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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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에서 있었던 성희롱 고해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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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준 [jhjggam] 쪽지 캡슐

2013-10-27 ㅣ No.201920

저는 결혼을 앞둔 남자 신자이고 여자친구는 혼인성사를 위해 지난 성탄절에 세례를 받은 새 가족입니다.

 

어제 명동성당에서 여자친구가 겪은 고해성사에 대해 묻고 싶습니다.

원래 안산에 있는 성당에서 미사를 보는데, 서울에 볼일이 있어 명동성당에 가게 되었습니다. 

 

6시 30분쯤 가운데 방에서 고해성사를 받고 왔습니다.(말투가 어색한게 외국인 신부님이셨던것 같다고 하네요.)

 

*지난 보석을 행하지 못한 죄책감과 결혼준비에 냉담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견진성사를 받기위해 용기를 내어 고해성사를 하러 갔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4개월정도 냉담을 했던 내용과 그동안의 죄를 종이에 하나하나 적어 고해를 했다고 하는데, 신부님께서 처음에는 주일미사 불참에 대한 조언을 하시다가 뜸금없이

고해 내용의 흐름과 전혀 상관없는, 낙태를 하지 않았느냐? 평소 자위(성적)를 하지 않느냐? 음란물을 보지 않았느냐?는 성적인 질문을 수차례 집요하게 물어보고(아무리 부정을 해도 정말 하지 않았느냐는 확인질문을 수차례 했다고 합니다. 마치 평소 자위나 음란물을 볼 시간은 있으면서 주일미사를 왜 빠졌느냐는 식), 성관계를 했냐는 질문을 10차례 정도 물어보고 다그쳤다고 합니다. 고해를 마치고 상기된 얼굴로 나왔습니다. 가뜩이나 목소리가 크시고 방음이 잘 안되어 밖에 있는 사람들이 다 들었을 것이라 생각이 들어 더 수치심이 일었다고 합니다. 

 

저도 오랜 신자로서, 사제인 친구들을 둔 신자로서, 신부님이 새 신자인 여자친구에게 고해성사를 잘 가르치기 위해 대죄 중심의 고해성사 방법을 가르쳐준 것이라 이해하려 했지만, 내용의 흐름도 이해가 되지 않으며 여자친구가 성적 수치심을 느끼고 종교에 대한 회의를 크게 가지게 된 것을 보니 굉장히 화가 납니다. 

 

내용을 들어보니, 그 신부님은 위험한 선입견을 많이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 신부님이 어떤 분이신지 궁금하고, 여러 대죄중에 왜 하필 성적인 고해만을 집착하며 요구하셨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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