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자유게시판

최문화님을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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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senuri] 쪽지 캡슐

2001-10-08 ㅣ No.24990

1. 자신의 글, 특히 토론에 뛰어들기 위해 쓴 글에 성서를 끌어들이는 것은

대단히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미 앞의 몇 분이 ’평화로운 교회’를 위해

성서 몇 대목을 인용하셨으니 저 역시 한 가지만 지적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우리가 ’세속’이라고 부르는 세상에서조차 너무나 당연하게 인정되는 기본적 권리..

언론의 자유, 다른 의견을 말할 그 권리를 복음의 이름으로 부인하는 분들은

갈라디아서간을 통해 베드로를 비판한 바오로 사도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편지는 개인에게 보내진 것도 아니라 갈라디아 교회 공동체 모임 시에 읽으라고

쓰여진 것인데 그 편지에서 바오로는 자신이 베드로를

어떻게 대했노라 기록하고 있습니까?

 

참된 비판이 있다는 것은 형제애의 참다운 징표입니다.

믿음과 관심이 있기에 비판 할 수 있는 것이지,

그렇지 않다면 아예 자포자기해 버리겠지요.

 

2. 어떤 분이 믿도 끝도 없이 나는 최문화란 사람을 잘 안다고 주장했습니다.

잘 아는 유일한 이유는 그의 구역원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알기로 구역이란

상당히 큰 범위이이기에 타인을 평가할 만큼 서로간에 잘 알기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 분은 현임도 아닌 전임 총회장에 대해 ’잘안다’고 하시는데....

거의 대부분의 평범한 신자들은 총회장을 잘 알기는커녕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최문화님을 비난하고 나선 분 역시 본당에서

어떤 직책을 맡고 계신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더구나 그 글의 내용이란 것이 그야말로 졸렬한 인신공격에 불과함에도

때를 만난 듯, 지지하고 나선 분들을 보며 그야말로 절망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선 반론을 제기하려면 그 글의 사실 여부를 다투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문화님을 비난하고 나선 분은 오로지 최문화란 개인에 대한 공격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4. 특히 "왜 그 신부님의 좋은 점은 말하지 않느냐?"는 항변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게시판에 훌룡한 신부님들에 대한 존경의 글이 올라오면 우리는 마찬가지로

물어야 하겠습니까? "왜 그 사제의 나쁜 점을 말해주지 않느냐"고....

그렇게 그 신부를 일방적으로 칭찬하는 것은 우리에게 편향된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저는 이 게시판에 와서 글을 읽는 이들이 일부를 전체로 혼동하고, 한 개인에게는

선한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이 혼재하는 법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할만큼 미숙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5. 게다가 문제가 되신 신부님은 이미 그 본당을 떠나셨다고 하는데...제가 알기로

이미 본당에서 이임한 신부마저 괴롭히려 드는 어리석은 ’토호세력’은 보지 못했습니다.

왜냐, 새로 부임한 신부님과 관계를 쌓아야 하니까요...

 

게다가 최문화 신부님의 소속 본당이 어느 곳인지,

그 분의 글에 등장한 사제들이 하나인지 아니면

여러 사제들을 지칭한 것인지 그분을 공격한 글이 올라오기 전에는

대다수의 신자들은 알지 못했고 관심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역설적이게도

사제의 명예를 옹호하겠다며

올라온 글들이 아닙니까?  

 

6. 최문화님을 공박한 글은 그 분을 이른바 본당 토호세력으로 암시하고자 한 듯 한데.....

저는 어떤 토호세력의 핵심인물이 자기 이름을 대고 사제를 공격하는 글을 올린 사례를

아직 알지 못합니다. 토호세력이라면, 그를 따르는 열성적인 인물들이 알아서(?) 해주기

마련이지요. 최문화라는 분이 토호 세력이라면...참으로 한심한 토호였던 모양입니다.

 

7. 사제란 소중한 직분입니다. 그러나 내 옆에 동료도 소중한 나의 형제입니다.

이것이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 지금껏 최문화님의 여러 글을 읽어본 바로는

(성직주의 글 말고도..) 그분은 제가 가진 신앙관과 부합되는 길을 가는 분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제의 명예를 옹호한다는 미명하에 글의 객관적 사실 여부와는

무관한 인신공격이 자행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6.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말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저 역시 좋은 사제가 먼저냐, 좋은 신자가 먼저냐를 두고

저 역시 한 동안 고민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일 사이에 이 곳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서 좋은 사제를 만드는 것은 좋은 신자임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주일 2차 헌금을 사제의 축일 축하금으로 드리자고 결의했다는 이야기를 해명이라고

하는 사목위원들이 있는 한, 이 땅의 교회는 결코 하느님 나라의 구현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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