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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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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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운철 베드로 [sungpeter] 쪽지 캡슐

2000-12-21 ㅣ No.15852

늦은 시간이다. 시간은 새로운 날 오전 0시45분

이시간에 잠도 안자고 뭐하는 거냐고요.... 명동성당 사무실에 있음니다.

전 명동 청년회장을 맡고 있는 성운철 베드로이고요.

 

왜냐면 성당의 신부님, 몇분의 어른, 사무장님과.... 성당을 지키고 있다기 보다는 그냥 걱정되는 맘에 함께 있습니다.

방금 사제관과 수녀원등 몇군데를 돌아보고 들어 왔습니다.

하늘은 아래에서 뭘하든지 말든지 아무관심이 없는지 그저 우리네를 바라봅니다.

 

농성자들의 구성진 노래 자락이 들립니다."돌아와요 부산항"을 목 젖이 빠지게 부르고 있네요. 한잔 걸치신거 같네요... 송년회장으로 착각을 하는건가...아님 바람인가...

 

사회를 보는 사람은 여성인가본데 목소리가 찢어지도록 소리를 지릅니다.

그래서 무슨 소린지 구분이 안됩니다.

또 노래를 부릅니다. 운동가요인데 참 잘부르네요 좀전의 사회자가 부르는데

"오자유여 오 기쁨이여 오 평화여......."이 부분이 나오는데 모르겠지만 참 목청도 좋구요.

또 부르고 있네요.

이시간에 나오는 저 노래들은 하나도 듣기가 좋지가 않습니다.

참 좋은 노래인데 때를 잘못 맞추어 부르고 있네요.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이시간에...

 

많은이들이 춥고 불편한 잠자리에 비닐 텐트 밖에서 삼삼 오오 짝지어 소주를 마시며,차한잔,컵라면등을 먹으며 이야기들을 합니다.

몇몇분들은 피곤에 지쳤는지 이 추운 날씨에도 잠을 잡니다.

 

어느분들은 비닐안에 움츠리며 억지로 잠을 청하는 이 추위와 불편함에 자증내는 이

참 여러 모습들을 하고 있습니다.

사수대라는 검은 복면을 쓴 남자들이 곳곳에서 시비붙은 이들을 말리기도 하고 사제관쪽 입구로 농성자들이 못들어 오게 기도(?)를 서고 있습니다.

검은 복면 참 무섭네요. 자신들의 얼굴이 알려지면 부끄러운가봅니다.아니면 무섭게 보일려고...왜그러지 같은 직원들끼리인데 말입니다....꼭그래야하나..살벌합니다.

 

어느 여자분은 저에게 어디 이곳을 빠져 나갈곳이 없냐고 묻습니다. 집안의 아이들이 걱정 된다며  ... 참 답답합니다.. 좀 더 잘살아 보자고 하는 농성인데 ...  

 

"바위처럼 살아가보자 모진 비바람이 몰아 친데도...."

저여자는 정력이 무진장 좋은가봅니다. 또 목청껏 노래를 부릅니다.가사의 의미는 알까?

 

이런 저런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허나 앞전의 글들이 충분히 성당의 모습을 이야기 하니 전 그냥 오늘 이곳 모습을   궁시렁궁시렁 스케치 해봅니다..

저들에게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데 이렇게 하는것만이 투쟁이고, 정의라고 생각 하나봅니다.  하긴 저들도 오죽 깝깝하면 저러겠냐 고 생각을 해주고 싶지만 도가 지나 칩니다.

 

1시10분 목청 좋은 사회자의 노래 담으로 또 노래가 나옵니다.

15분 갑자기 조용합니다. 왜지

아 이순간 잠들고 깨어나지 말아야지 하는이들이 있을 겁니다.

잉~ 다시 스피커가 진동을 합니다. 노래가 나옵니다.

 

자신들의 주장을 이야기하고, 부당한 것이 있으면 고치도록 노력하고... 당연한건데

지금의 모습은 아이들이 "자기의 요구가 안들어 주면 울며불며 땡깡부리는 것과 같은 모습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자신의 요구또는 주장을 조리있게 애기하며 어른과 대화를 합니다.

 

만약에 밤새 잠도 안자며 동네가 떠나갈 듯 울고, 불고 때 쓰고 한다면 과연 요구하는 것을 부모님이 들어 줄까요, 나 같으면 귀찮아서라도  들어 주겠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진정 자녀를 사랑하는 어른 들은 결코 그런식의 요구나 주장은 안들어 줍니다. 나같으면 회초리를 들어 가르치겠습니다.

