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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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1340]함께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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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3-15 ㅣ No.1344

찬미예수님!!

 

님을 글을 읽고 그냥 단순하게 고통스럽고 힘들어 지쳤다고 생각하기에는

너무나 범위가 커서 구체적인 말을 하기가 어려울것 같군요

하지만 다른사람들도 다 행복하고 아무일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 IMF가 터지면서 아빠들은 직장에서 가정에서 발을 딛고 설수

없어 거리로 나가 노숙을 하기도 했으며 아기분유를 살돈이 없어

슈퍼에서 분유를 훔치다가 잡혀 끌려가는 엄마도 있었지요

우선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경제적이든, 모든것에 해당이된다면

가장 기본적으로 정신적인 위로와 안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도 항상 죄에 물들고 회개하여 다시는 유혹에 빠지지않겠다고

고백을 하지요.   하지만 또 다시 똑같은 죄로 고통스러워합니다

이것이 저에게는 악습이라 생각했습니다

왜 나는 이럴까?  이것만 없으면 나는 세상에 착한 사람인데...

많은사람들은 저의 겉모습만 보고 부러워하지요

근심 걱정 하나도 없이 행복한 사람처럼...

그러면 저는 더욱더 괴로웠어요.

이제는 그냥 앉아 있을수만은 없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치유미사나 철야행사도 쫒아다니고 몸부림을 치며 울었지요

그러면 조금은 나아지는것 같아요.  한 몇일이 지나면 다시 우울해지고

머리속엔 온통 다른 생각으로 분심이 들어 미사도 힘들었어요

이세상에 나혼자 덩그러니 버려진느낌과 다른사람과 공통되지 않는 생각으로

또 다시 괴로워 잠도 제대로 잘수가 없었어요

물론 신부님이나 수녀님께도 상의를 할수가 없었지요

왜냐하면 그런 나의 모습에 실망할것 같고 또 이런 모습을 어느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않은 자존심? 때문에....

결국 저는 저의 모든것을 알고 계신 주님께 매달렸어요

어느때는 성가테이프를 틀어놓고 듣다가 소리내어 울어보기도 하고

좋은말씀이 담겨있는 설교나 피정테이프를 듣다가 회개하기도 하고..

우리마음이 괴로운것은 믿음이 약해서도 아니라 내속에 자리잡고 있는

마귀의 유혹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수님께서도 마귀의 유혹은 한번도 아닌 세번을 경험하셨습니다

나약한 우리 인간에게 셀수도 없는 많은 마귀의 유혹이 있겠지요?

그래서 저는 생각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절대 해결할수 없다는것을...

우선 매일미사를 참여하며 성체를 모셨고 내안에 정성스럽게 주님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모든것이 내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랬던것에 용서를

청했고 이제부터는 기도를 함으로써 주님께 맡겼습니다.

그리고 빠른시간에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였던 마음을 바꿨습니다

"이것이 주님의 뜻이라면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주님께서는 우리인간에게 모든것을 이겨나갈만큼만 허락하십니다

결코 우리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주님께서는

무관심이 아닌 사랑으로 지켜주실것을 저는 믿습니다

지금 사순기간입니다.

님께서 어렵고 힘들겠지만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걸으면서 나의 고통과

나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시면 어떨까요?

내가 힘들고 지칠때 나를 업고 가실분은 오로지 주님뿐입니다

그리고 내 이웃이 있음을 잊지마세요

이렇게 글을 올린 저역시 지금 행복하기만 한것은 아님니다

저도 아직까지 악습에 벗어나지못하고 힘들어하지만 용기를 갖고

포기하지 않으며 용서를 청하고 눈물을 흘립니다

그럼, 우리 함께 이 어렵고 힘든 고통을 나눠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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