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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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ㅣ여행후기

[성지순례기]솔뫼...김대건신부님의 생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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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석 [simon] 쪽지 캡슐

2000-10-14 ㅣ No.263

안녕하신지...

오늘 아침은 무척 추웠더랬습니다. 바람도 좀 불고요...

하지만 나름대로 다니기에는 큰 불편은 없었지요..햇빛이 아침에는 없어서 그게

좀 아쉽더라구요...

 

합덕터미널에서 솔뫼까지는 걸어서 약 15분정도가 걸립니다.

우리 장위동의 청년들은 지난여름 ’산을 옮길 믿음’이라는 주제로 솔뫼에서 부터

해미까지 도보성지순례를 했던곳이지요..그래서 그런지 한번 와본경험이 있던터라

찾는 데는별 무리가 없었습니다...아...여기 게임방 자판 진짜 피곤하다..

 

솔뫼로 걸어가면서 다시금 김대건 신부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성지순례를 하면서 김대건 신부님에 관한 성지가 생가보다 많았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성격이 외향적이라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외향적 성격이란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기쁨을 함께하고.. 성격도 명랑하고

소위 말하는 명랑 쾌활...등등이 이성격에 속하겠지요..

 

그런 신부님이 태어난 곳은 어떨까..지난번에 왔을때는 성지순례를 진행하는 입장이

라서 사실 솔뫼에 관해 아주 자세히 생각해보지 못 했습니다.

 

유명한 성지이니만큼 아침부터 관광버스가 세대나 서있었습니다.

어느 성당에서 왔는지 아니면 어느 초등학교 에서 아이들이 소풍을왔는지

퀵보드를 타고 돌아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였습니다. 이런 곳에 만큼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더군요..

 

김대건 신부님 동상에 앞에서 기도를 올리고 잠시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 다른 성지도 대부분 조용하고 고즈넉하다는 표현이 많이 떠오르

지만 특히 솔뫼의 분위기는 한층 더 한 기분이었습니다.

 

’소나무로 가득한 곳’이라는 뜻을 가진 ’솔뫼’는 그 말처럼 온통 소나무로 성지를

덮고 있습니다. 걔중에는 신부님이 태어날 때부터 함께 지내온 늙은 소나무도 있

다고 들었습니다. 갖은 모양을 한껏 뽐내는 소나무들을 보면서 잠시 제 마음도

맑아지는 것 같습니다. 선한눈으로 다시 돌아오는 시간이 되네요...

 

십자가의 길을 하고 계시는 어른분들이 제법 많은 십니다. 어디서 오셨나 살펴보니

까 서울의 화곡본당 어른들이 전국도보 성지순례를 하고 계시더군요...

아마 반별로 지역을 정해서 성지순례를 하시나 봅니다.

 

솔뫼에서 특이한 점은 한복을 입고 계시는 성모님과 마찬가지로 색동옷을 입으신

아기예수님의 모습입니다. 티없이 맑으신 그 모습그대로 성모님이 아기를 안은

모습을 한국적으로 만든 동상이더군요... 그냥 그앞에서 기도도 하지 않고 한 없이

쳐다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졌습니다. 피정의 집에서 나온 사람들이

관광버스를 이동하는 동안 잠시 앉아서 글을 좀 적고 저도 다음의 성지로 출발

하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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