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자유게시판

★ 눈물 ㆀ, 그 아름다운 물방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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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0-11-10 ㅣ No.14989

 

        배경 음악: 조성모 『 슬픈 영혼식 』

 

 

    나 탈 리 아 의 게시판입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노량진 본당 교사 ’최미정 나탈리아’입니다.

 

 얼굴에 닿는 바람이 이젠 정말 차게 느껴지고,

 

 시장 길 가 한 옆에서 올라오는 뜨끈한 오뎅 국물이

 

 피어내는 흰 김에 잠시 이 한기를 피하고 싶은

 

 도톨도톨 살갗이 일어나는 오늘은 분명

 

  비 오는 초겨울의 날이었습니다.

 

 감기 안걸리고 잘들 계시는지요?

 

 저요?  

 

 언제나 씩씩한 나탈리아는 오늘도 열심히 하루를 살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이 시간이

 

 무척도 행복하답니다.       

 

 

   11월은  위령 성월   

 

 죽은 자들을 위해 눈물 흘리는 것도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을 위해 기도 드리는 것이 더욱 좋다 했습니다.

 

 내가 사랑했고 나를 사랑해 주었던 사람들과의

 

 이별이 끝내 뚝뚝  눈물 ㆀ을 만들어 내지만

 

 그들 모두 天國에서 지금 행복히 있다 믿고 싶습니다.

 

 

 

 

 아래 글은 저희 본당 수녀님이셨던 아버님의 죽음을

 

 보고 썼던 글입니다.

 

 읽어 보시고 내 곁을 떠난 분들이 계시다면

 

 맘껏 한번 그리워해 보세요.        

 

 

 

 

 지금도 울고 계실 수녀님 !

 

 그 커다란 슬픔 앞에     

 

 제가 무어라 위로의 말을 해드려야 할까요?

 

 꽉 목은 메었지만 너무 슬프실 수녀님 앞에서

 

 저는 감히 눈물도 흘리지 못하겠더군요.

 

     지난 주 월요일 새벽 미사 후,        

 

 제대에 놓인 초를 수녀님과 함께 다듬으며

 

 " 수녀님, 오늘  뭐하세요? "  물으니,

 

 아버님이 편찮으셔서 병원에 다녀오신다고 했는데 ```.

 

 저는 그 주 수요일 교사 평일 회합  때

 

 신부님으로부터 수녀님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요.    

 

 그리고 그 날,  온 밤  내-  뒤척이며

 

 슬퍼하고 계실 수녀님을 생각했습니다.

 

 꿈에 수녀님은 우는 모습으로  계셨고,

 

    빨리 달려가서 수녀님을  

 

 한 번 꼬옥~  따뜻이 안아드리고 싶었습니다.                           

 

 to.

 

 어린 시절 방황하시던 저의 아버지의 모습으로

 

 아버지께서  살아계셔도    

 

 지금도 ’아버지’란 말만 들어도 막 가슴 시립니다.

 

 

    제가 어렸을 때           

 

 저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은 아버지가 편히 누워계시는  

 

 커다란 등을 보았을 때이고,

 

 그 분이 방황을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오실 때에

 

 마음으로 느끼는 평안함이란

 

 정말 무어라 표현키 어려울만큼 행복하였습니다.

 

 때때로 미웠던 아버지의 모습이    

 

 절대 미워할 수 없는 더 커다란 사랑

 

 만들어내고 늘 곁에서 그런 아버지를 지켜드리고 싶었던

 

 나는 아직까지 작은 딸로 아버지의 품 안에 있습니다.  

 

   혈육의 참으로 더운 情을 느끼면서.            

 

 

 to.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절대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아프고 슬픈 일인지

 

 저는 외할머니의 죽음 앞에서 경험해 보았습니다.

