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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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50763]부탁과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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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경 [kreuz] 쪽지 캡슐

2003-04-09 ㅣ No.50821

저도 나이드신 이사님이 철야하는 직원들 수고한다며

커피 믹스 하나에 물은 철철 넘치게 타주시는 커피를 마셔보았습니다.

 

그렇지만 말입니다, 현명환님.

 

부탁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부탁인지 아닌지는 듣는 사람이 가장 잘 압니다.

만약 부탁한다면서 명령조로 말했다면

그건 말한 사람 잘못이지 들은 사람 잘못이 아닙니다.

 

손수 타 드시는 것보다 딸같고 제자같은 선생님이 타주시는 커피가

더 맛있을 거라고 하셨습니까?

그렇다면 회사에서도 자신이 타먹는 것보다 딸같이 젊은 여자가 타주는 커피가

더 맛있다는 논리가 적용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같은 값이면 짧은 치마를 입은 나이 어린 여자면 더 좋겠구요..... ^^;;

 

본인이 타주고 싶어서 마음 내켜 타주는 것과,

명령을 받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왜 모르시겠습니까?

아마도 님은 남자분이시라

’어이, 정양, 커피 한 잔’ 이라는 농담 말에

여자들이 느끼는 기분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실 겁니다.

 

그 여교사가 왜 화가 났는지에 대해서는 이해해주시지 않겠습니까?

자신의 일을 하러 갔는데

나이든 교장선생님이 차 타오라고 시키는 것에 대해

단 1회라 하더라도

그런 명령에 대해 거부할 수 있음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시겠습니까?

부탁과 명령은 다르다는 것... 이해해주시지 않겠습니까?

 

타주고 싶어서 타주는 것과

명령을 받아서 억지로 해야 하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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