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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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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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근 [cck1021] 쪽지 캡슐

2010-05-20 ㅣ No.51771

지금 이맘때 쯤이면 금아(琴兒)피천득 프란치스코 님을 생각 합니다.

생전에 유난히도 장미꽃을 좋아하셔 장미꽃 만발한 2007년 5월 97세 생일을 앞두고

하늘의 부르심을 받고 가신 님을 생각하며 님이 남기신 이순간 이라는 시를 묵상 합니다.

이순간

 

琴兒 피천득 (프란치스코)

이 순간 내가

별들을 쳐다 본다는 것은

그 얼마나 화려한 사실인가

 

오래지 않아

내 귀가 흙이 된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제 9교향곡을 듣는다는 것은

그 얼마나 찬란한 사실인가

 

그들이 나를 잊고

내 기억 속에서

그들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이 순간 내가

친구들과 웃고 이야기 한다는 것은

그 얼마나 즐거운 사실인가

 

두뇌가 기능을 멈추고

내 손이 썩어가는 때가 오더라도

이 순간 내가

마음 내키는 대로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은

허무도 어찌 하지 못할 사실이다......

 

2010.5.20 탄생 100주년에 금아를 기리며      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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