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자유게시판

★ 사랑은....... 아무나 하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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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정 [NATALIA99] 쪽지 캡슐

2001-01-29 ㅣ No.17176

 

 

배경 음악: 태진아 『사랑은 아무나 하나?』       

 

 

 

   나 탈 리 아의 게시판입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노량진 성당 교사 최미정 나탈리아입니다.

 

 설 명절 잘 보내셨나요?

 

 저요?

 

 저 설 음식 만드느라 옷에 온통 밀가루 칠하고,

 

 몸에 고소한 기름 냄새 다 베고,

 

 허리 쑤시고 팔 아프고 다리 저리고,

 

 이러니까 제가 음식 다 한줄 아시겠죠?

 

 그러나  천만의 말씀,

 

 차례 상에 올려 놓을 사과 몸통

 

 위 아래로 몽땅 다 잘라내어 엄마에게 꾸중듣고

 

 홍동백서며 좌포우회는 알지만,

 

 어디가 동쪽인지 서쪽인지 몰라 헤매

 

 우리 엄마 차례 상 정렬(?) 다시 하시고,

 

 매번 실수를 연발하는 날 쳐다보시는

 

 그 곱지 않은 시선 속에는

 

 ’이그~~~ 저게 저래서 시집을 못가지’란

 

  깊은 뜻이 내포해 있는 듯 했어요. (킥킥 ~.~)

 

 to.

 

 먼 고향으로 설 날 다녀오신 분들

 

 수고 많이 하셨구요.  

 

 돌아오시는 길에 한아름 고향의 푸근함을

 

 가져 오셨겠지요.  

 

 다시 맞이하는 새해, 못 이룬 것이 있다면

 

 또 다른 시작을   

 

 이미 한 달 가버린 시간들 속에서 다시 시작해보시고,

 

 올 한해에도 어김없이 뿌려주시는

 

 주님의 은총 듬뿍 받으시길 기도드립니다.

 

 to.

 

 연휴에 했던 연날리기며 ,

 

 땅 따먹기 ,

 

 윷놀이

 

 다 어디가고 어른분들은 동양화(?)에 열광하고,

 

 어린이나 학생들은 그 탁한 PC방에서

 

 시간을 보내느뇨!

 

 오호 통재라~~~!

 

 지나간 그리운 그 시절이여!

 

 to.

 

 어제 초등부 주일학교에서 한복 미사 드렸습니다.

 

 아직 퇴임식을 하지 않아 여전히 초등부에서

 

 기웃거리는 중,고등부 교사인 저도

 

 이 미사에 참여하여 우리 어린이들과 함께

 

 미사 드렸는데요.

 

 미사 전 한복 입고 성당 안밖을 뛰어다니던

 

 우리 갑돌이

 

 갑순이 들이 얼마나 예쁘던지!

 

 제 멋에 제가 겨워 이리 저리 옷매무새를

 

 매만지는 계집아이들의 묶은 뒤 꽁지머리가

 

 넘 사랑스러웠습니다.

 

 저도 아이들과 함께 한복 입고 뛰놀면서

 

 긴 치마가 자꾸 버선 앞 코에 걸려 넘어질뻔 했어요.

 

 미사 후 신부님께 세배드리고

 

 세배 돈 두둑히(?) 챙겨 받아들고,

 

 자모회에서 마련해주신 송편 떡

 

 한 입에 다 물어 넣고 우물우물 먹는 모습을 보며

 

 그 안에 단 속만큼이나 꿀 같은 맛이

 

 바로 예수님의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은 이런 모습들 안에서

 

 주님 맛들이기를 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 떡 속처럼 아주 단 주님의 사랑 맛들이기를요.

 

 

 

 

       연중 4주일 복음 말씀

 

         예수님 고향           

 

        등잔 밑이 어두워

 

        그들은 금강석을 돌이라 버렸습니다.

 

        등잔 밑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도

 

        금강석을 돌로 보지 않는

 

        마음의 눈 간절히 원하건만

 

        내 마음 언제나 눈뜬 봉사

 

        낮과 밤조차 가리지 못합니다

 

 

   엘리야나 엘리사처럼 예수께서는

 

              유다인들에게만 파견되신 것이 아니다.

 

 ▣ 루가 복음  4장 21절 - 30절.

 

 그 때에 예수께서는 회당에서     

 

 "이 성서의 말씀이 오늘 너희가 들은 이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하고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모두 예수를 칭찬하였고 그가 하시는

 

 은총의 말씀에 탄복하며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하고 수군거렸다.

 

 예수께서는 "너희는 필경 ’의사여, 네 병이나 고쳐라.’

 

 하는 속담을 들어 나더러 가파르나움에서 했다는 일을

 

 네 고장인 여기에서도 해 보라고 하고 싶을 것이다."

 

 하시고는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실 어떤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잘 들어라. 엘리야 시대에 삼년 반 동안이나

 

  하늘이 닫혀 비가 내리지 않고 온 나라에 심한 기근이

 

  들었을 때 이스라엘에는 과부가 많았지만

 

  하느님께서는 엘리야를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보내시지 않고 다만 시돈 지방 사렙다 마을에 사는

 

  어떤 과부에게만 보내 주셨다.

 

  또 예언자 엘리사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많은 나병 환자가 살고 있었지만 그들은 단 한 사람도

 

 고쳐 주시지 않고 시리아 사람인 나아만만을

 

 깨끗하게 고쳐 주셨다."       

 

 회당에 모였던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는

 

 모두 화가 나서 들고 일어나 예수를 동네 밖으로 끌어 냈다.

 

 그 동네는 산 위에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를 산 벼랑까지

 

 끌고 가서 밀어  떨어뜨리려 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한가운데를 지나서

 

 자기의 갈 길을 가셨다.

 

 

 

 

 다시 시작하는 한 해

 

 다시 시작하는 중.고등부 주일학교 교사 생활

 

 다시 시작하는 일   

 

 뭐든 새로움이 주는 설레임을 안고

 

 내게 주어진 모든 일을 열심히 하렵니다.

 

 주님께서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예뻐서 못 견딜만큼요.

 

 여러분들과도 이런 행복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2001년 1월 29일  -

 

       +^.^+ 새로운  시작 앞에 의욕만만 나탈리아가.

 

 P.S: " 종이 박스가 가득 담겨져 있는 리어커,

 

       시린 손 비비며 노점에서 행상하시는

 

       과일 장수 아주머니,

 

       올 한해는 좀 덜 고달펐으면```.

 

       사회복지 주일에 이런 작은 바램을

 

       담아 봅니다. - 아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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