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어느 노부부의 서글픈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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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보 [matiasb] 쪽지 캡슐

2008-11-06 ㅣ No.39816

 

 
 

* 어느 노부부의 서글픈 사랑...♣ 

 

육십이 넘은 노부부가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을 했습니다

성격차이로 이혼한 그 노부부는 이혼한 그날,
이혼 처리를 부탁했던 변호사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통닭이었습니다.

주문한 통닭이 도착하자 할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날개 부위를 찢어서 할머니에게 권했습니다
권하는 모습이 워낙 보기가 좋아서 동석한 변호사가
어쩌면 이 노부부가 다시 화해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할머니가 기분이 아주 상한 표정으로 마구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지난 삼십년간을 당신은 늘 그래왔어.
항상 자기 중심적으로만 생각하더니 이혼하는 날까지도 그러다니...
난 다리 부위를 좋아한단 말이야
당신이란 사람은 내가 어떤 부위를 좋아하는지 한번도 물어본 적이 없어.
당신은. 항상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인간..."

할머니의 그런 반응을 보며 할아버지가 말했습니다

"날개 부위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부위야~
나는 내가 먹고 싶은 부위를 삼십년간 꾹 참고 항상 당신에게
먼저 건네준 건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어. 이혼하는 날까지"

화가 난 노부부는 서로 씩씩대며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각자의 집으로 가버렸습니다



집에 도착한 할아버지는 자꾸 할머니가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정말 나는 한번도 아내에게 무슨 부위를 먹고 싶은가
물어본 적이 없었구나
그저 내가 좋아하는 부위를 주면 좋아하겠거니 생각했지.
내가 먹고 싶은 부위를 떼어내서 주어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아내에게 섭섭한 마음만 들고...
돌아보니 내가 잘못한 일이었던 것 같아
나는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사과라도 해서 아내 마음이나 풀어주어야겠다"

이렇게 생각한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핸드폰에 찍힌 번호를 보고 할아버지가건 전화임을 안
할머니는 아직 화가 덜 풀려 그 전화를 받고 싶지가  않아
전화를 끊어버렸는데  또다시 전화가 걸려오자 이번에는
아주 밧데리를 빼버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잠이 깬 할머니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지난 삼십 년 동안 남편이 날개부위를 좋아하는 줄 몰랐네.
자기가 좋아하는 부위를 나에게 먼저 떼어내 건넸는데,
그 마음은 모르고 나는 뾰로통한 얼굴만 보여주었으니 얼마나 섭섭했을까?
나에게 그렇게 마음을 써주는 줄은 몰랐구나.
아직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인데...
헤어지긴 했지만 늦기 전에 사과라도 해서 섭섭했던 마음이나 풀어주어야겠다"

할머니가  할아버지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지만
할아버지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내가 전화를 안 받아서 화가 났나...하며 생각하고 있는데,
낯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 남편께서 돌아가셨습니다"
할아버지 집으로 달려간 할머니는 핸드폰을 꼭 잡고 죽어있는
남편을 보았습니다.

그 핸드폰에는 남편이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보내려고 찍어둔
문자 메세지가 있었습니다.
"미안해, 사랑해"  


* 안녕하세요?
오늘은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기상청예보가 있었는데 
이곳 경기북부는 흐리고 가끔 햇살도 얼굴을 내미는 숨바꼭질하는  날씨네요.

너무도 가뭄날씨탓에 비소식이 넘 반가웠는데...
비소식을 비웃기라도 하는듯 이따금 환한 햇살이...
내일이 절기상으로 입동인데 넘 따사롭네요
오늘은 왠지 따사로운 햇살이 넘 얄밉게 느껴지기도 하답니다.

사랑하는 교형,자매님~!!!
오늘은 향긋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어느 노부부의 서글픈 사랑' 이라는
의미있는 글을 올려봅니다.
 
그래요..
우리는 매사에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일을 처리하다 보면
어딘가 모르게 실수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찮아요.
 
위글에서 보듯, 반려자의 기분이나 생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것은 반려자도 좋아할것이라고 생각하고
일방적으로 주는 아가페적 사랑의 아집은 이렇게 불행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지요
무엇을 행하기전에 잠시 반려자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지혜가 필요하겠네요.

아침출근전에 글 올리려다 시간관계로 미루고
점심식사로 의정부명물, 부대찌게 먹고와서
휴식시간 30분을 이용하여 글올립니다.

배경음악은 Canzone per te(그대에게 바치는 노래)
Sergio Endrigo의 목소리에 담아봅니다.
남은 오후시간도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훈훈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ma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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