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성실이란 무기

스크랩 인쇄

박윤경 [ppebble] 쪽지 캡슐

2002-10-25 ㅣ No.7518

 


성실은 살아가는 데 아주 훌륭한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 단순한 진리를 절실하게 깨달은 적이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군사 훈련을 받을 때였습니다. 나는 장거리 구보에 영 자신이 없어서 구보 훈련을 하면 언제나 맨 뒤에서 혼자 외롭게 달리곤 했습니다.

 

그날도 그렇게 혼자 뒤에 처져서 달리다가 갈림길에 다다랐습니다. 양 갈래의 갈림길 앞에는 이정표가 있었는데 왼쪽에는 '군관이 달리는 길'이라 써 있었고, 오른쪽에는 '사병이 달리는 길' 이라고 써 있었습니다.

 

잠깐 멈춰서 왼쪽 길을 보았습니다. 군관이 달리는 길이면 분명 더 짧거나, 도로 상태가 좋아 사병이 달리는 길보다 훨씬 편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는데 그냥 그 길로 달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사병이라는 생각에 그냥 '사병이 달리는 길'로 달렸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30분이 안 되어 결승점에 도착했는데, 더 놀라운 것은 내가 9등으로 들어왔다는 사실입니다. 분명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장거리 구보에서 10등은 커녕 50등 안에도 든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훈련 교관은 웃으면서 나에게 축하를 보냈고,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이 흘러 대부분의 사람이 도착했는데 그들은 모두 피로에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있는 그들을 보며 나는 갑자기 깨달았습니다. 갈림길에서 자신을 속이지 않았던 성실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즐거움은 지혜보다 똑똑합니다>, 중국 감숙인민출판사 편집부



497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