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홍) 성 이레네오 주교 학자 순교자 기념일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자유게시판

★ 가을 동화... 남겨진 추억들은...! 』

스크랩 인쇄

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1-10-14 ㅣ No.25276


『 한 단의 묵주 기도에 성모님의 사랑이 한 다발. . . !




† 그 리 스 도 의 ... 향 기 』


안녕하세요?


서울 노량진 성당 주일학교 교사 최미정 나탈리아입니다.


가을입니까... ?


으응~ 그렇군요.


지난 2주간 학생들 중간고사 시험으로 무척 바빴지만


자꾸 일상으로 파고드는 머언 나라.. 그 나라의


아픈 소식은 더 많은 기도를 나로 하여금 하게 했고,


그 누구보다 더 많이 아파하고 있는 내 소중한 이의 울먹임에


나는 또... 한번 더 마음 상해 해야했습니다.


우리 같은 하늘 아래서 이 빛과 이 바람을 같이 느끼는


같은 모양 하느님의 창조물이기에


그네들의 아픔이 그대로 전해져오나 봅니다.


아.프.간. 그 나라 소식을 접하며 개인 묵상 해 보았습니다.


... 기도로써 제 글 함께 해주지 않으시겠습니까?







지난 주일간 내린 가을 비는...


추적 이른 겨울을 부르고 아직 높은 하늘 아래서


입김 후~ 한기를 도톨 느낄 수 밖에 없었던건


머나먼 나라 그 땅에서 들려오는 폭음 소리로 하여


많은 이들의 가슴 아픔 때문이었을까?


놀라 두려움 속에 있는 그네들의 모습을 보면서...


예년의 가을들처럼 때론 푹- 빠진 사치러운 사색조차 할 수


없었던건 우리 같은 시대를 살아가며 그들의 아픔을 눈으로 지켜보며


다만 발 동동 굴릴 수 밖에 없는 이 무력함 때문이었을까?


... 암튼 ...


지난 주일은 흐린 하늘 만큼이나 나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일상을 살아가야 했고,


그 속에서 가르치는 학생들이 주는 기쁨으로 하여 웃음지을 수 있었고,


바쁜 생활 중에 찾아드는 소중한 사람들 때문에 충분히 행복할 수도 있었고,


늘 어느 때나 시도 때도 없이 내 곁에서 더운 사랑 주시는


내 예수님의 사랑으로 하여 이번 한주간에도


난 그 사랑으로 하여 넘치는 은총을 느낄 수 있었는데.


뭔지 먼 나라 그네들의 슬픔에는 단지 그냥 안타까운 마음 보내고


나는 다시 나의 행복 속에서만 갇혀있는 듯 하여


왠지 그리도 많이 죄스러웠다.


손 모으고 마음 다해 기도만 하면 될까?


그들의 모습에 어느 순간 핑- 눈물만 돌면 충분할까?


나 지금 이 가을의 한 가운데서...


나만 행복하고 나만 은총 받은 것 같아 늘 미안해 하고 있다.


내 하느님 저에게 있을 행복... 그들에게 주셔도 됩니다.


나에게 준비되어있을 기쁨있다면 그들에게 그저 주셔도 됩니다.


아직 우리 곁에 있을 가을의 한 중턱에서


나는 가을 동화 한 편의 추억을 만드는 일보다


지금 가슴 아플 이들에게 위로의 글 한편 남기고 싶다.


서둘러 많은 이들의 마음이 모여져 하느님 감동시켜


이제 그만 슬플 일 없었으면...


그래서 생명을 우리게 주신 그 분께


다시는 가슴 멍들 일- 만들어 드리지 않았으면 한다.


아직 푸른 은행닢이... 지금 뿌리로부터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 지금에... 채- 그 잎들 누런 색으로 얼굴 바꾸기 전에 말이다.







... 연중 28주일 간장 종지와 복음 말씀 』


가.을.은...


그리운 사람 더욱 그리워하고


떠났던 사람도 멀리서 돌아오는


일 년 중 가장 가까이 그분에게 다가가는 계절입니다.


보십시요 황홀하게 물든 숲길 끝에서...


황금빛 옷자락 펄럭이며 날마다 내게로 걸어 오시는 분


가을은 그 분과의 밀회로 산과 들이 온통 술렁댑니다.


마지막 축제의 밤도 깊어가고…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러 돌아온 사람은 이 이방인 한 사람밖에 없단 말이냐!


† 루가 복음. 17장 11절 - 19절 』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래아 사이를 지나가시게 되었다.


어떤 마을에 들어가시다가 나병 환자 열 사람을 만났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예수 선생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크게 소리쳤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의 몸을 보여라." 하셨다.


그들이 사제들에게 가는 동안에 그들의 몸이 깨끗해졌다.


그들 중 한 사람은 자기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면서 예수께 돌아와 그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이것을 보시고 예수께서는 "몸이 깨끗해진 사람은 열 사람이 아니었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 갔느냐?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러 돌아온 사람은


이 이방인 한 사람밖에 없단 말이냐!" 하시면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2 주만에 복음 올렸네요.


지난 주간 흐린 날도... 비도 내리고 그랬지요.


가을은 그렇게 아직 흐린 얼굴로 다가와 남겨진 볕을


어느 날엔가는 축복처럼... 한다발 분명 쏟아내겠지요.


그 설레임... 나탈리아 여러분들과 함께 두근


느껴보고 싶은... 지금은 무르익은 가을 밤입니다.



- 2001년 10월 14일 -


... 가을 동화 그 한 가운데서 나탈리아 올림


P.S: "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아주 작습니다.


그 뒤에 숨겨진 마음에 견주어 보면은요... "









1,246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