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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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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하 [domini0727] 쪽지 캡슐

2003-02-17 ㅣ No.48314

우리 교우 중 한분이 다른사람들로부터 "똘아이"라고 손가락질을 받기에 그분을 만나서 남들이 말을 많이 하니 형제님 개인적 의견을 마치 천주교 교리인 양 말을 해서 신자 전체를 욕먹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그 형제님께서 화를 내시며 그러면 형제님을 "무당"을 그냥 둬도 된다고 생각하느냐 그러면서 신자라고 할 수 있느냐 하시면서 역정을 내시는 게 아닙니까. 들어보시고 의견 좀 내 주셔요.

 

저희 구에 전례민속행사로 장영당제라는 동제가 있습니다. 동네주민들의 안녕과 국태민안을 비는 성격의 동네제사인데 조선왕조때부터 우리 선조들이 해 온 제사입니다. 제사를 지내고 난 후에 무당이 굿을 하며 동민들 중에 원하는 사람에게 (돈을 받고) 굿을 해 주거든요. 그런데 교인인 그 형제님이 동제 보존회장을 맡으면서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무당을 불러다 굿을 하는 미신행위를 하느냐? 여기서 미사를 봐야지"하며 앞으로는 무당이 와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입니다.

자연히 동네가 발칵 뒤짚힌거지요. "몇백년 내려온 전통민속행사를 제가 뭔데 마음대로 된다 안된다 하느냐. 차라리 없앤다면 몰라도. 그 ㅇㅇ 똘아이 아니냐?" 왁자지걸합니다.

 

저는 흥분하는 동민들에게 제 의견을 말했습니다. "일단은 무당이 미신이라는 말은 맞는 얘기 아니냐? 하지만 무당에게 돈을 주고 절을 굽실굽실하는 이들은 미신을 믿는 이들이지만 그냥 구경만 하는 거야 어떻겠느냐? 단순히 조상전래의 민속행사로 보면 될텐데...."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저더러 비신자 운운 하시는데 매주일 성당에서 만나고 주회때마다 만나는 이들끼리 서로 삿대질 할 수도 없잖아요. 주임신부님께 여쭈어도 제 의견과 같으시다 했더니 저하고 신부님과 가까워서 그렇다는 둥 이제는 도를 넘었어요.

 

미신행위야 절대 해서는 안되겠지만 이런 경우는 전통민속행사로 보는 것이 좋지않습니까??

 

만약 제 의견에 동조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추천을 좀 해주십시오. 저가 그분에게 굿뉴스에 올렸더니 우리 신자들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 보여주고 화해할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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