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마음을 준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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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복 [bakmica] 쪽지 캡슐

2000-10-04 ㅣ No.1843

이제 이십개월된 한 아가에게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특별한 애정을 주면서 겪게되는 내 마음이 약간은 어색하다.

참고로 난 보육사이고.

여러명의 아가들을 함께 돌보는데 유독 이뻐서 더 잘해주고 싶은

아이가 있는 것이다.

사람에게 마음을 주고 애정을 준다는 것은 기쁨도 있고

아픔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아이가 잘 자라주면 기쁘고.

그 아이가 아프거나 무슨 문제가 생기면 맘이 너무 아프다.

얼른 좋은 가정으로 입양되기만을 기도하는 수 밖에 없다는

내 현실이 나를 무기력하게 하고

그냥 보는 수 밖에 없다.

 

내 마음이 그 아이에게 더 가있으니까

아픔도 크다.

 

예수님도 아마 그러셨을 것이라 생각해본다.

사랑하는 우리들을 바라보시면서

아파하는 사람들을 바라보시면서

얼마나 걱정을 하시고

어떻게 해주어야하나 고민을 하시고

아버지께 간구하셨을 것인가!

그래서 기적도 행하셨을 것이고.

 

우리 모두 주님 앞에서

우리의 작은 사랑도,작은 관심도,

그분께 바라고 기도하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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