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7일 (목)
(녹)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반석 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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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남편을 이해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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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 [72.130.178.*]

2006-10-10 ㅣ No.4509

찬미예수님!!

 

너무 속이 답답해 이곳까지 하소연 하러 들렀습니다. 저는 지금 현재 잠시 남의 나라에 와서 살고 있는 주부입니다. 온지ㅡ이제ㅡ겨우 한달 조금지나 적응도 못한 형편입니다. 믿을만한 사람도 속깊은 야기를 들어줄 이도 없는 곳에서 오직 주님만을 의지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일 복음 말씀이 부부에 대한 말씀이었지요. 놀랍게도..

 

바로 하루 전날.. 토요일..남편은 동창들과 골프를 갔습니다. 참고로 이곳에선 차가 없으면 움직일 길이 없기에 토요일엔 가족과 지내기로 일단 약속을 했습니다. 얼마전에도 비슷한 일로 힘들었고.. 그런데 토요일에 약속을 정하고 하루종일 골프를 햇습니다. 아이들은 답답해 하고 저도 기다리기 힘들었습니다. 골프를 마치고 5시쯤 전화가 왔습니다 저녁먹고 간다고.. 제발 일찍 오라고 했는데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9시가 되서 돌아왔는데.. 9시면 수퍼가 문을 닫습니다. 그래서 마실물이 없어 작은 아들과 저는 캄캄한 밤에 인적이 없는 길을 걸어 물을 사러갔습니다. 가다가 지나가는 차에서 던진 계란을 맞았습니다. 이곳에선 밤에 지나다니면 봉변을 당하는데 그중 흔한것이 차에서 행인에게 물건을 던지는 일.. 계란이 이마에 맞고 깨졌으니 아프고 끈적이고.. 아이도 가슴을 맞았는데 금방 멍이 생겼고.. 겨우 진정시키고 물을 사 오는데 남편이 수퍼근처에 도착했다며 수퍼로 온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화가나서 필요없다고 했더니.. 보란듯이 우리 옆을 지나가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주일 아침.. 태연스럽게 애들신발 사러가자기에.. 제가 소리질렀습니다. 아무렇지 않을 수 있다는게 너무 화가난다고.. 미안해하지 않는 것도 미웠고.. 그런데 아이들이 제게 하는 말이 아빠가 신발 사러 가며 엄마가 그랬다고 기분나쁙[ 생각지 말라고 했답니다. 기가 막혀서.. 아이들도 어이가 없었다더군요.

 

그리고 성당에 갔습니다. 아무리 용서를 하려고 애써도 속상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눈물이 나서.. 평화의 인사 나눌 때 태연스럽게 손을 내미는 남편 손을 뿌리쳤습니다. 그리고 영성체도 못햇습니다. 제가 영성체 안하는 것을 보더니 남편도 나가다말고 제자리로 돌아오더군요. 그런데 성체를 받아모신 우리 큰애가 눈물을 마구 흘렸습니다. 나중에 얘기가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미칠 것 같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다음날도 아무일 없는 듯 ..제게 시선 한번 안주고 자기 할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떤 것을 묵상하면 남편의 행동을 이해하게 될까요.

 

물론 지금 한번 상처라면..별일 아니지만...그동안 쌓인 것은 얼마나 많겠습니까?그래도 용서했고 지난일 다시 기억하지 않기로 해서 ..지금일만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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