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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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성당의 주인이 누구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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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정 [annateresa] 쪽지 캡슐

2002-11-01 ㅣ No.42396

진정한 성당의 주인이 누구냐고요?

 

우선적으로는

바로 하늘에 계신 그분이 주인이십니다.

우리들이 "하느님" 이라 부르는 그분이시죠.

여러분들 중에 그분을 가리켜 "하나님"이라 부르는 분들이 계신데

굳이 그 용어 자체를 따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둘 다 맞다고 치지요.

 

하지만, 한 가지 덧붙이자면

"하나님"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가톨릭 신자를 자처하시는 분들은

필연적으로 반성을 하셔야 할 것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경우 1.  가톨릭 신자가 아니면서 가톨릭 신자인 "척"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기만했다.

경우 2.  가톨릭 신자이면서도 자기 종교에서 절대자를 부르는 호칭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두번째로, 살아 있는 사람 중에 명동 성당의 주인은 과연 누구일까?

그것을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 명동 성당의 주인이라고 나설 수 있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적으로는

가톨릭 교회에서 섬기는 "하느님"이 과연 어떤 분이신지를 알고

그분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따르기를 원하는 자,

 

그리고 다음으로는

비록 신앙적인 면에서는 동조하지 못하더라도

가톨릭 교회에 대해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자...

 

이들이 바록 가톨릭 교회의 주인입니다.

 

 

노조원님들이여... 그대들은 감히 명동 성당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논할 자격이 없습니다.

 

아무리 못된 주인도 자기가 기르던 개는 내쫓지 않는 법이라면서요?

 

바로 그렇습니다.

아무리 못된 사람이라 하더라도

자기가 사랑하고

자기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그 어떤 것에 대해서는

결코 짓밟아서 훼손시키려 하지 않는 법입니다.

 

그런데 과연 그대들은 얼마나 명동 성당을 지키려 했고

성당측에 피해를 입히지 않기 위해 애를 썼던가요???

명동 성당의 성직자들이나 신자들이 아무리 그대들 때문에 고통스러워 한들

그대들의 마음 속에 과연 한 줄기 죄책감이나마 들었겠습니까?

 

사람의 마음이란 다 똑같습니다.

하물며 개와 같은 미물에 대해서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을진대

신앙에 대해서야 어떻겠습니까?

 

신앙을 위해서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은

우리의 선조들이 계십니다.

 

명동 성당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하늘에 계신 그분이 판단하실 것입니다.

 

노조원 여러분,

감히 그분이 누구이신지 알지도 못하면서

또한

그분에 대한 일말의 존경심조차 없으면서

 

명동 성당의 주인이 누구인지라는 둥

그런 주제넘은 말을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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