 

 더 좋은 곳에 가셨다 믿었는데도

 

 다시 할머니의 따뜻한 손길을 이젠 느낄 수 없고,

 

 웃으실 때 인자하게 피어나던 미소도 이젠 두 번

 

    다시 뵐 수 없다는 것이 오랜 시간

 

 저를 가슴 한 켠 싸하니 비워두었지만 기도 드리며

 

 하늘 나라에 계시는 할머니의 평안함을 빌었습니다.                        

 

 수녀님, 지금 저는 수녀님의 부은 눈이 생각납니다.

 

 안경 너머-  

 

 그 착하신 눈 빛 안에 고여있던 슬픔의 물방울들이

 

 아직도 내 머리 안에서 쏟아져 내려옵니다.

 

  수녀님, 그 눈물을 제가 닦아드릴께요.

 

 그 작은 몸 안에 고스란히 남아있을 슬픔도 안아드려  

 

 제 가슴으로 조금이라도 덜어 수녀님 당신이 겪고 계실

 

 아픔을 제가 조금이라도 나누어지고 싶습니다.

 

 우리 人生 안에 슬퍼할 모든 일은 같이 나눠 줄이고,

 

 우리 삶 안에 즐거운 일은 또한 함께 나눠 늘이고,

 

 그래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더 커다란 은총을 느끼며  

 

 살아가도록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생명도 주시고,

 

  그와 더불어 거두어 가시는 죽음 또한 주신

 

  높은 뜻을 다시금 한 번 깊게 생각하며

 

  이 찬 겨울 보내겠습니다.            

 

 

 

 

  지금 혹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으로 인해

 

  마음 아픈 사람들이 있다면,

 

  지금 혹 아파하는 이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것으로

 

  인해 슬퍼하는 이들이 있다면 지금 그들을 위해

 

  기도  드리겠습니다.

 

  살아 남은 자들의 슬픔을 위해서!  

 

 

 

 

   연중 32주일 복음 말씀

 

       간 장   종 지    

 

 

       산해진미 (山海珍味)

 

       요새는 웬만한 식탁이면 다 산해진미다.

 

       이 산나물은 설악산 정령의 진기다.

 

       저 다랑어는 태평양 여왕의 우정어린 선물이다.

 

       이렇게 먹고도 모자라.

 

       지렁이 살모사 곰 발바닥 찾는 자야.

 

       크게 각성하라. 아니면 각오하라.

 

    마르코 복음  12장 38절 - 44절

 

 그 때에 예수께서 군중을 가르치시면서 말씀하셨다.

 

 "율법 학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기다란 예복을

 

 걸치고 나다니며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회당에서는 가장 높은 자리를 찾으며 잔칫집에 가면

 

 제일 윗자리에 앉으려 한다. 또한 과부들의 가산을

 

 등쳐먹으면서 남에게 보이려고 기도는 오래 한다.

 

 이런 사람이야말로 그만큼 더 엄한 벌을 받을 것이다."

 

 예수께서 헌금궤 맞은 편에 앉아서 사람들이

 

 헌금궤에 돈을 넣는 것을 바라보고 계셨다.

 

 그 때 부자들은 여럿이 와서 많은 돈을 넣었는데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은 와서 겨우 렙톤 두 개를 넣었다.

 

 이것은 동전 한 닢 값어치의 돈이었다.

 

 그것을 보시고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불러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저 가난한 과부가

 

  어느 누구보다도 더 많은 돈을 헌금궤에 넣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넉넉한 데서 얼마씩 넣었지만

 

  저 과부는 구차하면서도 있는 것을 다 털어 넣었으니

 

  생활비를 모두 바친 셈이다."

 

 

         -  2000년  11월  10일  금요일  -

 

     +^.^+  가슴이 따뜻한 사람 나탈리아가.

 

 

 P.S: " 世上을 떠난 모두가 다 天國에서 행복했음 좋겠다.

 

        오로지 사랑만을 위해 죽어간

 

        로미오와 줄리엣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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