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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만나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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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마는 "용미리"에 계신다. 오늘 동생들과 그곳에 가면 엄마를 만날수 있어 길을 나섰다. 가면서...낯익은 그길이 오늘따라 정답게 우리 3남매를 맞아주는 걸 알수 있었다.
학교가 끝나서 집으로 돌아가면...그곳에 엄마가 우리를 두팔벌려 반갑게 맞아주실듯 싶은 ...그때의 그 마음으로 그곳엘 갔다. 많은 눈으로 폭덮인....네모났지만....모서리는 둥그런...그곳이 엄마가 머물고 계신곳이다...
"엄마,우정이와 승일이,승남이 왔어요" 엄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첫인사는 이렇게 시작되고.... 넘 많이 쌓여서 엄마가 주위의 풍경들을 보시지 못하실까봐.. 엄마가 머물러 계신 집을 말끔히 치워드렸다...오래도록 답답하셨을듯 싶어 한번더 맘이 주저앉는다.
항상 남에게 베풀줄만 알고 받기엔 인색하셨던.....내가 모자라더라도 남이 받아서 행복하면 그 이상의 행복을 가슴에 품고 사셨던 울 엄마.... 그치만, 지금은 우리 3남매만이...엄마 모습을 볼수 있다... 울엄마는 우리 3남매를 멀리서 아주 멀리서 우리가 보이지 않도록 숨죽여 보고 계실듯 싶다. 우리가 아프면 더 아파하지 않도록...우리가 슬퍼하면 더없이 기쁜것들로 그 슬픔이 작아질수 있도록 기도 아끼지 않으실듯 싶다.
엄마와의 다음 약속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옮기는 우리 3남매... 잠시 침묵속에 각자의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엄마에게 하고픈 말 전하느라...서로의 시간들을 간직하고자...그렇게 잠시 침묵하고 발걸음을 옮기며...등뒤에 말없이 그 모습 지켜보며 언제나, 언제고 우리 3남매 오기만을 멀찍이 바라보고 계실 울엄마.... 당신이 그곳에 자리하고 있기에 그나마 우리 3남매는 더없는 희망과 사랑과 앞으로의 생활들을 잘 할수 있으리란 믿음.... 엄마....."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늘, 건강하세요.....이런 말들을 감히 올리고 돌아오는 길목엔.... 앙상한 겨울나뭇가지만.....날 바라봐 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