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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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역 몰표(?) 현상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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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열 [gapnuri] 쪽지 캡슐

2002-12-20 ㅣ No.45664

 

참고로 전 경기도에 살고 본적은 경북 예천입니다.

아직도 아버지의 억센 경상도 사투리를 들어야 하고요.

제가 직접 말을 하는 것 보단 어느 게시판에서 본글을 대신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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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희 -

 

이사람을 아시오 ?

 

당신이 그렇도록 전라도 문디들을 경멸하게 만든 첫 단추를 꿰찬 사람이오..

 

자신의 정치수명 연장을 위해 한 지역, 그리고 그 지역 출신 정치인을 그토록 파탄내고, 국민들의 두눈과 귀를 가린 사람이오..

 

그리고 이 사람 뒤를 이은 5공 세력들... 군부정치의 연장.. 그 최대 피해자는 광주시민이었소. 다른지역 사람들이 눈과 귀를 가리고 애써 외면한 그 현장에서 광주시민들은 탱크에 짓밟히고 총칼에 무참히 난도질당했소. 당신들이 누리고 있는 ’민주’ 그이름 하나를 위해서..

 

 

자신의 가족들을 총과 칼로 죽인 세력들이 아직도 한국 정치의 주류이오. 그리고, 그 세력들은 의도적으로 호남 고립을 통하여 반대표를 얻어서 지금까지 정권을 유지해왔었소. 호남=좌파=빨갱이=깽깽이 이 등식은 그 세력들이 자신의 집권을 위해서 만들어낸 논리이오.

 

.... 21세기이오.. 저 말도 안되는 등식이 지금도 먹히고, 이땅에 인터넷 세대란 사람들이 자연스레 저 저주받을 공식을 들먹거린다는 것에 대해.... 매우 깊은 슬픔과 분노를 느끼오.

 

...... 당신들의 불만이 무언지는 이해하오.. 내 짧은 필력으로나마 이 오해와 저주들을 풀고 싶소.

 

 

1. 노무현은 경상도사람이오. 하지만 호남에서 몰표지지를 받았소. 물론 95%라는 수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나오기 힘든 숫자인것 맞소. 하지만, 호남사람들은 자신의 부모가족을 총칼로 찔러죽인 세력의 지지기반인 경상도에서 나온 정치인을 받아들었소. 그 사람을 올려 세워주고 dj수하인 동교동 실세들과 이인제를 떨구어냈소. 이것도 지역감정이고 전라도 깽깽이라고 매도할 수는 없을 것이오.

 

만약 호남 사람들이 빨갱이이고 dj의 맹목적 지지자이고 깽깽이라면, 과연 국민경선에서 노무현을 지지했을것 같소? 아니오. 당시 한화갑을 비롯한 동교동 실세도 있었고 이인제도 있었소. 하지만, 호남사람들은 그들을 내치고 적지(...)인 경상도출신의 노무현을 올려주었소. 소외지역의 한과 차별의 서러움을 승화시키고 경상도 사람을 후보로 올려준 것이오. 이래도 호남이 빨갱이의 나라고 전라민국이오?

 

 

2. 지역감정의 최대 수혜자는 노무현도 아니고 호남인들도 아니오. 오히려 그들은 지역감정의 최대 피해자이오. 노무현은 부산에서 민주당 이름으로 출마해서 몇번이나 낙선하였소. 기득권 세력은 호남고립을 악의적으로 이용하여 지역감정을 선동하고 이를 통해 경상도 표를 쓸어모아서 자신의 정권을 유지했소. 호남보다 영남쪽이 사람수가 월등히 많은 것.. 다 알고 있는 사실이오.. 과연 지역감정이 누구에게 유리하겠소? 민주당이오?노무현이오? 호남인이오? 수구세력의 논리에 속지 마시오.. 제발 부탁이오..

 

 

3. 감정적으로 호소해보리다. 당신의 아들딸, 아버지어머니, 사랑하는 여인, 남편 소중한 친구들이 군화와 탱크에 죽어나갔소. 영남, 수도권사람들은 애써 외면했고 언론들은 침묵하였소. 그 지옥속에서 그들은 자유와 민주를 외치며 항거하다가 불귀의 객이 되었소. 민주를 위해 희생하였지만, 그들의 죽음은 지금까지도 평가되지 못하고, ’빨갱이’ ’깽깽이’ 소리를 들어가며 차별받고 있소.. 당신들을 위해 사람들이 죽었소.. 그럼으로서 지금 당신들은 이땅에서 자유와 민주를 누리고 있소.. 하지만 당신들은 그들에게 ’빨갱이’ ’깽깽이’라고 하오.. 더욱 원통한 것은.. 그들을 죽인 세력들이 21세기 지금까지도 주요 정치세력이 되어서 대통령 후보를 생산하였소.. 그리고 그들은 경상도에 가서 지역감정을 선동하였고 호남을 고립시켰소.. 그리고 영남표를 쓸어가려 하였소..

 

생각해보시오.. 내 형제 부모 자식을 죽인 세력이 잔존해 있는 당이오.. 표를 줄 수 있겠소? 대통령이 되어서 나라를 맡길수 있겠소?

 

95%라는 수치... 비록 정상적인 숫자는 아니오만.. 우리가 넘어온 현대사의 질곡을 대변해주는 수치라고 인정은 해 줄수 있지 않겠소? 그 수치 하나때문에 민주의 성지에서 바로 당신들을 위해 억울하게 죽어나간 사람들을 운운하고 싶소? 단 도저히 그렇게는 못하겠소. 정말로 그렇게는 못하겠소..

 

 

 

참고로 나는 서울사람이고 본적은 경북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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