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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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 보여주시는 한없는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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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1-03-05 ㅣ No.18300

    배경 음악 : 조용필 『 그 겨울의 찻집 』

 

     나 탈 리 아 의 게시판입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노량진 성당 주일학교 교사 최미정 나탈리아입니다.

 

  한 주일 동안 잘 지내셨어요?

 

  봄.   너무 성급했었나요!

 

  지난 주말 눈과 함께 온 꽃샘 추위 꽤나

 

  차게 옷깃 안에 파고 들었는데```    

 

  감기 안걸리고 건강들 하시지요?

 

  저는 어제 있었던 신입생 환영회 준비로

 

  지난 한 주간 정말 바빴습니다.

 

  그리고 어제 했던 신입생 환영식에서

 

  우리 노량진 성당 중.고등부 주일학교의 희망을

  보는 듯 했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들이었는지!

 

  신자 분들의 호응 또한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밤 환영식장에서 저는

 

 우리 학생  들에게 이런 말을 했던 것 같아요.

 

 " 난 정말 행복한 교사라고. 무엇이 고마운지

 

  확실히 말할 순 없지만 너희들이 무척이나 고맙다구. "

 

  하나 하면 열을 주시고,

  백을 하면 만 개를 주시는 주님

 

  그저 감사함만을 드릴 뿐입니다.

 

 

  to.

 

  하지만 어제 내내-  나의 마음은 무거웠습니다.

  할머니 생신이라 찾아뵈야 하는데

 

 

  행사 날이라 아침부터 너무 바빴고,

 

  오늘 가지 못한다 엄마에게 모진(?) 꾸지람 듣고.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집보다 성당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둘째 딸

 

  엄마는 미워 죽겠는지 주일학교 교사하는 것을

 

  곱지 않게 생각하셨는데.     

 

  이년 전 할머니께서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어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셨을 때

 

  한 달여 용변을 받아내는 나를 보시고,

 

  그래 믿는 놈이라 다르구나

 

  겨우 교사 생활의 면죄부(?)를 얻었는데.    

 

  일 년에 몇 번씩 있는 행사 준비로 나는 아직도

 

  남는 것은 부족함만 못하다고 성당 일을 그만두라는

 

  엄마와의 작은 갈등을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to.

 

  어제 할머니 댁에 못다녀온 미안함에

 

  아침 식사 후 커피 한 잔 아주 달게 타

 

  엄마 앞에 쑥- 내밀었더니,

 

  잠시 후 캡슐에 싸인 비타민이 내 책상 위에

  올라와 있었습니다.      

 

 

  항상 엄마는 이런 식으로 그래도 여전히

 

 

  당신 품에서 예쁠 수 밖에 없는 딸에

 

  대한 사랑을 표현해 주십니다.

 

  정말 밉기도 하겠지요.

 

  매일 바쁘다 성당으로 또르르 가는 둘째 딸이.

 

  삐적 말라 행사 때면 잠 못자 밥 걸러

 

  얼굴 창백해져 다니는 둘째 딸이.

  얼마나 밉겠어요.         

 

  어느 날인가.

 

  성당 간다 나가며 인사하는데,

 

  홀로 물끄러미 텔레비젼만을 보시는 엄마의 모습이

 

  내내-  머리에 걸려 떠나지 않았습니다.

 

  내가 바라는 신앙은 교회 안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닐텐데.

 

  올해 나는 조그만 나의 일을 시작했고,

 

  교사도 하고, 우리 성당 30년사 집필도 해야하는데.

 

  머리 속이 어지럽습니다.

 

  그래 기도 많이 하고 있어요.

 

 

  부디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당신의 뜻에

  맞게 해달라구요.      

 

  정말 원하는 것은 모두 다 들어주시는 예수님.

 

  지금 광야에서 모진 유혹을 받고 계실

 

  안쓰러운 내 예수님!   

 

  저 때로는 이렇게 기도를 통해 마구

 

  떼 쓰며 당신께 원하는 기도만을 받쳐도

 

  이미 나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 것 아시죠!

 

  세상 모든 권세를 주신다 하여도 이겨내신

 

  예수님처럼 나 또한 지금 무엇인가의

 

  유혹을 받고 있다면 잘 참고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 보여 드릴께요.     

 

  지금 당신이 겪고 계실 고통

 

  욕심부리셔(?) 혼자만 아파 하지 마시고요,  

 

  저 나탈리아에게도 쬐끔만이라도 나눠주세요, 네!

 

                     - 아  멘 -   

 

 

 

 

 

        내가 그리는 ‘가까이 더 가까이’

     

 

   평소 잘못을 해도 말없이 지켜보시는어머님.

 

      집에 돌아와 전화를 드리면 표현 않는

      당신의 사랑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사랑하는 그녀.

 

                때론 차갑기만 한 그녀.   

 

      그녀에게 자석을 달아서 그녀와 만나기만 하면

 

      하나로 합져지는 그런 사이가 되고 싶어요.

     

 

  “점심 같이 먹을래?”   

 

     중학교에 들어와서 한 친구에게 이 말을 건넨 뒤,

 

 

 

     우린 세상에 둘도 없는 사이가 되었답니다.