아이가 커서도 저러면 가정교육을 받지 못하고 막 되먹게 컷구나 하는 욕을 듣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묻고 싶습니다.. 꼭 이렇게들 추운데서 밤샘하며 불편하게 있어야 멋진 투쟁입니까?

이렇게 몽둥이들고 성당 입 출입을 통제해야만  효율적이고 단합되는 모습처럼 보입니까.

 

성당과 그근처의 상점 등등.. 많은 이 들에게 불편을 주어야만 자신들의 요구가 들어진다고

생각합니까. 많은 이들에게 자신들의 상황이 알려 진다고 생각 합니까?

우리나라 사회가 아직도 이런 방식이 통한다고 생각 하니... 쩝쩝 씁쓸 합니다.

 

힘이없는 철부지 아이들도 이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 하고 깨달을 텐데 말입니다.

대부분 가정이있는 기혼자들이 많은 것 같은데 가정이 걱정이 안되나요..무엇을 위해 이러는데 ...집에가서 아이들에게는 이곳 명동성당에서의 행동을 자신 있게 무용담처럼 자랑이라도 할까바 걱정입니다.

 

농성문화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어려운 말은 모르겠고 상식적으로 말입니다.

출 퇴근 식으로 농성을 한다면 오히려 가정에도 떳떳하고, 건강을 해 칠일도 없고..

오히려 이 사회의 모든 이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이며 ,주장을 알릴수 있다고 봅니다.

추워서 비닐텐트에 몸을 움츠리고 있는 이들은 지금의 저 음악소리는 투쟁을 위한 힘이되는 음악이 아닌 조금이나마 쉬고있는 몸과 마음을 방해하는 저주스런 음악일 것입니다.(1시55분).

 

지금이라도 좀 쉬시지요 목청좋은 사회자 여성동지 스피커 볼륨을 조정하시는 분들 좀 쉬었다 합시다 쉴땐 쉬어야지요. 예수님께서도 일하시다가 제자들에게 이젠좀 쉬자 하셨습니다.

저 시끄러운 음악 보다는 많은 노조원들에게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조용한 음악과 따스한 차한잔을 나누는게 어떨지요.

 

어느분의 유행어가 생각납니다.

이게 뭡니까.~  하! 참내 쯧쯧.

 

여러분들.. 다음주일24일은 성당의 큰 경축일입니다. 예수님이오시는 날이죠.(산타클로스가 오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곳 성당의 입장도 헤아려주실 줄 아는 진정한 노동 운동자이길 바랍니다.

 

참고로 이곳은 서울대교구 주교좌 성당이라고 칭합니다. 이유는 이곳에 서울에 있는 성당의 제일 어른이 계신곳입니다. 연세도 있으시고요 물론 다른 신부님들도 많습니다.

주무시는 시간만이라도 조용히좀 해 주세요 .

나도 내일은 직장에 출근 해 야만 합니다. 잠좀 잡시다.

 

갑자기 어느 남자가 "칠갑산을"또 부릅니다(1시33분) 여자 사회자가 다같이 하며 뭔가를 주문합니다. 어느 남자가 "한잔술에 설움을...머나먼 남쪽 하는..사랑하는 부모형제...천리 타향.." 노래를 부릅니다 마음은 고향하늘을 달려 갑니다 하며 참 잘도 부르네 (노래방가면 90점 충분히 넘겠는데) 계속해서 구성지게 불어 제낍니다. 사노라면이네요..

가슴을 쪽펴라 내일은 해가뜬다.....(1시45분) 남진의 "건배"를 또 부릅니다.앵콜까지 받으면서..

이곳에서는 여러분들의 의견만을 애기하세요.

노래방이아닙니다.노래방도 이쯤이면 영업이 끝납니다. ~참나   oo 하도다.

아니 이젠 뱃노래까지 저여자 정말 목청좋고 정력좋네 저사람 직업은 무얼까? 돈받고 사회보는건가? 아 저 여자 다른팀 농성때도 와서 노래하고 사회 본여자 같은데..혹시 만약에 직업이라면 프로 답다  지칠줄모르는 저 정력 열정 ..돈 많이 벌겠네...

 

(220)신나나 봅니다 장구에 북에 고함에 굿거리 장단 같은데..미친몸들이 란 단어가 무심코 나옵니다 (이해 부탁, 정말돌아 버리겠네) 에이 C P R 그만 쓰자 아니 치자.

저사회자 여자 입이 잠시 고장 났으면 좋겠다 이밤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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