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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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43922]안부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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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2-11-21 ㅣ No.43926

 

 † 그리스도의 향기  

 

 

 안녕하세요?  이경복 스테파노 형제님...

 

 올려주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살아가면서 새겨 보도록 할께요.

 

 겨울이 왔다고 하나 아직 채 노란 은행잎에 묻어나는

 

 가을을 봅니다.   

 

 김용택 시인의 가을입니다.  이 좋은 시 함께 나누며

 

 건강하시라 안부 전하며 이만 줄입니다.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 할 수 없는

 

내 가슴 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 2002년  11월 21일 -

 

          ... 최미정 나탈리아 올림.

  

  P.S: "차지만 아침 공기가 상쾌하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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