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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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김영옥, 방인권, 김지선 님의 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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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실 [eunsil001] 쪽지 캡슐

2002-04-25 ㅣ No.32401

†. 사랑·평화 (오소서, 성령님. 새로 나게 하소서)

 

 

김영옥, 방인권, 김지선, 세 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 행위로 인한 세 분의 글을 읽은 지가 벌써 이틀이나 지났는데, 뒤늦게 이런 글을 게시판에 올리게 돼서 죄송스럽습니다.

 

저로서는 무척 놀랍고 당혹스럽기도 해서 좀 시간이 필요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무 말도 안 하는 것이 더 좋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침묵하려고 했습니다만, 그것이 조금은 예의가 아닌 것도 같아서 이렇게 용기를 내어 글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김영옥 님의 글을 읽었을 때 처음엔 무척 당혹스러웠고 난감한 마음이 컸습니다. 왠지 ’무섭다’는 느낌도 들더군요. 그 글 때문에 저희 가족간에 무안함과 미안함 같은 것도 있었지요.

 

김영옥 님은 조금 비아냥거리는 뜻으로 ’가족애’라는 용어를 쓰셨지만, 사실 저희 가족의 ’가족애’는 우리 태안교회 공동체의 많은 신자들이 알아주고 부러워하리만큼 조금은 유별나답니다. 그래서 제가 인터넷 게시판에 시아주버님의 책에 관한 <평화신문> 기사를 소개하는 일도 가능했고요.

 

<평화신문> 기사를 소개하는 일이 사실은 조심스러운 일이었지요. 제가 아주버님에 대해 직접 쓴 글이 아니고 신문 기사를 소개하는 것이지만, 그것을 좋지 않게 보거나 오해하는 시선도 있으리라는 것을 저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가톨릭 교회 신문인 <평화신문>에 난 기사이고, 또 ’굿 뉴스’ 게시판이 우리 천주교 신자 형제 자매들이 주로 모이는 곳이니 너그럽게 이해되고 용인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저의 아주버님이신 지요하 막시모 님의 글이 오르는 <오마이뉴스>와 <창비디지털> 등 다른 사이트들도 알고 있습니다만, 그런 곳에는 차마 그런 일을 할 수 없더군요. 부작용 같은 것이 너무 염려되어서요. 그래서 우리 가족이 사는 동네인 태안 군청 홈페이지와 우리 천주교 신앙공동체의 하나인 ’굿 뉴스’ 게시판에만 <평화신문> 기사를 소개하는 일을 하기로 했지요.        

 

김영옥 님의 글을 읽고 처음엔 무척 당혹스럽고 무서움도 느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냉정히 생각해 보니 고마운 생각도 들더군요. 앞으로는 매사에 더욱 조심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굿 뉴스’에 들어와서 다른 방들을 잘 살펴보지 않고 오로지 자유게시판만 클릭을 한 안이함에 대해서도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김영옥 님의 말씀을 고맙게 받아들이고 앞으로는 잘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많은 축에 속하는 ’추천 수’를 "가족애의 발현"으로 연결시키시는 것은 무리한 관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희 가족 중에서 ’굿 뉴스’에 정식으로 가입하여 ’추천’을 누를 수 있는 사람은 아주버님과 동서 형님, 저와 올해 중3인 조카딸, 이렇게 네 사람인데, 저는 엊그제서야 가입을 했고, 제 조카딸은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밤 9시에 돌아오는 관계로 ’귯 뉴스’ 게시판에는 거의 들어가지 못한다고 합니다.

 

김영옥 님께서 함부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은 아주버님의 글이나 제 글에 추천을 주신 저희 가족이 아니신 분들께는 크게 결례가 될 수도 있겠기에 드리는 말씀이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 아주버님이 쓰시는 글 중에 사사로운 이야기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것들이 결코 사적인 것들이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읽는 이들에게 어떤 면으로는 좋은 ’참고거리’들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거지요. 인터넷에 오른 아주버님의 글들이 여러 활자 매체에도 게재가 되는 것을 보면 (편집자들의 요청과 아주버님의 허락에 의해) 신변잡기도 나름이라는 생각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부산에서 사시는 방인권 형제님, 고맙습니다. 게시판에 뜻밖의 글을 쓰시게 해 드려서 죄송스럽기도 하고요.

 제 아주버님의 책을 사봐야겠구나 생각하셨다니, 더욱 고맙습니다.

 그런데 제 아주버님은 신작 장편소설 <죄와 사랑>에 대한 작가로서의 불만족 때문에 요즘 상심이 무척 크시답니다. 소설의 뒷부분을 너무 빠르게 처리해서 이야기의 전체적인 균형이 맞지 않아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만약 재판을 찍게 되면 수정을 하려고 지금 소설의 보완 작업을 하고 계시는데, 보완이 된 수정판(재판)이 나오게 되면, 그리고 이미 형제님께서 초판본을 사셨다면, 제가 그 재판본을 한권 꼭 보내 드리겠습니다. 그러려면 우선 형제님의 주소를 알아야겠지요.

 

 김지선 형제님께도 고마운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굿 뉴스’에 가입은 늦게 했지만, 일찍부터 형제님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 ’굿 뉴스’ 게시판이 인연이 되어 형제님과 최 나탈리아 자매님이 최근에 결혼하신 것도….

 아주버님이 김지선 형제님 얘기를 하시면서 젊은 사람이 참 생각이 깊고 세상을 넓게 본다고, 그리고 모든 글에 싱싱한 탄력이 있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글을 잘 쓰지 못합니다. 아주버님이 책을 엄청 많이 주셔서 책은 제법 읽고 살지만, 글은 거의 쓰지 않습니다. 이 글도 어렵게 쓰고 나서 수없이 고치고 다듬고 했답니다. 자꾸 고치고 다듬고 하니 제법 글꼴이 나는 사실에서 신기한 느낌도 들고 재미도 나는 것 같네요.

 

 굿 뉴스 게시판의 모든 형제 자매님들께 축복의 인사를 드리며 이만 맺겠습니다.

 

 

 4/25

 충남 태안 강은실 요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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