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2일 (수)
(녹)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나는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성지순례ㅣ여행후기

[성지순례기]대구 관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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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simon] 쪽지 캡슐

2000-10-24 ㅣ No.297

복자성당에서 106번 버스를 타고 반월당에 내려서 다시 동아쇼핑센터쪽으로

걸어 내려오면 맞은 편에 대구 관덕정을 보게 됩니다.

 

대구 관덕정은 전주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죄인들을 처형하고 그리고 목을 매달던

장소입니다. 대구대교구에서는 이곳을 천주교 기념관으로 만들어 오가는 사람들에

게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를 보여주고 잇습니다.

 

관덕정에 돌아가신 순교자는 40여분이 신데 그중에는 103위로 성인품에 오르신

이윤일(요한)성인에 관한 자료가 많았습니다. 이윤일(요한)성인의 묘지는

미리내의 뒷편 골프장쪽에 잇다고 제가 지난번에 말씀드렸지요.

 

이윤일 성인은 신앙생활을 계속하다가 포졸들에게 잡히게 되고 수많은 회유와

고문, 매에도 그 의지를 굽히지 않으신 대구의 성인이십니다. 그래서인지 대구대교

구의 제2주보성인 이라고 합니다. 성인에 관한 자세한 자료는 나중에 올리도록 하구

요....

 

관덕정은 지하1층과 지상 3층으로 되어 있엇는데 지하성당에는 예전에 사용하던

제대가 모셔져 있더군요...이번에 새롭게 안 사실인데 제대를 축성받은 돌로 만

들지 못 햇던 시기에는 나무로 만들어서 그 안에 성인들의 유해를 모셨다고 합니다.

그 순교자들의 정신을 배우자는 의미겠지요.

관덕정의 제대는 초기 대구의 제대라서 우리나라 순교자들의 유해는 없었습니다.

유해중 몇 분을 소개드리면 사도 바오로의 유해, 성 이냐시오의 유해,  동남아의

순교자의 유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의 유해 등이 모셔있더군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도 바오로의 유해를 보았어요...그 유해 앞에서 기도하면서

그 분의 영성을 느끼려고 햇는데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았습니다.

 

1층에는 대원군의 척사비가 잇엇는데 내용을 소개해드리자면

’서양의 침범에 싸우지 않으면 화친해야 하는데 화친을 주장하는 것은

나라를 팔아먹는 일이다.’

이런 내용입니다. 당시에 대원군의 주장이 어떤 것이였는지 척사비의 글을 통해

알 수가 있습니다. 그외에 형구틀, 그림 등이 있구요

 

2층에는 옛 순교자들이 사용하던 십자고상과 묵주 그리고 현 교황님께서 84년도

에 방문하셨을때 사용하던 성작과 성합이 잇더군요...또한 박해시절 공소에서 사용

하던 여러 성물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3층에는 성 이윤일(요한)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구요...

 

관덕정에서 이런 저런 자료를 살펴보면서 문득 한가지 깨달음이 들었습니다.

 

지피지기... 왜 내가 그동안 성지순례를 하면서 자꾸 고민이 되었는가.

바로 내가 그들에 대해 잘 모르고 떠난 순례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바로 주교좌성당의 서원으로 가서 책을 몇권구입했습니다. 고맙게도 서원의 주인이

서울에서 성지순례왔다고 하니까 ’치명일기’와 ’가해일기’라는 책을 주셨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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