      

     웃으면서 정성껏 인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바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 한번 환하게 웃어 보세요.

 

         

   말 한마디 붙이기 어려운 선배의 책상에

 

      꽃 한 송이를 꽂아 놓은 적이 있어요.

 

      그 뒤로 어떻게 되었는지 여러분들은 다 아시죠?

      호호호 ♬∼          

 

      

   친구에게 다가서기 위해 값비싼 선물이

 

      필요하지는 않다. 다만, 내 마음을 담은 쪽지와

      사탕 하나면, 마음 맞는 친구 사귀기 OK!

 

      

   음… 정말로 미운 사람의 빨래를

 

 

      한 바구니 모아다가 비누칠 ‘팍팍’하고 ‘쓱쓱’빨면

      마음이 활짝 열리고 기분이 풀리더군요.  

 

      

   아침에 어머니와 한바탕 싸우고

 

      토라졌던 마음이 함께 목욕탕에서 등을 미는 순간

 

      싹 풀어졌답니다.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그냥… 열심히…, 착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

 

      그러다 보면 마음과 마음이 통할 기회도 생기겠죠?

 

 

 

   추운 겨울.       

 

 

 

     사랑하는 이의 외투 주머니에 슬그머니 손을 넣어 보세요.

 

     그의 따뜻한 손이 닿는 순간 그의 마음이 느껴질 거예요.

 

 

 

  사순 1주 간장 종지와 복음 말씀

 

 

           간 장  종 지

            유  혹           

 

 

 

    황금을 돌같이, 명예를 뜬구름같이,

 

    알라, 알라, 주먹으로 쥐어박고 채찍으로 다져도

 

 

    그 마음 좀체 다스려지지 않고 사방 멍투성이다

 

    그렇게 퍼렇게 멍든 상처 둘레에서

 

    문득 우련히 밝아오는 달무리 같은 빛  

 

    이상해라 누군가 내 안에 등불 켜들고

 

    측은한 눈길로 지켜보는 것 같은…

 

 

    예수께서는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가셔서

 

            유혹을 받으셨다.

 

    루가 복음 4장 1절 -  13절.    

 

 예수께서 요르단 강에서 성령을 가득히 받고

 

 돌아오신 뒤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가셔서

 

 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그 동안 아무 것도 잡수시지 않아서

 

 사십 일이 지났을 때에는 몹시 허기지셨다.  

 

 그 때에 악마가 예수께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하여 보시오." 하고 꾀었다.

 

 

 예수께서는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다.’

 

 라고 성서에 기록되어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그러자 악마는 예수를 높은 곳으로 데리고 가서

 

 잠깐 사이에 세상의 모든 왕국을 보여 주며 다시 말하였다.

 

 "저 모든 권세와 영광 을 당신에게 주겠소.

 

  저것은 내가 받은 것이니 누구에게나

 

  내가 주고 싶은 사람에게 줄 수 있소.

 

  만일 당신이 내 앞에 엎드려 절만 하면

 

  모두가 당신의 것이 될 것이오."

 

 예수께서는 악마 에게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예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라고

 

 성서에 기록되어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다시 악마는 예수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여기에서 뛰어내려 보시오.

 

 성서에 ’하느님이 당신의 천사들을 시켜 너를 지켜 주시리라.’

 

 하였고 또 ’너의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손으로

 

 너를 받들게 하시리라.’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소?’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떠보지 마라.’

 

 하는 말씀이 성서에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악마는 이렇게 여러 가지로 유혹해 본 끝에

 

 다음 기회를 노리면서 예수를 떠나갔다.

 

 

 

 

 

 울 엄마 아직도 방에서 속 꿍하고 계시겠지만

 

 나 오늘 일 마치고 집에 올 때 맛있는 딸기

 

 세 근정도 사 쑤욱- 내밀어야 겠어요.

 

 그 딸기 씨 안에서 오돌오돌 씹히는

 

 씨처럼 때론 얄밉기도 하겠지만

 

 그래도 예쁜 당신의 둘째 딸  

 

 표현 방법조차 이렇게 엄마를 닮아 무뚝뚝할 수

 

 밖에 없지만 늘 어린 시절 등을 보이며

 

 " 어부바 ~~~♪" 하셨던 것처럼

 

 엄마는 아직도 차고 넘은 나이의 이 딸

 

 여전히 아기 로 봐

 

 

 등 돌리며 당신의 사랑을 표현하실테니까요.

 

 오늘 엄마의 등에 다시금 기대보고 싶습니다.

 

 그런 엄마를 사랑 합니다.

 

 

 

               -  2001년 3월 5일  월요일 -

 

      +^.^+  한 품에 엄마를 안아드리고픈 나탈리아가.

 

 P.S:" 지금 광야에서 힘드실 예수님   

 

      그 모든 고통 이겨내고

 

      다시 저희들에게로 올 당신 기다리고 있는 것

 

      다 아시죠         

 

      그 환한 빛 걸고 부활하실 예수님

 

      저희들 지금 당신 몹시 기다리고

 

      있다는 것 다 아시죠.

 

      예수님 힘내세요,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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