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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 '굿자만사' 태안 모임 관련 사진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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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요하 [jiyoha] 쪽지 캡슐

2007-06-12 ㅣ No.111463

태안 성당에서 구본국 베난시오 주임 신부님으로부터 성당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나서 기념 촬영을 했다. 구 신부님의 호탕 호방한 웃음 시범 덕분에 모두들 파안대소를 할 수 있었다.

오른쪽부터 방상복 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송호일 북수원 감리교회 목사님, 권태하 도미니코 작가님. 태안성당 교육관동을 배경으로...

 

 

장명수 갯벌 풍경에 감탄을 하는 만년 소녀들. 그 옆에 웬 꺼벙한 남정네 하나가...

 

"우리 동네니까 내가 수고를 좀 해야지"라고 혼자 중얼거리며 부지런히 봉사를 하는 이경복 빈첸시오 수필가.

 

즐거운 자리를 가지면서 맨 먼저 강복 기도를 하시는 방상복 신부님. 권태하 작가님과 김명순 루시아(유무상통마을 무료양로원 '성 베드로의 집' 원장) 자매는 위치를 잘 잡았네.

 

드디어 장명수 해변 잔치는 시작되고...

 

 

'구갑회표 김밥'과 '구글라라표 샌드위치'를 골고루 분배하며, 오른쪽 무릎 관절 아픈 것도 잊어먹은 저기 저 풍만한 몸매의 여인은 누구의 반쪽일까?

 

마주 앉은 두 분 신부님과 목사님, 처음에는 진지한 대화가 이어졌으나...

 

김명순 루치아, 이영주 루드비나, 최미정 나탈리아 자매가 환한 미소와 멋진 포즈로 사진작가를 유혹했다. 도저히 찍지 않을 수 없었다. 저 세 사람을 결코 편애하는 것은 아니니께 모두 이해하시길...

 

태안 성당 구본국 신부님의 열변에 이강길 파비아노 마저도 진지한 표정으로 열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판페라(판소리와 오페라 합성 음악) 공연을 시작하신 구본국 신부님.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고...

 

 

일찍이 본당 신자들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판페라 공연을 열정적으로 전개하시는 구본국 신부님. 그런데 무슨 노래였더라...

 

사회를 보던 이윤석(요셉) 일일 총무가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노래 실력을 발휘하고...

 

언제 어디서인지는 모르지만, 노래자랑에서 일등을 차지한 고정순(벨따) 자매도 모두의 열광적인 요청에 의해 노래 한 곡 뽑았다.

 

저 사람의 시낭송은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쳐주는 실력인지라, 감기로 목이 잠겼으면서도 모두의 간절한 요청을 박절하게 뿌리칠 수 없어 시를 두 수나 낭송을 하여 특히 송호일 목사님을 거의 환장 지경으로 몰아넣었다.

 

 

물풍선 던지고 받기 게임에 용감하게 참여한 남녀 각 10명의 선수들에게 이윤석 심판이 게임 요령을 설명하고...

 

  

게임에 임하는 선수들의 진지한 자세가 마음에 들어 이 사진도 넣기로 했다.

 

의외로 배봉균 요아킴 교수의 운동 신경이 빵점이라, 제일 먼저 물을 뒤집어쓰고 탈락했다.

(배 교수님이 젤 먼저 물을 뒤집어쓰고 탈락하지는 않았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수정합니다. 근디 언제 탈락했는지는 제보자도 기억이 없답니다. ㅋㅋ) 

물풍선을 던지고 받는 실력은 자매님들이 월등히 좋았다. 하지만 자매님들이 물을 더 많이 뒤집어썼다. 그 이유는 나도 모른다. 그것은 물풍선만이 알 일...

 

자매들 쪽에서는 고도남(세라피나) 자매와 송해사(효주 아네스) 자매가 끝까지 남았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국제 골프대회에서 우승이나 한 것처럼 좋아하며 악수를 하는 신성구(도마) 선수와 고도남(세라피나) 선수.

 

이번에도 손수 마련해오신 상품으로 우승 팀에게 시상을 하시는 배봉균(요아킴) 교수님. 자신이 자신에게 상을 주는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물풍선을 터뜨리려고 했는데 냉큼 터지지를 않아서 다른 자매님이 도와줘 쉽게 탈락을 했다는 일설도 있슴다.    

 

오후 6시 30분 특전미사 겸 학생미사 관계로 먼저 자리를 뜨시기 전에 또 한바탕 판페라 공연을 펼치시는 구본국 신부님.

 

 

국악으로 성호경을 하며 모두를 위해 축복기도를 하시는 구 베난시오 신부님. 태안 성당은 모든 전례에서 성호경을 국악으로 한다. 그것이 다른 본당들에게로 퍼져 나가기를...

 

 

고 세라피나 자매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이 사진을 고른 건 아니다. 좋은 조명 조건 속에서 많은 이들의 모습이 고루 잡혔기 때문이다. 사진작가의 이런 깊은 뜻을 잘들 이해하시길...

 

  

유무상통마을 '대건효도병원' 원장이신 옥영철(마태오) 형제와 부인 김희자(레아) 자매의 다정한 모습.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부부싸움을 단 한번 했다고 했다. 믿거나 말거나... 그런데 그 말을 본인들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서 들었다. 그래서 더욱 믿거나 말거나...   

 

부부 함께 노래를 부르고 난 다음 앙콜 요청에 옥영철 원장님이 돌연 하모니카를 꺼내들고 연주를 하시는데, 하모니카까지 휴대를 하시고, 단단히 준비를 하신 모양. 앙콜을 하지 않았더라면 큰일 날 뻔했다.

