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자유게시판

김안드레아님! 교황님도 바탕은 사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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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열 [gapnuri] 쪽지 캡슐

2003-01-06 ㅣ No.46370

 

안드레아님.

결국 교황님도 무력이 아닌 사랑으로 소련을 무너뜨렸군요.

교황님 뒤에는 기도로 평화를 이룩하고자 한 천주교 신자들의 간절한 기도도 있었을 것이고.

 

옛 이야기가 생각 나네요.

바람과 해가 지나가는 나그네 옷 벗기기 내기를 했는데

바람은 자신의 힘만 믿고 폭풍을 일으켰지만 나그네는 바람이 셀수록 오히려 옷을 움켜 잡았죠.

결국 해가 비추니까 나그네가 더워서 옷을 스스로 훌훌 벗어 버렸다는 이야기...

 

북한을 힘으로 제압하려 하면 바람꼴이 나는건 분명한게 아니겠습니까?  

어느 나라나 애국심이 있고 자신을 억압하려 하는 세력에게는 모두 일어나 맞서는 법입니다.

죄어 올수록 오히려 똘똘뭉쳐 저항하는 법입니다.  

위의 우화에서 볼 수 있듯, 힘에 의한 무력보다는 무기력해 보이는 사랑의 위력이 절대적으로 큰 힘을 발위하는 법입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지난 50년간 바람식 강경 정책을 펴왔습니다.

북한을 항상 궁지에 몰아왔습니다.   

그래서 북한이 얼마나 개방 되었나요? 그들이 많이 변했습니까? 북한 체제의 불안이 가중 되었습니까?  

그 정 반대였지요.오히려 서로 같은 민족끼리 헐뜯고 긴장만 높아지고 군비만 높아지고...

북한이 핵을 개발한 것도 결국 궁지에 몰릴 것을 염려하여 쥐구멍을 만들기 위함이 아니었을까요?

묻고 싶습니다.   

우리네 서민들이 수천억 정도야 껌값인 무기 사는데 등골이 더 휠까요? 굶어가는 북한 주민들 먹이는데 등골이 더 휠까요?

 

지금 안보가 걱정 이라고 하시는 분들...

김대중 정권 전에는 발 쭉 뻗고 자~알 주무셨다가 요즘은 불안해서 불면의 밤을 보내시나요?

오히려 지난 5년간 서해교전 외에는 간첩 한명 안들어오지 않았던가요?

그렇게 안보를 중시하는 분들이 정권을 잡았을 때는 간첩선 착륙, 이광수가 강원도를 휘저으며 다녔고 94년 일촉즉발 전쟁위기가 발생하기도 했었는데 이건 어떻게 된거죠?

밤낮 안보를 강조 하시던 분들이 정권을 잡았던 시절에는 린다 김이라는 여자의 혀끝에 놀아나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며 국민혈세 수천억원을 허공에

날려버렸지요.

그 돈은 아깝지 않으시고 북한 동포를 위해 쌀 좀 준다는데 눈알을 부라리시며 등골이 휜다고 엄살을 떠시는군요.  

 

저는 요즘 참 이상하답니다.  

이상하게 텔레비전이고 신문이고 북핵..북핵.. 자나깨나 핵핵거리는데 어디서 생필품 사재기 일어났다는 말을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조금전 제가 마지막 라면을 끓여 먹어 우리집에 라면이 떨어졌건만 전혀 불안하지 않습니다.

안보를 걱정하는 나라의 현실이라곤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참 이상하고 이상합니다.  

이렇게 차분할수가...!!??

결국 대다수 국민들은 별 걱정없이 잘 지내고 계시는데 일부 신문과 특정 정치인, 과대망상적 신경쇠약증에 걸리신 분들만 난리를 피우시는군요.

 

 

안드레아님.

북한은 유일하게 남은 공산 국가일듯 싶네요.

그 말은 지구상에 이데올로기 때문에 외세에 의해 갈라져 총뿌리를 겨누고 있는 유일한 나라라는 것이 되겠습니다.  

사회주의 실험은 이미 실패한 것으로 판명이 났습니다.

