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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천주교 신자임을 속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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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선 [thereseryu] 쪽지 캡슐

2015-04-18 ㅣ No.84595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오늘 참으로 부끄러운 행동을 하였습니다.

새벽미사를 거의 빠짐없이 참례하는 편입입니다.

오늘 아침에 눈을 뜨니 5시52분이었습니다.

집에서 성당까지는 10분도 채 안되기에 허급지급 대충 챙겨 뛰어가는데 신호가 빨간불 이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6시 양쪽 둘러보니 지나가는 차량이 없었습니다.

냅다 뛰려는데 갑자기 차량한대가 성당안까지 들릴만큼 끼~익 하는 급정거 소리를 냈습니다.

저는 그자리에서 너무 놀라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차안에서 내린40대 남자분은 저를 원망  하기보다는  제 손을 잡아 일으키며 괜찮으시냐고 되레 저를 심하게 걱정해주셨습니다.

병원 가보자고 하시는데 극구 사양하며 죄송하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제 잘못이라고 하니

급한 일이 있으신가보다 라며 (신호위반까지 하며 가니 그렇게 생각하신듯 )가시는데까지 모셔드리겠다고 차를 타라고 하시는데 아니라고 이 근처에 일이 있어서 가는 길이라고 하니 그럼 조심히 가시라는데 왜 제 입에서 바로 앞에 있는  성당 간다는 말을 순간 숨겼는지 천주교 신자라는걸 밝히기가 부끄럽긴 했든가 봅니다.

일단 성당으로 가서  맘 가다듬고 미사를 하는데 영성체를 모시기가 껄꺼로워 오늘은 미사만 하고 묵상하려고 책을 뒤지는데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사순시기 양심성찰이라는 내용 카드가 눈에 띄여보니  신자임을 드러내는 것이 부끄러운가 라는 글귀가 있었습니다.

제가 오늘 아침에 떳떳하게 밝히지 못할 행동을 저질렀다는거 아닙니까?

아차피 늦은거 그걸 차분히 기다리지 못하고 가끔 새벽미사에 나올때 신호대기 하다보면

마구마구 지나가는데 모두 우리 신자들입니다.

그러다 차들이 급정거 하는걸 여러번 보았을때도 있었습니다.

그때는 혼자 서있는 제가 바보스러워 보일때가 있었답니다.

나도 갈걸 하는~

그런데 오늘 아침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겁니다.

미사후 반성기도를 하고 나오는데 연도가 있어서 자매들과 영안실로 가면서 아침에 일어난 얘기를 하니 몆십분 걸리는 것도 아니고 미사 좀 늦는게 낫지 데레사가 영안실에 갈뻔 했구만  맞아 우리들도 가끔 그럴때가 있었다며 조심 해야겠다고~

 

딸이 여고 일학년때 였습니다.

길을 건너자니 횡단보도가 너무 멀어 무단횡단을 시도 하려는데 딸이 안된다고 안된다고 하는 딸에 팔을 붙들고 도로 절반쯤 가는데 갑자기 교통 경찰차에서 마이크로 어머님께서 따님 교육을 참 잘 시키십니다 라고 하는데 딸은 제손을 뿌리치고 근처 약국으로 숨어버리고 저는 얼굴 감싸고 교통경찰보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고 길을 건넌 적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절대로 신호위반이나 무단 횡단은 죽을때끼지 않겠다고 저를 나무라는 딸 앞에서 맹세 했었는데 오늘 아침에 그 맹세를 그만~

토요일이라 딸이 지금 자고 있어서 몰래 글을 올린답니다.

오늘 아침 있었든 일은 비밀에 부쳐 두려합니다.

알면 얼마나 당할지ㅋ 뻔 하거든요.

신호위반이나 무단 횡단은 본인은 물론 상대방을 불행하게 만드는 거란걸 알면서 큰 실수를 하였습니다.

앞으로 더더욱 조심해야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조심 하시며 오늘 하루도 주님께 감사하는 맘으로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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