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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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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아비 김치~♬ & 총각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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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1-11-27 ㅣ No.26819




『 나. 탈. 리. 아. 의 게 시 판 입니다. 』



배경 음악 : 『 김 치 주 제 가 』


안녕하세요?


서울 노량진 성당 주일학교 교사 최미정 나탈리아입니다.


쌔앵~ 주일 날 아침 일찍 성당 올라가는데 기운이 꽤 차게 느껴지는게 어느새 겨울이


우리 곁에.. 여러분들은 혹- 환절기에 감기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들 지내시는지요?


유난히 추위를 잘타는 나는 몸 안밖으로 파고드는 찬 기운에 앞으로 겪어낼 겨울이


지레 걱정스럽지만 부슬~ 털목도리가 가져다 줄 포근함에 이번 겨울은 여느 해보단


행복하게 지낼 것 같은 따뜻한 예감을 미리 가져 봅니다.


노란 은행잎 모두 떨어져 거리에 누워 있고 옷 다 벗은(?) 나무들은 창피함도 모르는체


흰 눈으로 감쌀 털옷 입을 생각에만 참도 행복해 하겠지요.


근데.... 우리 어머니는 걱정이 태산.


이 늦가을- 낭만의 계절에 왠 걱정이냐구요. 바로 김장 때문이죠.


집안 일 땡땡이(?) 둘째 딸인 나는 잘 모르겠지만 김장 담글 때는 많은 준비들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배추, 무우, 젓갈, 마늘이며 파등의 각종 양념거리 그리고 배추 속잎에 맛나게


싸먹을 굴. 많이 먹어 매워 후후~ 입 안 열기 식혀내면서도 또 먹고 다시 먹고


해서 다음 날 속쓰려 힘들어 하기도 했지요.


저희 집은 이번 주 안에 김장을 담는다고 하던데... 여러분들은 언제 담을 예정이세요.


아래에 어떤 책에서 본 김치에 관한 재미난 글이 있어 올려봅니다.


세계적인 발효식품으로 인정 받고 있는 우리나라 김치.


이번에는 입으로가 아닌- 눈으로도 한번 맛있게 드셔보실래요.







김치에는 아무래도 배추김치와 무김치가 주종을 이루지만 다른 밑감을 가지고


만드는 것도 많다. 여수 돌산 갓김치가 이름이 있고, 오이김치, 가지김치,


호박김치에 박, 고수, 달래, 무순, 돌나물로도 김치를 담근다.


몸시 지쳐서 아주 느른하게 되었을 때 파김치가 됐다고 하는 것은 파김치가


유난히 더 축축 늘어지기 때문일까.

처녀김치가 없으므로 영원히 총각 신세를 면할 가망이 없는 총각김치도 있다.


총각무로 담근 김치가 총각김치, 총각김치로 찌개를 끓이면 총각김치찌개,


총가의 악순환이다. 그런데 알 수 없는 사실은 홀아비 김치가 있다는 사실이다.


홀아비는 아내가 죽고 혼자 사는 사내를 말하는데, 홀아비 김치가 있다는 것은


총각→(?) 김치가 누군가와 짝을 지었다는 얘기가 아닌가.


총각이 어느날 어떻게 갑자기 홀아비가 되었는지 시간이 넉넉한 사람이라면 한번 연구해


볼 일이다. 홀아비 김치는 무나 배추 어느 한가지만으로 담근 김치를 뜻한다.


무와 배추를 잘게 썰어 섞어 만든 김치는 써레김치, 절인배추. 무. 오이를 넙적하게 썰어


젓국에 버무려 익힌 김치는 썩박지라고 한다. 덤불김치는 무청이나 배추의 지스러기로


담근 김치인데, 무청은 무의 잎과 즐기, 지스러기는 고르고 남은 부스러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겨울에 심는 푸성귀를 얼갈이라고 하는데, 얼갈이 푸성귀로 담근 김치가 얼갈이 김치이다.


