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아름답고 건강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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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형 [largo7a] 쪽지 캡슐

2001-07-23 ㅣ No.4183

아름답고 건강한 세상

 

하느님의 뜻을 받든 한 천사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세 가지를 선택하여 하느님이 계

신 하늘 나라로 갔습니다.

천사가 선택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첫째로 아가의 미소, 둘째로 아름다운 꽃 그리

고 마지막으로 엄마의 사랑이었답니다.

천사가 지니고 간 아가의 미소도, 꽃도 하느님께 보여 드렸을 때는 이미 원래의  아름다움을 잃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엄마의 사랑만은 변함없이 그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엄마의 사랑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며, 시공을 초월한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오늘 제가 들려드리고 싶은 얘기는 엄마의 사랑과 그 사랑이 미치는 힘입니다.

월남전에서 월맹군에게 포로가 된 미군 병사가 있었습니다.

이 병사와 함께 하루 종일 한 줌의 빛도 깃들지 않는 토굴에 갇혀 있었습니다. 인간으로서

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동물보다 더 못한  취급을 받았던 동료 포로 장병들은 병들어 죽거

나, 정신병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병만은 어릴 때 어머님이 읽어 주신 성경말씀을 생

각하며, 그 길고 고통스러운 죽음에 가까운 날들을 견뎌 냈습니다. 이 사병이 굶주림과  미

칠 것만 같은 공포의 순간들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구약과 신약의  성경말씀을 낭송해주

셨던 엄마의 음성을  되풀이하여 생각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병에게 그러한 추억이 없었다면, 아마도 죽어 간 다른 포로들과 마찬가지로 생명을 잃

었거나 아니면 정신병자가 되어 버렸을 것입니다.

그는 미군에 의하여 구출되어 사랑하는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어린 영혼에 각인(刻印)된 엄마의 사랑은 어떤 역경일지라도 이길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

음을 이 실화(實話)는 증명하고 있습니다.

 

부모인 우리는, 앞으로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야 할 어린 자녀들에게 남겨야 할 추억과 소중

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사랑을 들려주는 엄마의 음성이기도 하고, 생일날 아침 자녀의 머리맡에 놓아 둔

엄마나 아빠의 사랑의 편지일 수도 있고, 자녀가 학교에서 아무도 없는 빈집으로 돌아왔을 때, 엄마가 아이에게 남긴 짤막한 "사랑의 메모"이며, 날마다 엄마와 자녀의 영혼을 이어주며, 엄마와 자녀가 나누는 마음의 대화일 것입니다.

자녀에게 남기는 엄마와 아빠의 사랑이 담긴 이 작고 소중한 추억들은 자녀들을 건강하고, 밝게 자라게 하며,

어떠한 어려움에 처할지라도, 그 난관을 극복하는 힘과 지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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