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자유게시판

《사제도 인간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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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식 [cornel] 쪽지 캡슐

2001-09-24 ㅣ No.24659

[24560을 읽고 경악과 슬픔에 잠기면서.....]

 

 

 

아래글은 어느 통신 시절 어떤 자매가 어느날 술자리에서 기습적으로 입맞춤을 당했다며 글을 올리기에 제가 반박용으로 올린 글입니다....
저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사제는 신도들을 영적으로 이끌어 갈 의무가 있고...신도들은 사제들을 인간적으로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사제도 평범한 인간이다....하지만 그분들은 우리네 보통의 삶과 달리 보다 더 거룩한 길을 걸으시는 분들이기에 인간적으로 매우 힘든 길일지도 모른다....
때문에 우리는 그분들을 모시고 더욱더 보호 해드려야 할 의무가 존재한다고.....

다른 모든 사이트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굳뉴스 자유게시판에서는 제 3자 입장에서 볼 때 확인할 수 없는 그리고 진위 여부를 떠나서 더이상의 사제에 대한 비판성 인신공격성 글들이 올라오지 않기를 바란답니다....

 

 

 

 

 

[5061/10277] 사제도 인간이다....

 

 

게시자 : cornel(박태식)

본문크기 : 5Kb

게시일 : 1999/09/06 14:21

조회/추천 : 114/17


1.

전남대시절 정박아들을 모아 놓은 라자로라는 마을이 있었는데....여늬 때와 같이 회원들과 함께 그곳에 가는 길에....

여학생 후배에게 종교이야기를 하다가...어디선가 들었던 외국의 어느 신부님의 사랑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랬더니...여학생 후배 왈...뭐 신부는 남자 아닌가....
별거 아니라는 투로 말하는 후배를 보구선 할말이 없었다.....

머언 훗날....여학생 후배가 말한 것이 옳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데....



2.

2-1

 

고교시절인가 대학시절인가 헷갈리지만...미국의 유명한 콜걸이 있었다...

아주 섹시한 그녀는 미국 정계의 내노라하는 이들을 거의 모두 건드려서 세계적인 뉴스거리가 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얼마 후..[신문지상에 소개된 바 있는] 그녀의 수기가 나왔는 데...

거기에는 어떤 신부를 유혹하는 장면이 나와 있었다....

평소에 존경하는 신부였기에 한번 유혹해보고 싶었다고 진술되어 있었다....

 

당시 나로써는 일말의 배신감과 아주 곤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나중엔 영화에서 보듯이 아침에 남녀가 만나 밤에 호텔로 직행하는 미국이니 당연히 그렇겠지 하며 자위하곤 했지만.....

 

다시 먼 훗날 이 신부님도 이해가 되었다....

 

 

2-2

 

80년대초반인가..신부님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이란 책이 아주 유명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 책의 내용은 신부님이 깡패처럼 욕도 하고 주먹질도하구 그런 장면이 나오는데....

나로써는 젊잖고 기품이 있는 그런 신부님만 뵈서 그런지 상당히 재미있게 그리고 놀라는 눈으로 보았다...

 

그러다가 전북의 유명한 모{?}신부님이..[음...문?? 신부님의 형...] 분노에 찬 목소리로

언젠가 대통령 이름을 부르면서 막 악을쓰고 그래서 평신도들이 놀랬다는 그런 내용의 기사를 접하고선 이해가 되었다...

 

사제는 우리처럼 희노애락의 감정을 가진 평범한 인간이라는 것을.....

 

2-3

 

90년대 들어 스님과 수녀님이 결혼한 사건이 있었다...[여러분들도 아시는 분이 많을거다...]

 

첨엔 나도 이 스님이 미친 녀석쯤으로 간주 하고...수녀님도 지조가 약한 여자 쯤으로 간주 했었다...

하지만 일년여 후..어느 잡지에선가 자세한 내막을 알고 나서는 두사람다 특히 수녀님을 이해하고 축복하게 되었다.....

 

참으로 아름다운 사랑이로구나 했었다...
[하하 그런데 다시 일년후 남자는 고행한답시고 가정을 버리게 된 것을 알고 아주 남자가 미워졌어요....]



3.

 

군대 쫄병시절이다....어느날 성당에서 신부님과 대담을 하려던 무렵...

고참병하나가 이상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군 3년동안 왕성한 성욕을 이기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것과...