보통 김장김치보다 일찍 담가 먹는 지레김치, 봄이 될 때까지 오래 먹을 수 있도록 젓갈을


넣지 않고 짜게 담그는 김치는 늦김치라고 한다. 겉절이는 열무나 배추를 절여 바로 무쳐


먹는 것으로 절이김치라고도 한다. 김치주저리는 청이 달린 채로 소금에 절여 담근 무김치나


배추김치의 잎을 가리키는 말이다. 특히 국물 맛이 강조되는 감차거 국물김치인데, 국물이


많아서 건더기가 둥둥 뜨는 둥둥이김치도 국물김치일 수 밖에 없다.


동치미, 싱건지 같은 것들이 국물김치이자 둥둥이김치이다. 배추김치는 배추를 통째로 담그는


통김치와 조각으로 썰어서 담그는 쪽김치로 나뉜다. 갓 담가 안 익은 김치는 날김치 또는


풋김치, 익은 김치는 익은지라고 하는데, 익은지나 묵은김치에서 느껴지는 김치의 깊은 맛을


개미라고 한다. 김치찌개의 맛은 이 개미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지'는 익은지, 오이지, 싱건지, 무짠지에서 보듯 김치를 나타내는 접미사다.


그러면 김치 가운데 가장 맛이 없는 김치는?


궁금하시죠! 그건요... 이따 추신(P.S)란에 쓸께요.







† 연중 34주일 복음 말씀 ( 그리스도 王 대축일 )


성지순례


주님 십자가 지고 오르시던 산길, 집들 촘촘히 들어서고


기념품 가게들만 빽빽한 길엔 시몬도 베로니카도 없었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셨던 자리엔 이상한 성전 하나 서고


성시를 눕히셨던 대리석 석판 하나 보았습니다


밀물같은 인파에 밀리고 밀려 바보처럼


아무 것도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 눈 감으면


주님 누우셨던 순백의 대리석 석판 하나 떠오를 뿐…


주님, 주님께서 왕이 되어 오실 때에 저를 꼭 기억하여 주십시오.


† 루가 복음 23장 35절 - 43절.


그 때에 지도자들은 예수를 보고 "이 사람이 남들을 살렸으니 정말 하느님께서 택하신


그리스도라면 어디 자기도 살려 보라지!" 하며 조롱하였다.


군인들도 또한 예수를 희롱하면서 가까이 가서 신 포도주를 권하고


"네가 유다인의 왕이라면 자신이나 살려 보아라." 하며 빈정거렸다. 예수의 머리 위에는


'이 사람은 유다인의 왕'이라는 죄목이 적혀 있었다.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달린 죄수 중 하나도 예수를 모욕하면서 "당신은 그리스도가 아니오?


당신도 살리고 우리도 살려 보시오!"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다른 죄수는 "너도 저분과 같은 사형 선고를 받은 주제에 하느님이 두렵지도 않으냐?


우리가 한 짓을 보아서 우리는 이런 벌을 받아 마땅하시만 저분이야 무슨 잘못이 있단 말이냐?"


하고 꾸짖고는 "예수님, 예수님께서 왕이 되어 오실 때에 저를 꼭 기억하여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오늘 네가 정녕 나와 함께 낙원에 들어갈 것이다."







우리는 연중 마지막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신 뒤 탄생의 기쁨을 우리들에게 안겨주실 내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사랑 가득 안고 올 생각에 설레여 그저 당신 양들 보고파 어쩔줄 모르고...


계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조용히 그분의 성급함(?)에 그냥도 행복하여


미소 지어 봅니다. 네- 어서 오세요. 우리들의 예수님! 이 해의 마지막 주간을-


조용히 한해를 뒤돌아 보며 지내보려 합니다... 그리고, 내 이웃들과 함께 나눌 사랑이


남아있음을 감사드리며 기도드리려 합니다. - 아멘 -



- 2001년 11월 27일 화요일 -


... 축일 맞으신 예수님 화이팅! 우리나라 김치도 화이팅이다. 나탈리아 올림.



P.S: "이번 주에 김장 담그실 엄마께- 학생들 시험 기간이라 도와주지 못하는


미안함에 질긴 고무장갑 ☞☜ 한벌 사 드려야지.... 아참!


아까- 그 질문- 김치 中 가장 『 맛 없 는 』 김치는요... 아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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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치 ( 하. 하. 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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