 

  

석양빛이 길게 깔리기 시작하는 한적한 해변에서 하모니카 연주를 하시는 저 노(老) 연주가의 모습은 얼마나 멋지고도 아름다운가.

 

언젠가 한번 서울의 한 노래방에서 홍천애(소피아) 자매님의 노래 실력을 익히 알았지만, 자연 속에서는 목소리가 더욱 꾀꼬리였다.

 

  

드디어 김학규(대건 안드레아)/송해사(효주 아네스) 부부가 노래 부를 차례. 다정하게 손잡고 노래를 잘 부르고 나서 김학규 형제는 오늘 행사에 오지 않았더라면 큰 손해날 뻔했다고 했다.

 

 

저 두 사람도 부부 일심동체를 과시하며 목청껏 제법 노래를 잘 했지만, 위치를 잘못 잡았는지 사진을 찍은 사람의 솜씨 탓인지 조명발 없는 사진이 되어 버렸다. 너무 아까워 그냥 살리기로 했다.

 

    

태안막걸리의 기가 막힌 맛에 반하신 탓인지 방 신부님이 태안막걸리 병을 들고 이모저모 살펴보시는데, 프라스틱 병과 막걸리 맛은 아무 상관이 없을 듯...그렇지요, 신부님?

 

 

자신의 여성적인 미모를 자랑하기에 바쁘던 꽃미남 이강길(파비아노)도 혼자 노래를 부를 때는 더없이 점잖고 진지한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무한정 노래를 시킬 수는 없는 일...

 

 

방상복 신부님의 노래 실력은 들어본 사람만이 안다. 감탄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노래하시는 모습만이 남고 노래 소리는 남지 않았으니 정녕 아쉬운 일이다. 신부님의 노래를 듣고 싶은 사람들은 금년 9월 굿자만사 유무상통마을 모임에 오시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

 

자고로 사람은 터전을 잘 잡아야 한다. 위치가 좋으니 조명발이 좋을 수밖에. 조명발이 죽어 컴컴하게 찍힌 사진들을 많이 버리면서 인생의 양지와 음지의 상관성도 생각해보았다. ㅋㅋ.

 

 

가운데 모자 쓰지 않은 예쁘장하게 생기신 자매님이 바로 권 아무개 선생의 짝궁이시다. 바로 옆의 모자 쓴 자매님은 장안평 성당 최장균(사도 요한) 형제님의 짝궁 유정순(유스티나) 자매 같은데, 나는 내 눈썰미를 신용할 수 없다.

 

  

즐겁던 자리를 끝내면서 다 함께 기념 촬영을 했는데, 조명발이 약해 많이 아쉽다. 저기에 최미정(나탈리아) 자매는 빠졌다. 혼자 몰래 갯벌 체험이며 염전 구경에 나섰다가 그만 길을 잃었다. 완전히 서울 촌사람 표를 냈다. 그건 다 짝궁을 혼자 보낸 김지선 탓이다.

 

   

내 조카 규빈이 때문에 고도남 자매가 또 한번 미모를 자랑하게 됐다. 지난해 4월 굿자만사 유무상통마을 모임 때 당시 초3이던 규빈이는 고 세라피나 자매를 보고 "엄마라고 불러도 돼요?"라고 했다. 그 바람에 세라피나 자매의 눈시울이 벌겋게 되고 말았다.

 

  

우리 집을 방문하신 방상복 신부님은 일년 만에 재회한 내 어머니께 큰절을 올리시겠다고 했다. 당황하신 노인네가 송구스러운 나머지 맞절을 했지만, 팔십 평생에 신부님에게서 큰절을 받기는 처음이라며 감격을 감추지 못하셨다.

 

타교구 신부님께서 하루에 우리 집을 두 번 방문하시고 내 노친께 안수기도를 해주신 것은 우리 집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아마도 전무후무한 일이 될 것이다.

 

안수기도를 하시는 방 신부님 옆에 송호일 개신교 목사님도 함께 하셨으니, 내 노친네는 더욱 풍성한 주님 은총을 받으실 것이다. 

 

 

내 노친네가 안수기도를 받으시는 동안 자리에 함께 한 형제 자매님들이 방 신부님과 일치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했다. 모두 내 어머니와 구면인 분들이다.

 

큰 슬픔 속에서 노년을 고달프게 사시는 내 노모를 진심으로 위로하시며 주님깨서 베푸시는 은총의 십자가임을 강조하시는 방상복 신부님.

 

이날 따라 내 노모의 안색이 매우 밝고 환한 모습이어서 우리 집에 주님께서 오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상으로 6월 9일 굿자만사 태안 모임 관련 사진들의 대 퍼레이드를 마친다.

 

 이날 사진작가가 마련한 사진들은 이밖에도 많고 많으니, 그것을 다 소개하기로 들면 이 굿 뉴스 게시판을 가득 채우고도 남으리라.

 

 수많은 사진들 중에서 44장만을 추렸으니, 우리 굿 뉴스의 모든 형제 자매님들은 '44'라는 수의 의미를 깊이 헤아려서 스스로 아쉬움을 달래시기 바란다.

 

 내 생전 사진작가 소리를 처음 들었고(아무도 그런 말을 한 사람은 없지만), 무려 44장의 사진을 굿 뉴스 게시판에 올리느라 날이 바뀐 것도 모르고 새벽 2시 넘어까지 컴퓨터 앞에 달라붙어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니께 내가 아직 젊다는 얘기...ㅋㅋ.      

 

 사진을 보고 '사진 설명'을 읽으며 더러 웃으신 분들께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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