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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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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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원 [sarang21c] 쪽지 캡슐

1999-10-24 ㅣ No.747

지프차 한 대가 멀리서 오고 있었다.

 

한 미국인이 성탄절 선물을 한국인 가족에게 전하고 오는 길이었다.

 

다리를 건너려던 차가 갑자기 털털거리더니 엔진이 멈춰 버렸다.

 

그는 차에서 내려 여기 저기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 때 다리 밑에서 가냘픈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내려가 보니 거기엔 갓난아기가 옷에 겹겹이 싸인 채 울고 있었고,

 

그 옆에 젊은 여인이 발가벗은 채 얼어 죽어 있었다.

 

그 아기가 자라 열두 번째 생일을 맞던 성탄절 날,

 

아이는 그 미국인에게 친어머니의 무덤에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다.

 

무덤 앞에 꿇어 앉은 아이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잠시 후, 미국인은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아이는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벗어서

 

어머니의 무덤 위에 덮었다.

 

차가운 겨울 바람이 아이의 몸을 때렸다.

 

그리고 미국인은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다.

 

"어머니, 저 때문에 이보다 훨씬 추우셨죠?"

 

아이는 어머니가 얼마나 추웠을지 너무도 잘 알 수 있었기에 더욱 비통하게 눈물 흘렸다.

 

(PAGODA SUMMIT 11월호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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