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0일 (일)
(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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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이들의 성당이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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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덕 [reddevil] 쪽지 캡슐

2000-11-13 ㅣ No.15036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성당이 자꾸만 상업화되는것 같아서 마음이 아픔니다.

어제 저는 어릴적 돌아가신 어머니의 연미사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미사후 누군가 이런 질문을 저에게 하더군요..

"연미사의 예물을 많이 바치는 것이 바른 것인지....."라고......

저는 그에게 대답했습니다.

 

그렇지 않다라고....

 

하지만 저는 과거의 경험이 스치면서 그말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년전 제가 연미사를 신청하러 성당엘 갔는데 마침

집에서 지갑을 가져 오지 않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은 지갑을 가져오지 않아서 예물이 없어서 그러는데 조금 있다가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당의 사무보는 여 직원께서 예물을 가져오면 그때 접수한다 그러더군요...

좀 불쾌 하게 생각했으나 곳 집에 다녀와서 다시 접수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돌아와보면 그런 일들이 제가 아닌 정말 가진것 없는 사람들이

그런일을 겪게될때의 일을 생각하면 정말 슬프기 그지없습니다.

 

저는 성당이라는 곳이 정말 없는 사람들의 안식처가 되었으면 하고 또 그들이 기도하고..

또 성당이 그들에게 기도를 해주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성당을 운영하는 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또 다른 면이 있겠지만 베풀어야 할곳에 베풀지 못하는 면들이 보이는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모든성당이 그러하진 않겠지만 예물의 많고 적음으로 기도의 정성을 나타내는

그런일들은 정말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정말 없는이들도 쉽게 연미사나 생미사를 집전하면 좋겠습니다.

진정으로 교회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가난한그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아주편하게 교회를 찾을수 있도록 그런 사사로운 것들을 신경써 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일부지역의 호화스러운 성당보다는 초라하지만 사랑이 가득한 성당이길 원합니다.

 

한 신부님께서 저에게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앞으로 사제들은 순교하는 마음으로 신앙을 해야 할것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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