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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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경험한 한의사와 양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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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몬 [SimonHan] 쪽지 캡슐

2001-01-25 ㅣ No.1546

    

     20여년전 아침 등산을 하다가 발목을 삐었지요...

     정형외과를 찾았더니 머리가 허연 정형외과 의사가

     X-Ray를 찍어 보더니만 심줄이 서너개가 터져서

     수술을 해서 터진 심줄을 이어야 된다나...

     그러면 한 한달 정도를 기부스를 하고 매일 치료를

     받아야 된다는 데...생각을 해 보니 너무 불편부당하여

     물어 봤지요..."침을 맞으면 빨리 나을 수 있다는데..."

 

     그 노신사 의사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 "침 맞을 일을

     왜 나하고 하나?" 노신사가 젊은 사람에게 반말을 하는

     것은 이해가 되었지만 아침시간부터 참으로 황당한 상황

     이라 얼굴만 빨게지면서 본전도 몬 찾았지 뭡네까?

 

     오후에는 용하다는 한의사를 찾아 가서 진단을 받아보니

     "이거이 1주일만 침을 맞으면 거뜬히 나을 수 있습니다."

     "심줄이 서너개 터져서 후유증이 없을까요"

     정형외과 의사는 수술을 해서 이어야 된다는데요?

     "글쎄~ 고 사람들은 무조건 째고 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 아닙니까요? 웃끼는 사람들 하고는..."

 

     양쪽 의사들의 반응은 똑 같은 부상정도를 보고 서로를

     비난하는 모습으로 웬수를 나무라 듯 한다. 이럴 때

     우리 환자의 심정은 정말로 황당하기 그지 없지요. 그런

     상황에서 한의사의 처방을 따르기로 하고 정형외과 의사의

     처방을 무시해 버렸지요.

 

     일주일 동안 매일 같이 침을 맞고 부항을 뜨면서 치료를

     계속하는 동안 한의사의 또다른 처방은 매일아침 냉온욕을

     해야 된다나...나는 다리가 아픈 환자가 치료의 목적으로

     매일 아침 동네 목욕탕을 찾았는데...

 

     아니 글쎄~ 건강한 사람들 20명 정도가 매일 같이 목욕을

     함께 하는 것을 보고는 또 궁금하여 질문을 던졌더니만...

    "매일 같이 목욕을 하는 이유가 뭡네까?" 20년을 매일 아침

     목욕을 해 왔다는 노신사의 대답..."건강 유지에 최고지요"

 

     그러한 사건으로 나 또한 매일 아침 목욕탕을 찾는 일이

     이제 20년이 흘러 가는데...그 때를 뒤 돌아 보면 부상

     정도에 따라서 우리는 의사를 잘 선택해야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나 할까요?  의사라고 다 똑 같다고 생각하면

     이거이 참말로 오산인기라요.

 

     얼마전에는 컴퓨터를 오래동안 함으로 인하여 요즘 신세대

     통증현상으로 알려진 VDT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또 고민이 생겼지요...한의사? 아니면 양의사? 선택을 어떻게?

 

     이번엔 한의사를 먼저 찾았지요..."한달정도 치료를 해 봅시다.

     한약도 곁들여서 복용하면서..." 한의사의 처방을 믿어보기로

     하고 계속해서 침을 맞고 한약도 함께 복용하면서.....

 

     그런데 머리가 가끔 어지러운 현상은 무었인지 궁금한 차에

     이번엔 양의사를 찾았지요...피검사와 소변검사 등을 해 보더니만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서 "한약을 드시는구만요?"

    "어떻게 아십니까?"... "피가 혼탁한 것을 보니..."

 

     그런데 어께와 목이 뻐근하면서 가끔 머리가 어지럽기도 하는

     환자의 상태를 그러한 검사로는 도통이라...그러면서 그 양의사는

    "MRI를 한번 찍어 보는 것이?"... "비용은 얼마나 드는데요?"

    "한 70만원..."  와~ 이사람들 그냥 환자를 등쳐먹는 사람들인가?

     내가 아는 또 다른 병원에서는 30만원 정도면 된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또 황당~~~황당한...

 

     그래서 또 물어 보았지요..."이러한 현상에 침을 맞아보면 어떻겠

     습니까?"... "침이요?" 그런걸 뭐하러 맞습니까? 그리고 한약 같은

     것은 소용이 없으니 괜한 돈을 들이지 마세요?" 와~ 이거이 아침

     부터 당황스런 상황이 벌어지는데...또 한의사에 대한 웬수의 감정

     으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 내 놓는 세브란스 병원의 노신사 의사...

     나만 또 얼굴만 빨게졌지 뭡네까?....

 

     한의사와 양의사...도대체 똑 같이 병을 고치는 의사들이라는데

     왜 그렇게 서로 잡아 먹을려는 심사로 으르렁 대는 것일까?

     의사에 대한 존경심이 사그리 사라지는 순간들이다. 돈만 아는

     부도덕한 사람들인가? 우리의 삶속에서 필요 불가피하게 만나야

     될 사람들이지만 양쪽 의사들의 반응은 참으로 황당~~~황당한~~~

     그것이구만.....

 

 

     ......차암~~~내~~~세상에 이런 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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