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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아무나 하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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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음악: 태진아 『사랑은 아무나 하나?』
나 탈 리 아의 게시판입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노량진 성당 교사 최미정 나탈리아입니다.
설 명절 잘 보내셨나요?
저요?
저 설 음식 만드느라 옷에 온통 밀가루 칠하고,
몸에 고소한 기름 냄새 다 베고,
허리 쑤시고 팔 아프고 다리 저리고,
이러니까 제가 음식 다 한줄 아시겠죠?
그러나 천만의 말씀,
차례 상에 올려 놓을 사과 몸통
위 아래로 몽땅 다 잘라내어 엄마에게 꾸중듣고
홍동백서며 좌포우회는 알지만,
어디가 동쪽인지 서쪽인지 몰라 헤매
우리 엄마 차례 상 정렬(?) 다시 하시고,
매번 실수를 연발하는 날 쳐다보시는
그 곱지 않은 시선 속에는
’이그~~~ 저게 저래서 시집을 못가지’란
깊은 뜻이 내포해 있는 듯 했어요. (킥킥 ~.~)
to.
먼 고향으로 설 날 다녀오신 분들
수고 많이 하셨구요.
돌아오시는 길에 한아름 고향의 푸근함을
가져 오셨겠지요.
다시 맞이하는 새해, 못 이룬 것이 있다면
또 다른 시작을
이미 한 달 가버린 시간들 속에서 다시 시작해보시고,
올 한해에도 어김없이 뿌려주시는
주님의 은총 듬뿍 받으시길 기도드립니다.
to.
연휴에 했던 연날리기며 ,
땅 따먹기 ,
윷놀이 는
다 어디가고 어른분들은 동양화(?)에 열광하고,
어린이나 학생들은 그 탁한 PC방에서
시간을 보내느뇨!
오호 통재라~~~!
지나간 그리운 그 시절이여!
to.
어제 초등부 주일학교에서 한복 미사 드렸습니다.
아직 퇴임식을 하지 않아 여전히 초등부에서
기웃거리는 중,고등부 교사인 저도
이 미사에 참여하여 우리 어린이들과 함께
미사 드렸는데요.
미사 전 한복 입고 성당 안밖을 뛰어다니던
우리 갑돌이 와
갑순이 들이 얼마나 예쁘던지!
제 멋에 제가 겨워 이리 저리 옷매무새를
매만지는 계집아이들의 묶은 뒤 꽁지머리가
넘 사랑스러웠습니다.
저도 아이들과 함께 한복 입고 뛰놀면서
긴 치마가 자꾸 버선 앞 코에 걸려 넘어질뻔 했어요.
미사 후 신부님께 세배드리고
세배 돈 두둑히(?) 챙겨 받아들고,
자모회에서 마련해주신 송편 떡을
한 입에 다 물어 넣고 우물우물 먹는 모습을 보며
그 안에 단 속만큼이나 꿀 같은 맛이
바로 예수님의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은 이런 모습들 안에서
주님 맛들이기를 하고 있지 않을까요?
그 떡 속처럼 아주 단 주님의 사랑 맛들이기를요.
연중 4주일 복음 말씀
예수님 고향
등잔 밑이 어두워
그들은 금강석을 돌이라 버렸습니다.
등잔 밑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도
금강석을 돌로 보지 않는
마음의 눈 간절히 원하건만
내 마음 언제나 눈뜬 봉사
낮과 밤조차 가리지 못합니다
엘리야나 엘리사처럼 예수께서는
유다인들에게만 파견되신 것이 아니다.
▣ 루가 복음 4장 21절 - 30절.
그 때에 예수께서는 회당에서
"이 성서의 말씀이 오늘 너희가 들은 이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하고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모두 예수를 칭찬하였고 그가 하시는
은총의 말씀에 탄복하며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하고 수군거렸다.
예수께서는 "너희는 필경 ’의사여, 네 병이나 고쳐라.’
하는 속담을 들어 나더러 가파르나움에서 했다는 일을
네 고장인 여기에서도 해 보라고 하고 싶을 것이다."
하시고는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실 어떤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잘 들어라. 엘리야 시대에 삼년 반 동안이나
하늘이 닫혀 비가 내리지 않고 온 나라에 심한 기근이
들었을 때 이스라엘에는 과부가 많았지만
하느님께서는 엘리야를 그들 가운데 아무에게도
보내시지 않고 다만 시돈 지방 사렙다 마을에 사는
어떤 과부에게만 보내 주셨다.
또 예언자 엘리사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많은 나병 환자가 살고 있었지만 그들은 단 한 사람도
고쳐 주시지 않고 시리아 사람인 나아만만을
깨끗하게 고쳐 주셨다."
회당에 모였던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는
모두 화가 나서 들고 일어나 예수를 동네 밖으로 끌어 냈다.
그 동네는 산 위에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를 산 벼랑까지
끌고 가서 밀어 떨어뜨리려 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한가운데를 지나서
자기의 갈 길을 가셨다.
다시 시작하는 한 해
다시 시작하는 중.고등부 주일학교 교사 생활
다시 시작하는 일
뭐든 새로움이 주는 설레임을 안고
내게 주어진 모든 일을 열심히 하렵니다.
주님께서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예뻐서 못 견딜만큼요.
여러분들과도 이런 행복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2001년 1월 29일 -
+^.^+ 새로운 시작 앞에 의욕만만 나탈리아가.
P.S: " 종이 박스가 가득 담겨져 있는 리어커,
시린 손 비비며 노점에서 행상하시는
과일 장수 아주머니,
올 한해는 좀 덜 고달펐으면```.
사회복지 주일에 이런 작은 바램을
담아 봅니다. - 아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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