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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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할머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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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숙 [agnespak] 쪽지 캡슐

2000-10-12 ㅣ No.14516

얼마전 자주 방문하는 할머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나누고싶은 생각에 올렸습니다.

그 할머니에게는 어느 지방대도시에 사는 딸이 있습니다.  이야기는 그분의 사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얼마전 할머님은 딸의 집을 방문 했습니다.  세례를 받고 바쁘다는 핑게로 활동하지 않던 사위에게 그 좋은 목소리로 성가대에 들어 하느님을 찬미하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설득을 했습니다.  그 지방 대학 교수로 있는 그분의 사위는 장모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성가대에 들어 멋진 노래를 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성가대에서 성가를 부르며 하느님을 찬미하던 첫날이였습니다.  그분의 사위는 영성체때 성체분배를 하러온 평신도 성체분배자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게다가 그분의 사위는 도저히 그 평신도 성체분배자에게서 성체를 받아 모실수가 없었습니다.  얘기인즉, 성체분배를 하러온 그 평신도 성체분배자는 바로 같은 대학에서 교수로 있는 동료였습니다.  이 분은 재단과 밀착되어 (이 자리에 다 표현하긴 어렵지만) 동료교수들이나 학생들로부터 이미 신임을 잃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헌데 그런 사람이 어떻게 해서 성체분배권자로써 성체분배를 하는지 도저히 받아들이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할머님은 사위를 설득해서 신앙이란 사람보고 하는 것이아니라 하느님을 믿으며, 하느님이 신앙의 주체라는 걸 거듭 이야기 하셨답니다.   

제가 방문한 그날, 할머님은 그분의 사위에 관한 이야기를 하시면서,  다른건 몰라도 성체는 신부님과 수녀님이 했으면 한다고요.  물론 바쁘고 어찌 할지라도 ’성체 분배’를 왜 포기하는지 모르겠다고 거듭 말씀하셨어요.  정말 상황이 너무 어려워서 꼭 평신도가 해야된다면,  성체분배권자의 사회생활도 살펴봐서 모범되는 사람이 해야하지 않겠냐고 하셨습니다.  서울교구에서는 교육이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서두...물론 성당에서 활동 열심히 하면, 바깥 생활도 잘 하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요.  게다가 그 활동하는 사람들 모두의 사생활을 또 어찌 알수 있겠지만은요.  

하지만 전 할머님 말씀을 듣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성체에 관해서는, 성체분배권자에 대해서는, 신부님이나 수녀님들이 하면 비록 신자분들이 더러는 그분들의 인간적인 연약함을 볼지라도 아!신부님이시니까 수녀님이시니까 일단 한 번 접고 들어가지만,  특히 신자들 사이에서 잘알고 있는 경우에, 신자분들은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때가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또 할머님께서 부탁하신 말씀은 부득이한 경우에 ’평신도 성체분배권자’를 선출하실때는 그들의 사생활도 감안하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또 선출된 분들은 사회생활도 모범적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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