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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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한국 성당 분위기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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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211.47.86.*]

2009-05-15 ㅣ No.8069

찬미 예수님....

다른 나라에 살다가 우리 나라에 들어오면, 참 적응 안되는 문제들이 많죠^^

원글님께서 제일 먼저 목도 하신 부분이 바로 성직자, 수도자와 평신도의 관계인것 같네요...^^

원글님께서 사시던 곳에서는 그렇지 않았으니

(최근에 어느 드라마에서 유행했던 "난 그렇게 안살아 봤어요" 란 대사가떠오르네요)

모든 게 불합리 해 보일 수도 있겠네요...^^

다만, 생각해 볼 문제는 전에 살던 곳에서는 안 그랬는데, 여기서는 그렇다면, 꼭 여기서 그런것이 틀린것이고 잘못된 것일까요?

마치 여자들이 결혼해서 "우리 친정에서는 안그랬는데..."라고 하는 말과 일맥 상통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신부님 수녀님을 신격화 시켜서 받든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죠.

하지만, 신자들이 신부님을 "아버지처럼" 대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죠.

그것은 "문화의 차이"니까요.

아버지를 친구처럼 대하면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서양의 문화와 다르게,

우리나라에서는 아버지를 윗사람으로서 존경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따르죠.

사제는 평신도인 우리와는 구별된 "기름부음을 받은 거룩한 주님의 사도의 후계자" 이기 때문에 "아버지처럼"  따르는것입니다.

수도자도 마찬가지로 "거룩한 봉헌 생활"을 하시는 분이기에 그에 걸맞는 존중의 뜻을 표하기도 하구요...

축일을 챙기는 것도 그렇죠.

일반 가정에서도 아버지, 어머니의 생일은 온 가족들이 모여서 정말 풍성하게 챙깁니다....외국은 어떨지 몰라도...

성당에서 신부님 축일 챙기는 것정도는 유도 아니죠....

우리집에 옆집 아줌마가 놀러와도 음식과 다과를 챙기는 문화입니다.

마음 넉넉한 분의 경우에는 김치를 담가서 이웃에게 나누어 주고 먹기도 하지요...

이런 풍속과 아줌마 특유의 넉넉한 마음으로 신부님, 수녀님을 초대하거나, 사제관에 먹을거리 쪼금, 옷가지 쪼금 나누어 주는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닐까요?

내가 살아왔던 환경과 다른 풍속이라고 해서 "이것은 틀렸어" 라고 생각하는 편협함은 갖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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