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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꽃피는 웅이네 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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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구 [pj09] 쪽지 캡슐

2015-04-23 ㅣ No.84638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랑이 꽃피는 웅이네 분식

 

정말 죽을 결심을 했던 그순간, 저희에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거죠. 그렇게 절실한 순간

누군가의 작은 도움이 저희 가족을 살리고, 저의 잘못된 마음도 바로잡게 만들었습니다.

방안에 연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힘들었던 시절, 김수자씨 부부의 사정을 딱하게

여긴 누군가가 10만원이 든 봉투를 문틈에 몰래 두고 간 일을 김씨는 기적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누가 두고간지 몰라요. 정말 감사했죠.이날 이후 삶에 대한 희망도 가지게 됐고, 꼭 남을 도우며 살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김씨가 그날의 다짐을 실천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995년,TV에서 장기 기증 관련 뉴스를 보고 돈을 들이지 않고도 누군가를 도울수 있다는 말에 그 길로 사랑의 장기 기증본부를 찾아가 신장기증 등록을 했다.

그리고 얼마후 자신의 신장을 다른이에게 나누게 되었다.

이식을 받은분이 매년 감사하다는 연락을 해옵니다. 익명으로 기증을 했는데 어떻게 제 이름을 아셨더라고요. 마음이 통해서 일까요?

그분 역시 호스피스로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계십니다.

 

장남의 이름을 딴 웅이네분식을 차린 뒤에는 정기적인 후원도 시작했다. 생활비로 쓰기에도 빠듯한 벌이지만 김씨와 남편은 매달 복지재단, 소외계층등에 월 70만원 이상을 기부한다.

얼마전 한 대학생이 등록금이 없어 공부를 못한다는 사연을 들었어요. 고민하다가 마이너스 통장에서 돈을 찾아서 보태줬죠. 그 학생은 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고, 다음 학기에 전액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이런 소식을 들으면 어떻게 뿌듯하지 않겠습니까?

노후에는 남편과 함께 조그만 장학재단을 만들고 싶다며 소박한 미래를 그리는 김수자씨,

그의 꿈이 꼭 실현되기를 기원해본다.

(2014년 국민추천포상을 받으신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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