하지만 현재 지구상 어느 나라도 사회주의의 영향을 안 받은 나라는 없죠. 사회보장제도,의료보험,무상의무교육,국민연금 등은 자본주의의 논리로 보면 얼마나 바보같고 잘못된 제도입니까?  

 

우리나라는 미국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미국과 유럽을 같은 서양으로 보지만 미국 보다 10배는 역사가 긴 유럽의 입장에서 보면 미국은 그저 돈만 알고 머리는 텅빈 천박한 나라일 뿐입니다.  

유럽의 정치세력중 가장 큰 축이 바로 좌파입니다.

사회당, 노동당등 이름만 들어도 안드레아님의 관점으로 보면 빨갱이 냄새가 풀풀나는 악질들이 정치를 한답시고 득실거리죠.

실제로 좌파들이 우파를 누르고 정권을 잡는일은 아주 흔하디 흔한 일입니다.  

하지만 누구도 유럽을 공산주의국가, 사회주의국가라고 하지 않죠.

(물론 공산, 사회 주의의 개념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여기선 그냥 같이 쓰겠습니다.)

유럽에서 돈 많이 벌면 세금 많이 내는건 당연시 되고 있습니다. 그 돈으로 탄탄한 사회보장제도를 실시합니다.

돈을 어떻게 벌었건 간에 세금을 차별해서 걷지 않습니다. 복권 당첨되었건 땀흘려 벌었건 돈 많이벌면 많이 걷습니다.  

프랑스는 대학교육까지 무료입니다. 그 돈이 다 어디서 나옵니까?    

그런데요.

이럴수가...그러고 보니 교황님이 사시는곳이 다름아닌 유럽이었군요!!!

이것 참... 빨갱이들이 득실대는 곳에서 교황님이 사시다니 님의 입장에서 보면 참 환장할 노릇이지요?   

 

 

우리나라는 미국의 것만이 최고의 것인줄만 알고 거의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온 것이 사실입니다.  

기득 특권층의 교묘한 술책, 미국에서 흘러들어온 무비판적인 천박한 자본주의가... 또 그것도 아주 이상하게 변질되어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천민자본주의가 득세하고 있지요.

그것 좀 고치자는데 공산주의가 왠말 입니까?   

 

공산주의가 실패한 사상이라는 것을 모르는 국민이 누가 있습니까?  

지금 북한의 일인 독재 공산주의를 숭상하는 사람이 우리나라 사람중 누가 있습니까?

아무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님의 생각과 다르면 아무나에게 공산주의자요 친북 세력 운운 하시는건 참 어이 없습니다.        

서민과 가난한 사람을 우선시 하는 정책이 왜 잘못된 것이고 공산주의적 사상입니까?  

님의 말씀대로라면 강력한 좌파적 사회보장 정책을 시행하는 유럽 국가 대부분은 공산주의 국가 입니까?        

 

 

안드레아님.

안드레아님의 의견은 분단이라는 특수한 면을 고려해도 극 보수 중에도 최정상을 달리고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소련을 무너뜨리는데 교황님의 설득을 예로 드시면서 같은 민족인 북한은 차라리 전쟁을 하자고 하는 말씀은 도대체 무슨 경우이십니까?  

북한을 궁지에 몰면 오히려 전쟁의 위험만 높아 지는걸 진정 모르십니까?

쥐도 위기에 닥치면 고양이를 물듯이...

지난 50년간 초강경책을 펴왔지만 아무것도 변한게 없다는건 이미 증명된것 아닙니까?  

 

물론...

차라리 전쟁쯤 아무것도 아니라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형제 자매 부모, 몇백만명 쯤 죽고 경제 파탄 정도가 아니라 절단나고 영원히 IMF 졸업 못하게 되고 평생 구걸하며 거지꼴로 살지라도 북한의 김정일만 죽으면 속이 시원 하시다는 분도 분명 계시겠죠.

 

차라리 전쟁을 하자, 북한을 침공하여 북 정권을 몰아내자,

이예 원조를 끊어 고립 시켜 몽땅 굶겨 죽이자...

결국 내 나라, 내 겨레가 절단 되건 말건 망하건 말건 형제 자매가 죽건말건 오직 김정일만 몰아내면 된다는 그 말씀...

그런 살떨리고 치떨리는 증오는 정녕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요.

더구나 신앙인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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