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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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제가 변명할 차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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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peterpan65] 쪽지 캡슐

2003-01-02 ㅣ No.46192

 새해부터 뭐하자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형제님 글을 읽고 불쾌하거나 마음 상하지 않고 웃음만 나오니 이상하지요?

 

답변 원하십니까?

 

그렇담 써드리지요. 하지만 이번으로 끝내셨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이런거 별로 달가와하지 않는 분들이 상상외로 게시판에 많다는거 아시지요?

 

일단, 저는 권영길씨 지지자 맞습니다.

 

거짓말 아닙니다.

 

그런데 나중엔 노무현 당선자를 지지한다고 했다. 그러니 거짓말이다.- 이것이지요?

 

대꾸를 해야하는 저자신이 먼저 우습긴 하지만 어차피 웃음 나온거 마저 써보겠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어차피 권영길씨표는 사표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 사람을 지지한 이유는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기 위함이 아니라 이러한 상식적인 진보세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었습니다.

 

비상식적인 진보세력인 사회당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애초에 민주노동당 목표가 7~8%득표였다고 하지요?

 

물론, 결과는 3.5%득표에 그쳤습니다만 만일 목표한 7~8%를 득표했다고 가정한다면 이건 대한민국 역사상 아주 대단한 한획을 긋는 의미있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보수적인 국가에서 진보세력이 거의 1할 가까이 지지를 얻었다???

 

굉장한 일일 것입니다.

 

투표전날 정몽준씨가 지지철회를 선언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3.5%에 그쳤지만 만일 지지철회를 하지 않았다면 족히 5%는 쉽게 넘었으리라 생각합니다.(그랬다면 이회창씨도 좋을뻔 했겠지요?)

 

그래서 아쉬움이 더하지만 어쨌든 결과는 수구, 냉전, 비리옹호세력에게 넘어가지 않았으니 그나마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저역시 대한민국의 국민인 이상 어쨌든 이제 대통령으로 당선된 노무현씨를 지지한다는 것인데 뭐가 잘못되었다는 얘기인지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렇게 억울하십니까?

 

부시랑 손잡고 한반도에서 아싸라비야! 너죽고 나죽자! 한판 붙어보는건데 그 꿈을 못 이루어서 아쉽습니까?

 

아니면 혹시 자녀분들이나 친척분들중 군입대를 바라보는 아이에게 너도 군역을 거부할 핑계거리가 생겼으니 양심적 병역거부운동에 동참하라고 시킬뻔했는데 물거품이 되어 군대를 가야할 팔자라서 억울합니까?(아시지요? 이회창씨가 당선되면 젊은이들이 양심적 병역거부 운동 확산 시키려 했다는거...)

 

왜? 스스로 추함을 자초하려 하시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강화길이라는 사람에게 모든것을 뒤집어 씌우려 했다고 하시는데 그랬다면 죄송합니다만 노후보 지지자들이 어른에게 욕을 했다는데 누가 그랬나요?

 

제가 알기론 강화길이 외에 없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후보 지지자들이 남의 멀쩡한 의견을 적은 글을 보고 멍청도 작가니, 콩가루 집안이니, 네까짓게 뭔데...하며 실례를 막 범한것으로 기억되는데 저만 기억하고 있나보지요?

 

특이하군요.

 

그 기억력이란것이 참 자기 편리한대로만 기억되고 불리한것은 하나도 기억이 안되니 말이죠.

 

다 끝난 얘기입니다.

 

정녕 아쉽다면 지금 한나라당의 소장파들을 주목해 보십시요.

 

그들이 당개혁을 위해서 외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힘을 실어주십시요.

 

저는 지금 한나라당의 소장파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의 개혁추진이 성공해야만 훗날 한나라당이 당당히 국민의 지지를 얻을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한낱 젊은아이들의 혈기에 지나지 않다며 유야무야 시킨다면 어쩔수 없이 또 쓴잔을 들이켜야 할것이고 말입니다.

 

과거, 현실에 안주하려는 수구세력들이 상대조차도 되지 않았다고 여겨왔던 개혁세력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상황이 역전이 되었다는 사실. 받아들여야만 할것입니다.

 

시대의 흐름이란 인위적으로 되는게 아닌가 봅니다.

 

하긴, 역사라는것이 인위적으로 설정해 놓을수 없는것이니 당연하겠지요.

 

저에게 거짓말이라고 쓰신 글은 그냥 냅두셔도 좋습니다만 이건 형제님을 위해서 충언을 드리는 말씀인데 다른 형제님들께 댓글을 달아놓으신것을 읽었습니다.

 

한미의 진정한 우호를 위해서 소파개정을 위한 촛불집회에 동참하자는 어느 노인의 글에 선동이라고 비아냥 거리시고 조갑열씨의 글에 [빨갱이가 마빡에 써붙이고 다니나?]는 경악을 금치 못하는 댓글을 다셨더군요.

 

형제님! 제가 단언하건대 이번 대선에서 왜? 한나라당이 진줄 아십니까?

 

호언장담합니다.

 

바로 형제님같은 사고를 지니신분들이 그들 지지세력에 끼었기 때문에 그들이 진것입니다.

 

다시말해 한나라당이 앞으로도 이런 사고를 지닌 분들의 지지로 계속 먹고살고자 한다면 영원한 2인자로 안주할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니, 2인자면 그나마 괜찮을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세월이 더 흐른다면 더 뒤로 밀려날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부패청산?-이번 대선때 한나라당이 내걸었던 모토였지요?

 

부패청산이란거 싫어할 국민이 있을까요?

 

그럼에도 왜? 씨알이 안먹힌줄 아십니까?

 

그들이 말한 부패청산은 과거 자신들이 저지른 만행에 가까운 부패는 쏙 빼고 현정권 5년에 대한 부패청산만을 얘기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일, 자신들이 과거 저지른 부패에 대한 반성과 참회를 과감히 포함시켜 부패청산을 내세웠다면 더 많은 국민들의 지지가 뒤따랐을 것이었는데 아쉽습니다.

 

반성이 뒤따르지 않는 개혁이란것은 한낱 헛소리에 불과하다는거-이거 진리 아닙니까?

 

어쨌거나 다 끝난 얘기입니다.

 

새해에는 다 끝난 얘기로 말꼬리 잡고 늘어지는 그런글들이 게시판에서 활보하기 보다는 좀 건설적이고 우리 살아가는데 있어 작은 그렇지만 감동적인 그런 얘기들로 도배되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저부터도 반성해야겠지요. 인정하구요.

 

이런 재미없는 글. 이젠 서로 올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실, 이렇게 글로써만 대화를 한다는것이 아쉽긴 합니다.

 

어르신 모셔서 따끈한 대포라도 한잔 올리며 살아오신 경험담도 귀담아 듣고 또 젊은세대의 생각도 감히 한말씀 올리는 자리였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네요.

 

이제 2003년도 입니다.

 

저도 음력설을 쇠기 때문에 아직 새해라고 하긴 뭐합니다만 어쨌든 행정상 양력을 인정하기에 새해라고 보고 새해 복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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