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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허영엽 신부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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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범 [riufsc] 쪽지 캡슐

2008-08-22 ㅣ No.123374

“사제단 대표신부 안식년, 촛불 징계 아니다”
허영엽 천주교 서울대교구 신부, PBC ‘열린세상 오늘’
 
2008년 08월 22일 (금) 09:55:56 김세옥 기자 kso@pdjournal.com
 

   
▲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대표신부 전종훈 신부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과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를 주도했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하 사제단)의 대표신부인 전종훈 신부가 9월 2일자로 안식년 발령을 받은 것을 놓고 징계성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주교단의 대변인 격인 허영엽 신부(문화홍보국장)는 22일 “지나친 추측”이라고 말했다.

허영엽 신부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일반 언론들이 사제 인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 놀랐다”면서 “교회인사는 외부적 요인을 갖고 하기보단 교회 내부적인 것, 본당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라며 삼성 비자금 폭로와 촛불시위가 인사이동의 이유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지난 21일 117명의 교구 소속 신부들에 대한 가을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전종훈 신부에게 안식년 명령을 내렸는데, 통상 안식년이 10년 이상 근무한 신부들에게 1년씩 주어지는 상황에서 지난 2002년 이미 안식년을 보낸 전 신부에게 신청하지도 않은 안식년 명령이 내려지는 바람에 정치적 인사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또 성당의 주임신부가 되면 3~5년 간 근무하는 게 관례인데, 전 신부는 지난해 2월 수락산 성당 주임신부로 발령받아 1년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허영엽 신부는 “주임신부의 인사이동의 경우 4~5년이라고 규정이 정해져 있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다. 전종훈 신부처럼 안식년을 받은 신부가 10명 정도 된다”고 말했다.

허 신부는 또한 “충분히 자기 의견을 내놓을 수 있고, 그런 합의하에 대부분 인사이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회자의 “안식년을 전종훈 신부가 먼저 신청했냐”는 질문에 대해선 “제가 알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삼성 비자금 폭로와 시국미사 때문에 인사이동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대해 허 신부는 “교회 인사는 외부적 요인에 따르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도 “전 신부가 사제단 대표사제로 시국활동을 했고 촛불정국 때 시국미사를 주도한 것과 관련해 사회 안에서도 의견이 많이 다른 것처럼, 교회 안에서도 너무 정치적 행보가 아니냐, 당연히 우리 교회가 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공종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신부는 “어떤 것에 대해 잘못을 한 경우의 인사는 직무를 정지시키는 것이지만, 안식년은 그런 것과 전혀 다르다”며 “안식년은 문책성 인사로 볼 수 없다. 활동에 전혀 제약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촛불시위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함세웅 신부도 오랫동안 근무해오던 제기동 성당에서 청구동 성당으로 이동 발령을 받았는데, 원로 신부들의 인사이동이 잦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역시 제재성 인사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허영엽 신부 인터뷰
 
-사제단 인사와 일반 사회 인사와 차이점은?

" 천주교 서울대교구 인사이동에 일반 언론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 놀랬다. 사회는 일을 하면서 열심히 한다든지 성과를 한다든지 하면 승진이 있거나 직급이 올라가고 수입도 함께 향상되는 것이 일반적 인사 특징인데 가톨릭 교회안에 인사에는 그런 개념이 없다. 다른 보직을 맡아서 일을 할 수 있지만 그것을 계속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때고 교구장 명령에 의해서 또 다른 인사가 일어나는 것이 교회 인사 특징이다

-이번에 전종훈 신부가 2년도 채 안돼 인사이동이 일어나 여러 의문이 일고 있는데?

" 사실은 4년내지 5년이라고 주임신부 인사이동 규정은 정해져있지만 이번 인사이동에도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다. 사제들의 인사고유권한은 교구장에게 전적으로 있다 .사제단 인사이동을 발표하고 나서 여태까지 인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왜냐면 서품식때 순명의 약속을 한다. 인사에 관한 것도 거기에 들어가 있다 .저희 서울대교구만해도 주임신부들이 6개월만에 다른 곳으로 인사발령이 나는 경우가 있다 .전 신부님이 안식년 발령을 받았는데 안식년은 서울교구 안에서 사제가 10년 정도 지나면 신청해서 실행할 수 있고 물론 어떤 특수한 경우엔 두번도 할 수 있다. 대학교수처럼 휴식의 기간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안식년 받은 신부님이 10명정도 된다"

-어떤 언론을 보니까 전종훈 신부님이 이번 안식년 인사 발령에 당황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 저도 그것을 봤는데 또 어떤 언론에선 전 신부님이 소환당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와전된 것이다 .일반 기관처럼 표현했는데 일반적으로 사제 인사가 있기 한달 내지 두달전에 해당 주교님이 불러 이야기 나눈다. 충분히 자기 의견도 내놓을 수 있고 그런 합의하에 대부분 인사이동이 이뤄지고 있다/ "

_ 전 신부님도 주교님으로부터 듣고 충분히 인식을 하고..?

" 그렇죠. 인사이동은 보안속에 이뤄진다. 사제인사도 교회안에서도 주교님이 인사이동 명령하면 다 순종하지만 인간적으로 보면 사제지만 인간적 심성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다 만족할 사람이 얼마나 될 까 이런 생각도 해본다"

-전 신부님이 안식년을 먼저 신청하셨나요?

" 제가 알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 주교님과 이야기 중에 나왔으리라 생각된다"

-일각에선 전 신부님이 사제단 대표로서 삼성 비자금을 폭로나 사제단 촛불 시국미사에 앞장섰던 것이 이번 인사의 배경이 아니겠는가 보고 있는데?

" 교회인사는 외부적 요인을 갖고 하기보다는 사실 교회 내부적인 것, 본당에 대한 부분을 갖고 한다. 이번에 물론 전 신부님이 사제단 대표 사제로서 시국활동을 하셨고 촛불정국때 굉장히 사제단 시국미사도 주도하셨는데 이런 부분이 굉장히 사회안에서도 의견이 많이 다르지 않나?, 우리 교회안에도 이것이 너무 정치적 행보가 아니냐 또 일부에서는 당연히 우리 교회가 해야 한다는 주장이 공존하고 있다 . 우리 교구 지도부 안에서도 의견이 하나로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일반적이죠. 이것을 가지고 바로 인사조치했다는 것은 너무 지나친 추측이다 .어떤 것에 대해서 잘못을 묻는 인사는 저희 사제들에게는 직무를 정지시킨다. 이번에도 두분 신부님이 정직된 신부님이 있다. 이런 것은 활동에 대해 제약을 가하는 것이고 안식년은 그런 것과 전혀 다르다. 안식년이 문책성 인사로 볼 수 없는 것이다 .활동에 전혀 제약이 없다"

-사제단 고문이신 함세웅 신부님도 조금 일찍 인사이동이 됐는데?

" 밖에서 여러 추측들을 하는데 그 부분은 정기인사로 알고 있다. 밖에서 볼 때 신자가 많은 본당을 신부님들이 선호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어떤 신부님은 아예 작은 본당이나 외곽 본당을 원하는 신부님도 계시다. 사회 잣대로 교회인사를 평가하는 것은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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