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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13주일(교황 주일)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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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례 [wuliana] 쪽지 캡슐

2001-08-27 ㅣ No.23872

미예수님!

 

저는 미사해설을 담당하고있는 전례부원중의 한사람입니다

미사시간전에 가장하기 싫은 멘트중의 하나가 신자들로하여금

앞자리에 앉게하는 소리입니다

저는 신자들이 앞자리에 앉기 싫어하는 이유를 잘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늘 앞자리에 앉습니다 그렇다고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제대 가까이에서 드리는 미사가 얼마나 좋은지....

모두들 나름대로의 이유는있다고 봅니다

저희 본당 어느 할머니 신자분은 늘 지정석이있습니다

14처 중 예수님께서 못박히시는

11처옆에 항상 앉으십니다(거의 뒷자리에 해당)

어느날 제가 여쭤보았죠

그랬더니 그할머니께서는 예수님께 못질을 너무 많이해서 늘 예수님

고통을 함께하고자였다고 하셨습니다

그 할머니께는 더이상 앞자리로 오라고는 못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다른신자들은 그냥..이라고 하십니다

또는 뒷자리가 편하다고도 하시구요

그런데 제가 해설대에서 보면 앞자리는 듬성듬성한데 뒷자리만

오밀조밀하면 정말로 보기에도 안좋습니다

흩어진 공동체처럼 보입니다(적어도 외관상 앉아있는 모습으로는)

하물며 제대에서 바라보시는 신부님은 어떤마음이 들까요

물론 빈자리에 개의하시며 미사드리는 신부님은 안계시겠지만

적어도 우리신자들의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기도하다보면 주위분위기 때문에

분심드는 경우가 너무도 많습니다

기왕에 드리는 미사가 집전하시는 사제들이 집중이 잘되고

분심이 안드는 미사라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해서요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온전히 정성껏 봉헌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자는 것이죠)

우리가 살아가면서도 질서를 정합니다

한줄로 선다든가 노약자 양보라든가 공공장소에서

떠들지 않는다든가 기타등등...

이렇듯이 남을 배려하는마음으로 사는것이 아름답다고들 합니다

제대 가까이에서 미사드리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습관이 오래되다보면 그것이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또한 미사성제의 새로운 느낌도 받으실겁니다

강요라고 생각하지마시고

능동적으로 앞으로 나오시는것도 좋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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