 생각합니다.

2000년 대희년에 희년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돌아가신 신부님을 추모하며

신부님!신부님께선 너무 정의로운 세상을 바라셨기에 불의가 가득찬 이 세상에선 너무나도 살아가기 힘드셨지만, 천국에선 고통도 슬픔도 고뇌도 없이 평안하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신부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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