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일 (화)
(녹)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커피로 적시는 가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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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보 [matiasb] 쪽지 캡슐

2007-11-26 ㅣ No.31586

 
첨부이미지
 
 
 * 이곳 경기북부엔 오늘 새벽에 가을비가 왔어요.
아침 출근길 까지 이어진 가을비였어요.
워낙 비오는 날을 좋아하다 보니 출근길 차안에서 많은 생각과 친해지게 되었답니다.

오늘같은 날엔 모든 것을
잠시 미루고 따뜻한 커피 한 잔 나누며 
좋아하는 사람들과 마냥 이야기하고 싶네요.
 
흔히들 그러잖아요...
가을에 마시는 커피는 그리움과 고독을 함께 마시는 것이라구요... 
깊어가는 가을밤, 향긋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막바지 가을과 작별을 하는 것도 괜찮겠죠.

갈바람도 초대를 하고, 고운 낙엽도 부르고, 갈색 그리움도 초대를 하여 함께
커피 타임을 즐기면서 작별을 한다면 너무 멋진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가을의 흔적들을 불러서 커피 타임을 할 때 다음 손님으로 찾아 올
겨울도 끼워주면 더 낭만적이지 않을런지요... ?

그렇게 가을과 겨울을 초대하여 향긋한 커피 한 잔 나누면서
가을에게는 작별의 인사를,
겨울에게 만남의 인사를 하면 어떨까 싶네요.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

보내는 가을,  찾아올 겨울과 함께 커피 타임 한 번 안가져 보실래요??
 가을의 스산한 갈바람, 갈색 그리움, 창문을 두드리고 가는 바람도 곁다리로...
 
아~!!!
이 멋들어진 손님들과 칠봉산 자락에서 커피타임을 즐기고픈 마티아...
이렇게 또 11월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
주님과 함께하는 고운밤 되십시오.
 
 (matia)  
 
  

* 커피로 적시는 가슴 / 용 혜 원


나도 모를 외로움이 가득 차올라  
따끈한 한 잔의 커피를 마시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구리 주전자에 물을 팔팔 끊이고  
꽃무늬가 새겨진 아름다운 컵에
예쁘고 작은 스푼으로 커피와 프림 설탕을 담아
하얀 김이 피어오르는 끓는 물을 쪼르륵 따라
그 향기와   따스함을 온 몸으로 느끼며 삶조차
마셔버리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열정의 바람같이 살고푼 삶을 위해
따끈한 커피로 온 가슴을
적시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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