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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들의 진료복귀를 촉구하는 정의구현사제단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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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구현사제단 [cpaj] 쪽지 캡슐

2000-06-21 ㅣ No.11722

성 명 서

 

 

1.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은 의약분업 실시 문제와 관련한 의료인들의 파업이 국가 사회에 미치는 심대한 혼란과 생명 위기의 차원에서 즉시 진료에 복귀할 것을 충심으로 촉구합니다.

 

2.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는 의료인들은 질병으로 고통받고 소외된 이들에게 무상의 치유를 베푸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직업 이전의 거룩한 소명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으며 히포크라테 선서의 초발심으로 직업 윤리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의사들의 이유있는 요구와 분노에도 불구하고 의약분업이 목표하는 바는 건강 사회를 지향하는 사회적 정당성과 국민적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동시에 그 시행 내용과 관련한 진료 거부의 실력 행사가 국민들의 눈에는 이익 집단간의 충돌로 밖에 보여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바입니다.

 

4. 더욱이 한국사회에서 의약사들은 사회 경제적 중상류층의 지위에 있음을 부정할 수 없으며, 그러한 사회적 강자들의 집단 실력행사에 대하여 대다수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5. 의사협회의 집단파업이유가 진정으로 환자를 생각하는 명분있는 요구라면, 환자들의 생명을 위태롭게하고 심적으로 더욱 고통스럽게 하는 집단파업을 즉시 중단하고, 대화를 통해 순리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며 정부도 국민의 건강과 안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이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6. 상처받고 고통받은 영혼과 육신의 치유자인 의료인들은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돌본다는 자신들의 존재이유에 충실한 행위만이 공동선에 부합하는 것임을 생각하여 즉시 진료에 복귀하시어 국민들의 사랑받고 존경받는 의사의 모습으로 아름답고 건강한 사회 건설에 앞장 서 주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2000년 6월 21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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