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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음식, 안전하고 건강하게 즐기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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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했다는 바로 그 한가위,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다. 식량사정이 넉넉지 않아 늘 배가 고팠던 우리조상들이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산과들에 먹을 것이 풍성한 가을철에, 정성 가득한 특별음식으로 꽉찬 차례상을 보며 얼마나 뿌듯했을지 상상이 된다. 그러나 식품안전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의 차례상에도 위험요소가 곳곳에 숨어있다. 보다 안전하게 추석음식 장만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추석음식의 주인공은 뭐니뭐니해도 송편이다. 송편은 찌는 떡의 일종으로 멥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만들고, 깨, 콩, 팥, 밤 등을 소로 넣는다. 송편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솔잎’을 깔고 찐다는 것. 송편의 ‘송(松)’이 소나무라는 뜻이니 솔잎을 깔고 찌지 않은 송편은 진정한 송편이 아니랄 수도 있겠다. 그런데 요즘 도시에선 솔잎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심지어 아파트화단의 소나무에 손을 대기도 하는데 이는 절대 금물이다. 나뭇가지를 꺾는 것도 아니고 솔잎만 뜯으니 괜찮다고 생각하면 오해. 자연보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식품안전 차원의 문제다. 화단의 나무는 정기적으로 소독을 한다. 아파트 주차장에 가득한 자동차 매연에도 고스란히 노출된다. 해충제, 소독약에 매연까지 범벅된 ‘오염솔잎’을 까느니 차라리 안까는 편이 낫다. 명절이나 제사음식 준비에서 전을 부치는 것도 손이 많이 가는 큰 일. 그런데 노릇하게 부쳐진 전을 꺼내놓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차례준비로 분주한 각 가정의 주방을 들여다보면 달력종이를 뒤집어 넓은 채반에 펼쳐놓고 그 위에 전을 올려놓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인쇄가 되어있지 않는 달력의 뒷면은 무척 깨끗하게 보인다. 그러나 깨끗하게 보이는 흰 달력종이에는 형광표백물질이 들어있다. 형광표백물질은 기름에 잘 녹기 때문에 기름기가 많은 전에 닿으면 쉽게 녹아나온다. 형광표백물질은 우리 몸에서 호르몬대사에 이상을 초래하는 환경호르몬 즉, 내분비교란물질이므로 매우 위험하다. 식품에 직접 닿는 용도로는 환경오염 염려가 없는 한지기름종이나 키친타올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올여름 더위는 9월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하니 애써 장만한 추석음식이 상하지나 않을까도 염려된다. 미리 만들어 놓은 음식은 가급적 냉장보관을 하는 것이 좋다. 이때 반드시 완전히 식힌 후 냉장고에 넣어야한다. 식지 않은 음식을 냉장고에 넣으면 냉장고 온도가 올라가서 다른 음식에까지 민폐(?)를 끼친다. 먹고 남은 음식은 충분히 재가열한 후 보관해야한다. 특히 침이 닿은 음식은 쉽게 상하기 때문에 조금씩 덜어먹어 남기는 음식이 없도록 하는 것도 식중독을 예방하는 요령이다.
자료: 농식품안전정보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