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7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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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요법 체험사례 / 안상인 요셉 신부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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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진 [guswlseotns] 쪽지 캡슐

2016-08-09 ㅣ No.21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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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수경요법을 대하기 시작한 것은 은퇴하기 일 년 전인 2008년 부터다.

어느 날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수녀가 흑석동 성당으로 나를 찾아왔다.

 

수녀는 수경요법을 소개하면서 이를 개발한 분의 딸이 같은 수도원 수녀인데,

이 요법이 정말 놀랄만한 효과가 있으니 성당에서 소개하고 교육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나는 평일 오전이나 오후 또는 주말에 비는 교실을 이용하라고 승낙했다. 교육에 앞서 나는 이 요법의 창시자인 이종웅 레오 선생을 만났다. 우선 내 자신이 건강이 좋지않아 치료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내 집안 형제들은 심장 관상동맥이 좋지않은 유전적인 병력을 지니고 있고, 나 역시 오랫동안 심장 약을 복용해 왔다. 이제 나이가 들고 형제 중 두 사람이 갑자기 주님 품으로 가면서 나도 머지않아 주님 품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 왜냐하면 내 자신이 심장이 나빠지는 증상이 날이 갈수록 심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관상동색이 점점 나빠져 호흡에 지장이 오기 시작했고 가끔 심장에 통증이 와서 미사 중에 응급실로 실려가기도 했다. 급기야 나는 관상동맥에 스턴트를 넣는 시술을 받았지만 시술을 받고도 몸이 좋지않은 것을 느끼며 살아오고 있었다.

 

수경요법의 창시자인 이종웅 레오 선생을 처음 만난 날 나는 레오 선생의 진찰을 받고 그분의 지도로 건강이 나빠진 심장에 필요한 수경요법 치료를 하기 시작했다. 선생의 처방에 따라 내 스스로 치료하기 시작했더니 일 주일도 안되어 몸이 좋아지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현직 사제로서 사목에 헌신하는 것도 좋지만 나는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조기 은퇴를 원했다. 내가 꼭 하고 싶었던 일은 은퇴 후에 멕시코에 가서 의료선교를 하는 것이었는데, 이미 10년 전부터 결심해오던 터였다. 이 결심을 하게 된 것은 미국에서 교포사목 할 때 멕시코 성지순례를 하는 중에 그곳에서 선교하는 한국 순교복자수도회와 과천 영보수도회 수녀들을 만나게 되면서부터다. 당시 수녀들은 수지침을 이용해 원주민들의 건강을 돌보아 주면서 선교에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목격하면서 나도 은퇴하면 그들과 같이 멕시코에서 여생을 의료선교에 바치겠다고 결심했다. 나는 은퇴 나이가 되면서 수지침으로 봉사하겠다는 것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나이 들어갈 수록 눈이 어두워지고 손도 떨려 환자들에게 수지침을 이용한 치료에 대한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 이런 내가 때를 맞추어 수경요법을 알게 된 것을 하느님의 섭리라고 믿고 있다. 나는 이종웅 레오 선생에게 수경요법 교육을 허락하여 여러 번 교육이 있었지만 시간이 없어 배울 수 없었다. 나는 당시 본당에 건립한 납골당에 납골을 정성 드려 모시는 행사로 바빠 수경요법을 배울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흑석동 본당 신부를 끝으로 은퇴한 나는 동생신부가 있는 경기도 성환 성당에 머물면서 청주의 수경요법 연구소를 오가며 수경요법을 공부했다. 혼자서 수경요법 책을 보며 공부도 하고 선생에게 전화로 물어 배우기도 했다. 이렇게 수경요법에 매료되어 열심히 배우면서 내 마음은 벌써 멕시코 의료선교 현장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나는 수경요법에 대한 내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실제 환자들을 돌보다보면 숙달되리라 믿고 멕시코로 떠났다. 그리고 그곳에서의 생활이 나의 삶이 되었다. 나에게는 심장질환 뿐 아니라 당뇨도 있다. 늙음 자체가 병이라지만 세월이 갈수록 내게는 점점 많은 병들이 생겨났다. 나의 지병 가운데 수경요법으로 치료해 좋아진 경험이 여러 번 있어 소개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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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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