신부님도 남자일진데...어떻게 이겨내는가 하는 내용이었다...


그 신부님 왈...
사제 생활 20여년에 걸쳐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거의 모든 욕구는 이겨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성욕은 아직 완전히 이겨내지 못했다...

지금도 강론하다가 앞에 멋진 여성이 앉아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관심이 가지는 것을 느낀다고....말씀하시길래.....

우리들은 귀가 쫑긋.....


그러면서 계속 말씀하시길....

 

하지만 성욕은 하느님 선물이다...사실 성욕은 조금 지나면 사라지지 않는가....

때문에 계속 연장시키는 게 죄다....

다시말해...왜 굳이 연장시켜가면서 그런것을 생각하느냐는 거다....


그 후 난 후배들이 이런 비슷한 말을 할라 치면 이 이야기를 해주면서 말한다..
[그런 생각이나 말을 ] 계속 연장시키지 말라고....

 

 

[추신1.]

요즘 비밀 계시판이 뜨겁네요...그 신부님 역시 아주 괴로울 것입니다....

 


[추신 2.]

흔히들 말하지요...여자는 촉감으로 남자는 육감으로 성욕을 느낀다구...
즉 촉각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이라는 5감각외에 생각이라는 6감으로도 성욕을 느끼는 게 남자입니다...

그래서 어두운 밤이나 진한 화장이나 야한 옷차림 그리고 과음 등을 자제하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겁니다...

 


[추신 3.]

언젠가 어느 신부님한테 들은 이야기인데..사제와 평신도사이는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관계가 바람직하다구 들었습니다.....

수녀님들이 저와 같은 남자들에게 인기 있듯이...신부님도 특히 여성분들에게 인기 있을 수 있습니다.....

 

너무 존경하고 너무 믿는 나머지...가까이 대하다간 여성으로써 비춰질 수 있지요....

그렇게 되면 교황성하가 아니라 성인 군자도 넘어갑니다....
황진이가 청산리 벽계수를 유혹하듯이 말이죠....

물론 자기는 그럴 생각이 아니었으리라고 믿지만....
그건 남자를 너무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만일 신부님이나 혹은 자기가 평소에 존경하는 사람이 이와 유사한 행동으로 실망이나 충격을 안겨줬다면..

또한 그것이 그 분의 실수였으리라 믿으신다면 ...피하시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만나시면 미소로 인사하시고...다시는 그와 유사한 자리엔 초대받지 않으시면 됩니다...
이것이 서로 쌍방간의 정신적 피해를 최소로 할 수 있는 방법이죠...

[추신4]

기도가 최고의 방법이네요...그 신부님을 위하여...그리고 님의 괴로운 마음을 위하여..주님께 올바른 길을 제시해달라고 기도하세요....

.좀 시간이 지나시면 서로 이해 할수 있을 겁니다.....제 말도요....

[추신5]

끝으로 이런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사제는 신도들을 영적으로 이끌어 갈 의무가 있고...신도들은 사제들을 인간적으로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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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당연한 이론이다.
비밀 계시판의 뜨거움을 식혀줄!!!!!
모든 종교의 신도들이 저지르는 잘못중 하나가 나는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뭐냐면.
자신은 그렇게 살지도 못할 아주 완전한 인간을 하나 상상해 놓고선 그것을 신에게 혹은 신을 대리하는 제사장들에게 들씌워 놓고서
그러하지 아니한 그러니까 자신의 구미에 맞지 아니하면 대번에 욕하고 한숨을 쉰다는 것을.
사랑하지 않으면 아주 많이 사랑하지 않는다면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어디선가 읽었던 글귀가 떠오르는 오늘이다.
부산에서 비오.

 

정말 달변이세요 ^^
공감가는 이야기가 꽤 있네요 ...앞으로도 기대합니다. 

 

 

 

 

 

저도오늘 참 좋은 글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고행을 한답시고 집나간 스님은 아직도 아직도
안들어 오셨나요??? ^^ (웃자고한소리) 

 

 

 

하핫..갈수록 성숙해지는 아자씨의 글빨..
음냐..
어쩌징..신부님한테 덥썩덥썩 안기며 까불던 나는..ㅜㅜ

 

 

 

 

 

 

 

 

 

아하..!
남자들은 수녀님들을 좋아하능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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